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효과적인 자금운용을 위한 다양한 재테크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대수익률에만 관심을 갖고 다양한 위험에 대해 간과한다면 모래 위에 쌓은 성처럼 한순간에 파도로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다.

모든 일에는 기초가 튼튼해야 풍파를 이겨낼 수 있듯 재테크의 시작도 높은 기대수익률의 선택이 아니라 위험에 대한 보장자산 준비부터 출발한다. 세대별로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과 준비해야 할 보장자산에 대해 알아보자.

20대의 재테크 포인트

20대의 주요 재무목표는 결혼 자금과 주택구입 자금일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이 바로 취업이다. 하지만 어려운 취업의 문을 뚫고 사회초년생으로 경제 활동을 시작하면서, 갑자기 늘어난 수입으로 인해 자칫 소비의 늪에 빠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 활동을 막 시작한 20대부터 인생의 주요 재무목표에 관심을 갖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탄탄한 기초공사를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0대의 가장 적절한 재테크 방법은 ‘선저축’, ‘후소비’의 생활화라 하겠다. 수입의 50% 이상은 무조건 저축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아무리 저금리 시대라 하더라도 목돈을 만드는 방법 중에 저축만한 것은 없다. 20대부터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고 앞으로 결혼 혹은 주택 마련을 위한 목돈 마련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이러한 일반적인 재무목표 외에 자기계발을 위한 재교육(유학), 해외여행, 창업 등 본인의 비전이나 꿈을 이루기 위한 재무목표를 세우고 착실히 준비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적절한 투자전략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젊음이 주는 가장 큰 장점은 위험에 직면하더라도 만회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20대에 다양한 투자전략에 관심을 갖고 실전 경험을 쌓는 것도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해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유행을 좇아 성급하게 직접투자에 나서기에 앞서 신문이나 경제지 등을 통해 경제 구조와 흐름을 이해하는 학습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20대를 위한 보장자산

20대에 위험준비를 위해 꼭 필요한 보장자산으로 상해나 질병에 대한 의료비 보장을 첫째로 꼽을 수 있다. 20대에는 건강을 과신해 상해나 질병에 대한 보장자산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아무리 젊다고 해도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상해사고나 질병에 대한 준비는 꼭 필요하다.

효과적인 보장자산 준비를 위해 보험료 부담이 큰 사망보장에 대한 준비보다는 저렴한 보험료로 상해나 질병으로 인해 발생한 치료비를 보장해 주는 실손의료비 위주의 보장자산 준비가 필요하다.

또 운전면허를 취득해 운전을 시작한다면 교통사고 시 발생할 수 있는 배상책임에 대한 준비도 꼭 필요하다. 운전이 미숙한 시기인 만큼 한번의 사소한 실수가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져 형사합의금, 벌금 등과 같이 큰돈이 필요할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운전자 보험 등을 활용해 이에 대한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30대의 재테크 포인트

30대의 가장 중요한 재무목표는 결혼 후 가족을 위한 주택 자금 및 자녀양육비 마련이다. 물론 시대가 변화하면서 라이프스타일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으며, 이제 30대에게 결혼이나 출산은 자유로운 선택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인생의 중·후반을 계속해서 탄탄대로로 걷기 위해서는 30대의 재무목표들을 착실히 준비하는 것은 중요한 일일 것이다.

이를 위해 수익의 안정성을 높이는 재테크 방법이 필요하다. 당장 부양가족이 없어 상대적으로 과감한 투자가 가능하다면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선택하고 기혼자라면 좀 더 안정적으로 자금 운영이 가능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요즘 재테크 방법으로 많이 선호하는 펀드를 예로 든다면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한 30대는 기대수익률 측면에서 매력적인 신흥국 펀드를, 자산의 안정성을 높여야 하는 기혼자는 주식형 펀드보다는 채권형 펀드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또 지출 및 적금 비용을 뺀 나머지 금액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관리하는 것이 좋으며 장기주택마련 펀드 정도는 가입해 볼 만하다. 또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라면 자녀의 교육자금 준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대학등록금이 천청부지로 치솟아 물가상승률을 10년 평균 4%로 잡아도 10년 뒤에는 자녀의 대학교육자금으로 6000만 원가량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이에 대한 재무목표를 세우고 자녀교육비를 위한 어린이 펀드에 가입하거나 복리효과와 비과세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저축형 보험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30대에 실천해야 할 재테크로서 은퇴 후 노후에 대한 준비를 빼놓을 수 없다. 2010년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도 생명표에 따르면 남자의 평균 기대수명은 77세, 여자는 83.8세다.

