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외모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남성들에게도 젊고 활력 있는 외모를 갖기 위한 노력이 하나의 이슈가 되고 있다. 이를 위해 올바른 먹을거리와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지만, 정신적 활력을 위해서는 많이 웃는 것과 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름다운 외모는 건강한 신체와 정신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이야기 동의보감] 남자도 화장하는 시대
얼마 전 뉴스에서 ‘프랑스 남자들이 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접했다. 뉴스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성형을 위해 병원을 찾는 남녀의 비율이 8 대 2에서 5 대 5 정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성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부터 사회적으로 외모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젊고 활력 있는 외모를 갖기 위해서 등 이유도 다양했다.

이 같은 트렌드는 우리나라라고 예외가 아니다. 피부와 탈모를 주로 다루는 한의원에 근무하는 덕에 외모에 대한 고민으로 내원하는 이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환자들 중에는 증상이 심각한 경우도 있지만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아주 초기 단계나 경미한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피부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20대 남성 중에는 피부 재생 겸 피부 보정의 효과를 동시에 지닌 비비크림을 상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TV 광고에 ‘로션만 바꾸었을 뿐인데…’라는 광고 문구처럼 간단히 크림 하나로 피부 결점을 커버하고 피부 결을 고르게 해서 건강하고 깨끗한 피부로 가꿔주는 화장품이 외모에 민감한 젊은 남성들 사이에는 필수품이 된 것이다.

얼마 전에는 친구 사이인 70대 남성 세 분이 피부 탄력과 미백 치료를 위해 찾아오기도 했다. 할아버지라는 표현이 어색할 정도로 정정한 체력과 젊은 외모를 자랑하는 멋쟁이 신사들이었다.

탈모도 예외는 아니다. 40대 이후의 중년 남성들이 주로 탈모 치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겠지만, 환자 중에는 의외로 20대 초·중반의 남성들이 가장 많다. 키가 작아도, 못생겨도, 살이 쪄도 용서가 되지만, 대머리는 용서가 안 된다는 어느 여자의 말처럼 모발은 스타일링의 수단일 뿐 아니라 숱의 정도에 따라 외모에 큰 차이를 보인다.

이 때문에 탈모 당사자의 고민과 관심이 그만큼 크다. 따라서 머리가 좀 빠진다 싶으면 바로 병원 치료를 받고자 하는 젊은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피부나 모발이나 자신의 신체기관을 보호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방어하는 작용 이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아주 중요한 신체의 일부다. 이렇게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다행스럽게도 치료효과가 빠른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피부 트러블이든 탈모든 모든 증상이 내부기관의 이상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외부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은 신체기관이 정상 범주를 넘어섰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피부 트러블이든 탈모든,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외모를 가꾸는 것이 트렌드인 시대, 내적인 건강에 대한 열망과 함께 외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건강한 피부과 모발을 위한 생활수칙 중 가장 권장하고 싶은 것은 많이 웃는 것과 바른 자세로 생활하기다. 육체적인 건강의 토대는 올바른 먹을거리와 충분한 수면이지만, 정신적 활력과 원활한 기혈순환을 위해서는 많이 웃는 것과 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이 웃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사고가 전제돼야 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심신이완이 전제돼야 한다.

아름다운 외모는 건강한 신체와 정신에서 비롯된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남성 모두가 건강한 몸과 함께 빛나는 외모를 갖기 바란다.

박진미 존스킨한의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