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d Charisma, New Leader’s Voice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모습을 원한다는 배우 조연우. 바라만 봐도 ‘멋있다’는 찬사가 절로 나오게 된다. 중저음의 목소리로 나지막이 쏟아 낸 그의 언어들은 흩어져 어딘가로 스며들었다. 격식을 갖춰 차려 입은 슈트와 당당한 애티튜드라는 액세서리를 걸치고 천천히 카메라 렌즈 속을 들여다본다. 약간은 거친 듯하며 무표정해 보이는 그의 표정은 마치 남자들만의 특권인 듯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셔츠와 보타이의 프린트 패턴이 조화를 이뤄 빈티지한 슈트 룩이 탄생했다. 광택이 도는 네이비 재킷, 프린트 셔츠 모두 BOSS black man 제품. 착용한 시계는 Montblanc 스타 니콜라스 뤼섹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스틸(Star Nicolas Rieussec Monopusher Chronograph Steel)
셔츠와 보타이의 프린트 패턴이 조화를 이뤄 빈티지한 슈트 룩이 탄생했다. 광택이 도는 네이비 재킷, 프린트 셔츠 모두 BOSS black man 제품. 착용한 시계는 Montblanc 스타 니콜라스 뤼섹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스틸(Star Nicolas Rieussec Monopusher Chronograph Steel)
내 삶의 그래프는 나이가 주는 선물

그의 필모그래피엔 부러울 것 없는 잘난 배경, 잘난 성격에 잘난 외모까지 받쳐주는 한 마디로 ‘완벽남’의 꼬리표를 단 배역들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어느새 ‘조연우’라는 배우는 ‘부드럽고 온화하며 고급스러운 남자 배우’가 됐다.

그는 말한다. “멋지게 나이 드는 방법을 배워라.”

기품이 느껴지는 윈도페인 체크 모직 슈트와 캐주얼한 깅엄체크 셔츠의 매치가 클래식하다. 페이즐리 패턴의 타이가 시선을 사로잡으며 적절한 패턴의 믹스로 감각적인 균형미를 이뤄 세련된 룩을 연출했다. 의상 모두 Galaxy 제품
기품이 느껴지는 윈도페인 체크 모직 슈트와 캐주얼한 깅엄체크 셔츠의 매치가 클래식하다. 페이즐리 패턴의 타이가 시선을 사로잡으며 적절한 패턴의 믹스로 감각적인 균형미를 이뤄 세련된 룩을 연출했다. 의상 모두 Galaxy 제품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순간, 순간을 즐긴다

패션 모델로 활동하다 20대 후반, 남들보다 조금 늦은 시기에 연기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바라는 위치에 쉽게 도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3~5년이 지났을 때 어느 정도 활동 하고 있길 바랐을 뿐. 그래서일까. ‘조연우’는 조급해하지 않는다. 모든 희로애락이 주는 감정들이 한순간인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시크함과 우아함을 겸비한 보디 실루엣을 드러내는 모노톤의 슈트가 부드러우면서 강인한 매력을 전한다. 블랙 그레이 싱글 재킷, 팬츠, 실버 그레이 셔츠, 브라운 로퍼 Ermenegildo Zegna 제품. 착용한 시계는 OMEGA 드빌 크로노스코프(De Vill Co-axial Chronoscope)
시크함과 우아함을 겸비한 보디 실루엣을 드러내는 모노톤의 슈트가 부드러우면서 강인한 매력을 전한다. 블랙 그레이 싱글 재킷, 팬츠, 실버 그레이 셔츠, 브라운 로퍼 Ermenegildo Zegna 제품. 착용한 시계는 OMEGA 드빌 크로노스코프(De Vill Co-axial Chronoscope)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삶, 꽤 편안하다

연기를 시작하면서 얻게 된 공인으로서의 생활. 제3자의 시선에 싫은 내색하지 않고 웃어 넘겨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 시선을 ‘그저 좋고 감사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택한 이상 바깥세상의 시선들이 나에겐 힘이 되기도 한다. 혼자서도, 꾀죄죄한 차림으로도 어디든지 O.K다.

스웨이드와 가죽이 믹스된 온몸을 감싸는 맥시 코트가 고급스럽다. 도트 프린트 셔츠, 풍성한 느낌의 크루넥 풀오버 니트, 체크패턴 모직 타이, 럭셔리한 소재의 코트, 브라운 팬츠, 슈즈 모두 Ermenegildo Zegna 제품
스웨이드와 가죽이 믹스된 온몸을 감싸는 맥시 코트가 고급스럽다. 도트 프린트 셔츠, 풍성한 느낌의 크루넥 풀오버 니트, 체크패턴 모직 타이, 럭셔리한 소재의 코트, 브라운 팬츠, 슈즈 모두 Ermenegildo Zegna 제품
세상에 천천히 흡수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인간 조연우는 우유부단한 성격을 가진 ‘평범한 남자’다. “그저 현실에 충실한, 함께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같이 작업하는 연기자로서 천천히 나아가는 게 내 인생”이라고 딱 잘라 말한다. 없어도 있는 듯 있어도 없는 듯 하늘에 떠 있는 달처럼 커다란 인생이란 도화지에 스며들고 싶다.


