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영훈이 남긴 마지막 이야기

3월의 따스한 봄기운과 함께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가 우리 곁을 찾는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첫사랑의 아픔, 우정, 추억을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인 ‘사랑이 지나가면’, ‘광화문연가’ 등 1980년대 청춘을 함께한 주옥같은 히트곡들에 투영했다. 고 이영훈은 2008년 2월 14일 향년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뮤지컬 ‘광화문연가’에 열정을 받쳤다.
[On Stage] 최고의 기대작 뮤지컬 ‘광화문연가’
3월, 당신의 청춘을 함께한 첫사랑의 노래가 시작되다

한 쌍의 남녀가 조명 아래 서있다. 남녀는 서서히 밝아오는 무대 한편에서 피아노 연주에 맞춰 춤을 춘다. 현재의 상훈과 지용은 각자의 연주를 이어가다 ‘옛사랑’이라는 노래 앞에 멈추게 된다. 상훈이 작곡하진 않았지만 상훈의 이름으로 발표된 곡에 대해 지용은 의구심을 내비치고 상훈은 그 곡에 대한 기억을 꺼내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다.
[On Stage] 최고의 기대작 뮤지컬 ‘광화문연가’
무대는 1980년대 광화문 거리, 골방 작업실이 있는 라이브 카페인 블루 아지트가 보인다. 골방에는 이미 유명 작곡가인 상훈과 그를 따르는 현우, 시위에 참가하고 있는 학생들이 모여 있다.

뒤늦게 블루 아지트에 도착한 여주. 그녀는 분위기에 휩쓸려 상훈의 노래를 부르게 되고 골방에 있던 상훈과 현우는 무대에서 들려오는 노래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노래 소리에 반한 그들은 동시에 여주에게 호감을 느낀다. 상훈, 현우, 여주는 함께 광화문 주변을 어울려 다니며 그들만의 추억을 만들어간다.

상훈의 조언으로 완성된 현우의 곡이 언제부턴가 시위현장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현우는 그 곡으로 인해 연행되고 만다. 여주는 풀려난 현우를 돌봐주다 점점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지금도 최고의 작곡가로 인정받고 있는 고 이영훈 작곡가는 2008년 2월 14일 향년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 그의 열정을 받쳤다.
지금도 최고의 작곡가로 인정받고 있는 고 이영훈 작곡가는 2008년 2월 14일 향년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 그의 열정을 받쳤다.
상훈의 선배인 진국의 음반회사 창립기념일, 진국은 상훈을 창립기념 행사에 참여시키기 위해 억지로 여주에게 노래를 부탁하고, 현우는 노래지도를 자처하며 여주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창립기념일 당일 다시 경찰에게 연행되고 만다. 연행된 현우는 몇 년간 연락이 되질 않고, 그 사이 상훈은 여주와 조금씩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현우가 돌아온다.

시대를 초월하는 그의 명곡들과 함께하는 최강의 캐스팅
[On Stage] 최고의 기대작 뮤지컬 ‘광화문연가’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송창의, 윤도현, 김무열, 임병근, 박정환, 리사, 양요섭 등 최정예 멤버를 확정하며 2011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사랑하는 여자임을 알면서도 그 사랑을 멈출 수 없었던 남자, 자신의 모든 걸 잃을 수 있음을 알면서도 형 상훈을 보호했던 ‘현우’ 역에는 뮤지컬 배우 김무열과 이병근이 더블 캐스팅됐다.

두 남자의 사랑을 받지만 아픔을 가진 비련의 여주인공 ‘여주’ 역에는 리사가 캐스팅됐다. 고 이영훈 작곡가의 가슴을 울리는 노래가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와 맞물려 사람들의 감성을 어떻게 자극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연 일시 : 2011년 3월 20일(일)~4월 10일(일) 화·목·금요일 오후 8시, 수요일 4·8시, 토요일 3·7시, 일요일 2 ·6시(월요일 공연 없음)

공연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 문의: 1544-1555

박진아 기자 p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