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재즈 거장

키스 자렛 솔로 콘서트(Keith Jarrett An Evening of Solo Piano Improvisations)가 오는 6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작년 가을 베이시스트 게리 피콕(Gary Peacock), 드러머 잭 디조넷 (Jack DeJohnette)과 트리오 공연을 선보이며 한국 재즈 팬들을 매료시켰던 그는, 현존하는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다.
[On Stage] 2011 키스 자렛 솔로 콘서트
작년 가을 게리 피콕, 잭 디조넷과의 트리오 공연으로 재즈 팬들을 매료시켰던 현존하는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 키스 자렛이 솔로 콘서트를 위해 6월 초 내한한다. 재즈를 사랑하는 한국 팬들에게 이번 키스 자렛의 솔로 콘서트는 희소식이 될 터. 작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내한공연을 하기 전까지도 국내 팬들은 그의 내한 여부에 반신반의했다.

그는 공연장, 악기, 공연장을 찾는 팬들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는 무대에서는 절대 공연을 하지 않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연주자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첫 공연 이후 다시 내한하는 이유는 국내 재즈 팬들이 보낸 열정과 성원에 감동했기 때문.

그는 8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 그러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한다. 재즈 팬들은 키스 자렛의 트리오 공연도 좋지만 솔로 공연이 더욱 좋다고 입을 모은다. 키스 자렛의 솔로 공연은 뉴욕의 카네기 홀, 런던의 로열 페스티벌 홀, 베를린 필하모니 홀, 도쿄 메트로폴리탄 페스티벌 홀 등 세계 최고의 음악 도시에서 열려 숱한 화제를 남겼다.
[On Stage] 2011 키스 자렛 솔로 콘서트
재즈사에 남을 기념비적 순간을 레코딩하다

그의 솔로 공연은 연주가 시작되는 바로 그 순간, 음악적 영감에 의해 진행되는 것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위험도가 높은 만큼 성공하면 감동은 배가되기 때문. 많은 해외 평론가들은 그의 솔로 콘서트를 ‘신성한 순간’,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음악’이라고 평한다.

그는 지난해 공연에서 국내 재즈 팬들의 높은 관람 수준과 열정에 감동해 8개월 만에 서울에서의 솔로 콘서트를 기획했다. 지난해 10월, 그의 트리오 공연을 본 사람들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 설렘을 가슴에 간직하고 있다.

키스 자렛의 솔로 피아노는 트리오 연주와 함께 그의 음악 세계를 결정짓는 또 하나의 중요한 축. 2002년에 발표됐던 ‘Radiance’ 앨범은 그를 솔로 피아노계의 전설로 만들었으며, 가장 최근작인 ‘Testament Paris/London’을 2008년에 발표하면서 그의 광활한 음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키스 자렛은 2008년 재즈 전문지 다운비트의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2010년 말 그래미 위원회는 1975년에 발표된 그의 앨범 ‘The Koln Concert’를 명예의 전당에 올렸다. 이번 공연에는 그동안 키스 자렛 솔로 공연을 녹음했던 레코딩 엔지니어가 함께 방한해 이 순간을 기록할 예정이다. 키스 자렛 트리오의 공연에 이어 그의 솔로 공연도 최고의 재즈 공연으로 기억될 것이다.

공연 일시 : 2011년 6월 2일(목) 오후 8시
공연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 문의: 인터파크 1544-1555

박진아 기자 p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