부드러움이 물씬 풍기는 캐주얼한 레트로룩. 그레이 모직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 데님 셔츠, 네이비 니트 타이, 행커치프 모두 Maestro 제품. 착용한 시계는 Jaeger LeCoultre 마스터 컴프레서 지오그래픽(Master Compressor Geographic)
부드러움이 물씬 풍기는 캐주얼한 레트로룩. 그레이 모직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 데님 셔츠, 네이비 니트 타이, 행커치프 모두 Maestro 제품. 착용한 시계는 Jaeger LeCoultre 마스터 컴프레서 지오그래픽(Master Compressor Geographic)
누구 하나를 롤모델로 삼기엔 아직 이르다

인생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연기라는 직업을 가진 연기자로서 아직도 매 순간

인생의 모토도, 롤모델도 바뀐다. 무엇 하나를 단정지어 말하기에는 아직도 조심스럽다. 하나에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마니아적인 성격이 아니어서 그런 것일까. 단지, 좋은 작품 속 선이 굵은 배역를 볼 때마다 그 역할이 탐이 날 뿐이다. 욕심이 너무 커서 그런지도.


베스트가 갖추어진 캐시미어 소재의 그레이 스트라이프 스리피스 슈트 모두 BOSS selection man 제품. 프린트 셔츠와 실크 타이 BOSS black man 제품. 착용한 시계는 Jaeger LeCoultre 그랑 리베르소 듀오페이스(Grande Reverso Duoface)
베스트가 갖추어진 캐시미어 소재의 그레이 스트라이프 스리피스 슈트 모두 BOSS selection man 제품. 프린트 셔츠와 실크 타이 BOSS black man 제품. 착용한 시계는 Jaeger LeCoultre 그랑 리베르소 듀오페이스(Grande Reverso Duoface)
남자에게 경쟁은 태초에 정해진 운명과도 같다

어느덧 40대에 들어선 그는 크고 작은 모임에서도 큰형으로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모델 출신 연기자로 구성된 축구단은 발전해 야구단도 겸하게 됐고, 여름엔 웨이크보드, 겨울엔 보드를 함께 즐긴다. 잘해서 하는 것보다 단순히 남자들끼리의 호흡이 좋아서 뛰고 땀 흘린다. 등산 역시, 전문가는 아니지만 산책하는 수준보다는 격하게 일주일에 네 번 정도 산을 오른다. 늘 땀 흘리고 난 뒤엔 ‘쾌감’이 고통 대신 선사되니까.


은은한 광택 소재의 4버튼이 돋보이는 딥네이비 컬러의 더블 브레스티드 슈트, 심플한 화이트 셔츠 모두 NINARICCI man 제품. 보타이 에디터 소장품. 착용한 시계는 Jaeger LeCoultre 리베르소 그랑 GMT(Reverso Grande GMT)
은은한 광택 소재의 4버튼이 돋보이는 딥네이비 컬러의 더블 브레스티드 슈트, 심플한 화이트 셔츠 모두 NINARICCI man 제품. 보타이 에디터 소장품. 착용한 시계는 Jaeger LeCoultre 리베르소 그랑 GMT(Reverso Grande GMT)
내 인생은 충분히 긍정적이다

차츰 주위가 안정돼 갈수록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들을 인정한다. 지금이 있기까지 도움을 받았을 것이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사고방식, 스타일, 건강 등 사회적 흐름을 거스를 순 없다. 밀리는 건 밀리는 대로 당연한 것. 매 순간 열심히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스트레스 받지 않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도록 노력한다.

드레시함과 모던함이 공존해 남성미를 물씬 풍긴다. 오버 체크의 모직 더블 브레스티드 슈트, 화이트 셔츠, 블랙 타이 모두 Maestro 제품. 블랙 보스턴백 Bally 제품. 페니 로퍼 Ermenegildo Zegna 제품. 착용한 시계는 Montblanc 스타 니콜라스 뤼섹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오픈 데이트(Star Nicolas Rieussec Monopusher Chronograph Open Date)
드레시함과 모던함이 공존해 남성미를 물씬 풍긴다. 오버 체크의 모직 더블 브레스티드 슈트, 화이트 셔츠, 블랙 타이 모두 Maestro 제품. 블랙 보스턴백 Bally 제품. 페니 로퍼 Ermenegildo Zegna 제품. 착용한 시계는 Montblanc 스타 니콜라스 뤼섹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오픈 데이트(Star Nicolas Rieussec Monopusher Chronograph Open Date)
보다 낮추고 보다 귀 기울이는 삶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비즈니스 성격의 자리는 항상 어색하다. 인간관계를 넓혀가는 데 호기심이 없는 것 같다. 쉽게 친해지다가도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혼자만의 낯가림이 있다고나 할까. 그래서 귀 기울여 들으려 노력한다. 남들이 날 알아 주지 않는다 해도 괜찮다. 그 대신 내가 알아보면 되는 것 아닌가.


Cooperation | BALLY(02-542-0385) BOSS SELECTION MAN·BOSS BLACK MAN(02-515-4088) ERMENEGILDO ZEGNA(02-2016-5325) GALAXY(02-2076-6411) JAEGER LECOULTRE(02-3467-8631) MAESTRO(1544-5114) MONTBLANC(02-3485-6627)
NINARICCI MAN(070-7130-7887) OMEGA(02-511-5797)

Editor 양정원 Photographer 김유철(Fiesta Studio) Hair 지영(순수) Make-up 상민(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