늘어난 수명만큼 노후자금 준비의 필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30대부터 은퇴 후 필요한 예상 자금을 계획해 미리미리 노후자금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노후자금 마련의 방법으로 개인연금 가입을 고려해 봐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연금에 가입하게 되면 복리효과로 인해 더 많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며 세제적격 연금상품인 경우 매년 연말정산 시 400만 원의 소득공제 금액으로 인해 절세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상품이다.

30대를 위한 보장자산

20대에는 저렴한 보험료로 다양한 상해질병에 대한 의료비 위주의 보장자산을 준비했다면 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 30대에는 사망보장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다. 가정 경제를 책임졌던 가장의 부재는 남겨진 가족에게 가장 치명적인 위험으로 닥칠 수 있다.

만약 자녀가 생겼다면 사랑하는 자녀의 꿈이 가장의 부재 시에도 끝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적절한 사망보장의 준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사망보장의 경우 보장의 크기가 큰 만큼 보험료에 대한 부담도 커지기 때문에 가족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사망보장자산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가장의 경제적 활동기(30~60세)에 집중적으로 보장을 받고 그 이후에는 사망보장 크기를 줄이는 탄력적인 방법을 선택하거나 종신보험보다는 일정기간 동안 사망을 보장받는 정기보험을 선택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또 보험료 부담이 큰 만기환급형 상품보다는 순수보장성 상품과 저축형 상품 혹은 펀드를 활용해 사망보장과 수익률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전략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본인 외에 배우자, 자녀에 대한 의료비 및 진단비 등에 대한 보장자산도 준비해야 할 것이다.

40대의 재테크 포인트

40대에는 다른 연령대보다 유독 돈 들어갈 데가 많은 나이다. 나이 많은 부모를 봉양해야 하고, 공부를 시작한 자녀들로 인해 생활비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 반면 2010년 11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74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직장인이 느끼는 체감 정년퇴직 나이는 48.2세로 나타났다.

이 결과가 말해주듯이 40대에는 지출이 가장 늘어나는 시기이지만 반대로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 후 은퇴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익률보다는 안정성을 우선시해야 하고 재테크 방법에서도 직접투자를 선택하기보다 간접투자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만약 노후를 위해 펀드에 가입한다면 가입하려는 펀드의 운용사가 어디인지, 주식형인지 채권형인지, 우량주에 투자하는지 중소형주에 투자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40대는 앞으로 수입이 발생하는 시기가 많이 남지 않은 상황이니만큼 혹시 노후 준비에 소홀했다면 적극적으로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준비를 실천해야 할 것이다. 또한 본인의 노후 준비뿐 아니라 배우자의 노후 준비가 잘 돼 있는지 체크해 봐야 한다.

통계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7~8년 이상 더 산다고 한다. 그리고 결혼연령도 3~4세 차이가 나는 것을 감안했을 때 남편 사별 후 배우자 홀로 생존하는 기간은 10년 가까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은퇴 후 노후를 준비할 때 배우자 노후에 대한 준비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40대를 위한 보장자산

40대는 그동안 준비해왔던 보장자산을 다시 한 번 재정비하는 중요한 시기다. 나이가 들면서 보험료도 상승하게 되고 한번 병에 걸려 치료를 받게 되면 보험가입도 쉽지 않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40대에는 적절한 크기의 사망보장을 준비하고 있는지, 암, 뇌출혈 등 큰 질병으로 인한 보장자산은 준비돼 있는지 체크해 봐야 한다. 또 평생 지출되는 의료비 중 60대 이후 의료비 지출이 급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40대는 은퇴 후 노후 대비로 은퇴자금의 준비뿐 아니라 100세까지 보장되는 의료비 보장자산의 준비도 반드시 필요하다.

또 가정의 보금자리인 주택의 화재, 폭발, 파열, 붕괴, 침강 사고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손해에 대한 보장도 필요하다. 특히 실화책임에 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불을 낸 사람이 화재 배상에 대한 책임뿐 아니라 실화로 인해 피해를 입혔을 경우 형법에 의해 벌금까지 처해질 수 있게 됐으므로 다양한 생활 위험에 대한 보장도 준비해 놔야 할 것이다.

가정 경제를 책임졌던 가장의 부재는 남겨진 가족에게 가장 치명적인 위험으로 닥칠 수 있다. 만약 자녀가 생겼다면 사랑하는 자녀의 꿈이 가장의 부재 시에도 끝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적절한 사망보장의 준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Risk Care] 20·30·40대 재테크 방법 및 보장자산 준비 전략
길형민 삼성화재 FP센터 FP팀장 hyungmin.gil@sams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