ERMENEGILDO ZEGNA-CELEBRATES 20 YEARS IN CHINA

20년 전인 1991년,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남성 럭셔리 브랜드 가운데 최초로 베이징(北京) 페닌슐라 호텔에 첫 번째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2011년,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중국 진출 20주년을 맞이해 베이징 투데이 아트 뮤지엄(Today Art Museum)에서 그간의 성장을 자축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을 위해 에르메네질도 제냐 그룹의 파올로 제냐를 비롯해 질도 제냐, 안나 제냐가 직접 중국을 방문, 제냐의 도약과 성공을 기념했다.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중국 진출 20주년 행사가 마련된 베이징 투데이 아트 뮤지엄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중국 진출 20주년 행사가 마련된 베이징 투데이 아트 뮤지엄
에르메네질도 제냐(이후 제냐)는 창업자인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이름을 딴 이탈리아 남성복 브랜드로 뛰어난 품질과 착용감으로 정평이 난 이탈리안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다. 제냐가 처음 아시아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80년대. 내몽골 지역에서 원자재를 조달하고 최고급 캐시미어 섬유로 된 섬세한 패브릭을 찾기 위해서였다. 이후 아시아 지역과의 관계와 사업은 점차 확대되고 다각화돼 현재는 원자재 조달부터 광범위한 점포망 설립에까지 이르고 있다.
에르메네질도 제냐 중국 진출 20주년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에 첫 번째 스토어를 개설한 후, 제냐는 미래의 수요를 창출하고 지역 밀착 영업을 지속하고자 1997년에 홍콩 스토어를 열었고 상하이(上海)에는 제냐 트레이딩이라는 유통 자회사를 설립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중국 시장 내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2003년에는 베이징의 오리엔탈 플라자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설하면서 Z제냐(2006)와 제냐 스포츠(2009) 콘셉트 스토어도 추가로 오픈했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럭셔리 남성 브랜드 중에서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제냐는 중국 내 37개 도시에 82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그 가운데 10곳은 저명한 건축가인 피터 마리노가 설계한 플래그십 스토어로 지난 2년 사이에 건축됐다.

이탈리아 남성의 품격이 절로 느껴지는 제냐의 명성(名聲)은 중국 진출 직후 수미주라(su misura·반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뒤이어 어퍼 캐주얼과 제냐 스포츠 라인 및 액세서리를 출시하면서 더욱 공고해졌다. 지금도 제냐는 중국 내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고 뛰어난 디자인을 선보이며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광고와 고객관계관리(CRM), 혁신적인 PR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제냐의 노력은 중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



Celebrities with ERMENEGILDO ZEGNA

지난 9월 15일, 베이징 투데이 아트 뮤지엄에서 제냐의 중국 진출 2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 ‘센추리 오브 엑설런스(A CENTURY OF EXCELLENCE)’와 ‘2011년 가을 겨울(AW) 컬렉션 패션쇼’가 열렸다. 이날 패션쇼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는 한국을 대표한 모델 겸 연기자 차승원을 비롯, 중국 여배우 장쯔이, 우리에겐 ‘여명’이란 이름으로 친숙한 레온 라이 등 아시아의 유명한 셀러브리티들이 참석했다.
장쯔이
장쯔이
차승원&안나 제냐
차승원&안나 제냐
왼쪽부터 파올로 제냐, 장쯔이, 질도 제냐, 안나 제냐
왼쪽부터 파올로 제냐, 장쯔이, 질도 제냐, 안나 제냐
왼쪽부터 파올로 제냐, 질도 제냐, 레온 라이, 안나 제냐
왼쪽부터 파올로 제냐, 질도 제냐, 레온 라이, 안나 제냐
A CENTURY OF EXCELLENCE Exhibition

전시회 ‘센추리 오브 엑설런스’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로서 1세기에 걸쳐 이어온 제냐의 산업적인 의의, 장인 정신, 예술, 스타일, 환경에 대한 브랜드의 헌신과 애정을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마인드(the mind), 핸드(the hand), 스타일(the style), 환경(the environment)이라는 4가지 주제를 통해 제냐의 출발과 발전, 새로운 변화, 명성을 보여줬다. 특히 제냐 브랜드의 박물관인 카사 제냐에서 보관하고 있던 사진들과 영화, 다큐멘터리, 빈티지 의상 등 각종 문서와 사진, 원단 샘플 및 자료 등이 대거 선보여 화제가 됐다.
에르메네질도 제냐 중국 진출 20주년
ERMENEGILDO ZEGNA AW11 Fashion Show

중국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2011년 AW 컬렉션 패션쇼에서는 세계 최대 패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에 헌정하는 컬렉션이 선보여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레온 라이, 장쯔이 등 중국과 아시아의 톱 셀러브리티, 각계 각층의 저명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패션쇼에서는 중국 송나라의 화가인 장즈두안의 회화에서 영감을 얻어 중국적인 터치가 가미된 활동적이고 진취적인 감성의 데이 웨어를 선보였다.
에르메네질도 제냐 중국 진출 20주년
더불어 나이트 타임을 위해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은은하게 드러낸 스모킹 슈트, 중국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반영한 새틴 소재의 롱 재킷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브닝 웨어들도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뛰어난 패션 감각과 스타일로 명성이 높은 배우 차승원이 제냐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한국 배우로 참석했다. 차승원은 다크 브라운 스트라이프 슈트에 중국의 옷칠 패턴을 연상시키는 골드 실크타이를 매치하는 등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슈트 패션으로 세계 각국에서 모인 취재진들과 대륙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에르메네질도 제냐 중국 진출 20주년
특히, 이날 차승원이 착용한 핀 스트라이프 슈트는 제냐 슈트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아이템으로 핀 스트라이프 패턴은 중국에 대한 오마주이자, 장수의 상징인 대나무의 마디 모양을 본떠 제작됐다. 패션쇼 참석에 앞서 제냐의 스토어를 돌아보고, 브랜드의 100년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낸 ‘센추리 오브 엑셀런스’ 전시회를 관람한 차승원은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오랜 역사와 장인 정신, 그리고 사회적·문화적 환경에 대한 브랜드의 노력과 열정에 감탄했다. 최고의 퀄리티와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선보이는 남성 패션의 진수를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르메네질도 제냐 중국 진출 20주년
CHINA 20TH ANNIVERSARY LIMITED EDITION

제냐는 20주년이라는 뜻 깊은 순간을 축하하는 의미로 지라르 페르고(Girard-Perregaux), 타테오시안(Tateossian), 베르투(Vertu)와 같은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브랜드와 합작해 시계, 커프링크스, 휴대전화 및 패브릭으로 구성된 중국 진출 2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특히 2종의 고급 패브릭을 이용한 슈트는 맞춤복의 가치가 드러나도록 고객 이름이 새겨진 버튼과 라벨로 장인이 직접 제작하는데, 각 슈트마다 고유번호를 매긴다. 제냐의 역사에서 중요한 이벤트를 기념하는 이번 스페셜 컬렉션의 모든 품목은 20점 한정으로 제작됐다.

중국 진출 2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
지라르 페르고 시계
지라르 페르고 시계
타테오시안 커프링크스
타테오시안 커프링크스
베르투 휴대전화
베르투 휴대전화
패브릭
패브릭
베이징=글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
사진 및 자료 제공 ERMENEGILDO ZEGNA 02-2016-5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