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웨이 벙커 턱 높이에 따른 샷

페어웨이 벙커 샷을 할 때 벙커 턱 높이를 무시한 채 오직 그린까지의 거리만 계산하고 샷을 했다가 볼이 턱에 맞고 몇 m 나가지 못해 낭패를 경험한 골퍼들을 위해 이번 호에서는 페어웨이 벙커에서 턱 높이에 따른 클럽 선택 요령과 스윙 방법을 알아보도록 한다.

페어웨이 벙커 안에 핀 방향으로 3개의 볼이 벙커 턱 앞, 중앙, 그리고 뒤쪽에 각각 빠져있는 상황을 가정하면 각 상황별로 가장 먼저 파악할 일은 볼의 탄도를 측정하고 적합한 클럽을 선택해 그에 맞는 스윙을 하는 것이다.
[Golf Lesson] 거리보다 탄도 결정이 우선돼야
페어웨이 벙커 샷 하기 전 점검 상황

사진 1과 같이 턱과 가까운 상황이라면 벙커 턱을 넘기기 위해서는 탄도가 40도 이상의 높이를 확보해야 한다. 40도 높이를 확보하기 위해선 로프트가 최소한 40도 이상인 9번 아이언이나 피칭웨지가 적합하다. 사진 2는 벙커 가운데 볼이 위치한 경우다.

벙커 턱과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어 30도 이상의 탄도를 확보하면 되므로 7번 아이언이 적합하다. 턱과 거리가 제법 떨어져 있는 사진 3은 턱의 높이로 볼 때 15도 이상이면 벙커 탈출에 무리가 없으니 페어웨이 우드나 롱 아이언이 적합하다. 이처럼 볼이 놓인 위치에서 벙커 턱의 높이를 고려해 클럽을 선택한다면 벙커 턱에 걸리지 않고 무난히 벙커를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Golf Lesson] 거리보다 탄도 결정이 우선돼야
[Golf Lesson] 거리보다 탄도 결정이 우선돼야
페어웨이 벙커 샷을 하는 요령

셋업 페어웨이 벙커 샷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뒤땅을 치거나 심한 토핑을 피하는 것이다. 볼의 위치는 페어웨이에서 샷 할 때 셋업을 하는 위치보다 볼 한 개 정도 오른쪽에 두어 뒤땅치기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다. 그립을 잡을 때는 그립 끝에서 1~2cm 정도 내려잡는 것이 좋다. 사진 4처럼 클럽 헤드가 사면에 닿지 않도록 1~2cm 정도 들리게 셋업하고 이때 클럽 헤드 페이스는 열지 않아도 된다.

스윙 백스윙 톱은 풀 스윙보다는 사진 5처럼 스리쿼터 스윙을 하는 느낌으로 샤프트가 지면과 평행을 이루는 위치보다 조금 덜 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임팩트 그린 주변의 벙커 샷처럼 임팩트 때 모래 후방을 깊게 파는 익스플로전 샷은 절대 금물, 임팩트는 사진 6과 같이 볼과 모래를 동시에 맞춘다는 느낌으로 가져가면 된다. 얇은 디봇이 만들어지는 완만한 다운 블로 샷으로 임팩트를 가져가야만 볼을 정확히 맞추고 멀리 보낼 수 있다.

피니시 임팩트 직후 피니시로 넘어가는 중에 오른발 뒤꿈치는 살짝만 들리도록 하고 피니시는 백스윙 톱과 대칭을 이루는 듯한 느낌으로 하는 것이 좋다.
[Golf Lesson] 거리보다 탄도 결정이 우선돼야
사진 이승재 기자 fotoleesj@hankyung.com 장소 해남 파인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