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emars Piguet & Girard-Perregaux 첫 부티크 오픈

스위스 워치 브랜드의 양대 산맥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 있는 오데마 피게와 제라 페리고가 손을 잡고 국내에 처음으로 부티크를 열었다.

16세기 후반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된 시계 산업은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축적된 기술력과 미적 감각을 바탕으로 오늘날 스위스를 ‘시계의 왕국’으로 만들었다. 스위스의 많은 시계 브랜드 중에서도 수집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이하 AP)’와 클래식 시계의 명작 ‘제라 페리고(Girard-Perregaux·이하 GP)’가 함께 2010년 12월 10일, 서울신라호텔 아케이드에 부티크를 오픈했다.
스위스 워치 ‘명가’를 가까이서 보다
AP와 GP가 함께 자리를 잡은 서울신라호텔 아케이드 매장에는 별도의 VIP룸을 설치해 방문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배려하는 센스가 엿보였다. 또한 스위스 본사에서 직접 설계한 설계도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동선과 디스플레이, 인체공학과 미니멀리즘을 접목시킨 의자 등으로 편안하게 시계를 감상할 수 있도록 꾸민 것도 특징이다.

진정한 명품 시계 마니아 시선 끌어

AP와 GP의 합동 부티크 오픈 기념으로, 12월 한 달간 스위스 본사에서 공수한 ‘하이엔드 럭셔리 워치’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전시회에서 AP는 카본 섬유 케이스로 제작된 ‘로열 오크 카본 콘셉트 투르비옹(Royal Oak Carbon Concept Tourbillon)’과 독창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쥴스 오데마 AP 이스케이프먼트(Jules Audemars AP Escapement)’를, GP에서는 ‘쓰리 브릿지 투르비옹(Three Bridge Tourbillon)’을 비롯해 ‘사파이어 브릿지 투르비옹(Sapphire Bridge Tourbillon)’ 등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희귀 제품들을 전시하기도 했다.
스위스 워치 ‘명가’를 가까이서 보다
1875년 설립된 AP는 전 세계적으로 상당수의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스포츠 워치 분야의 왕좌에 군림해온 AP에서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시계는 ‘로열 오크’ 컬렉션. 시계 페이스에 처음으로 팔각형을 도입한 옥타곤(Octagon) 형태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파격적 디자인은 당시 ‘쿼츠 파동’으로 암흑과도 같은 스위스 시계업계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스위스 워치 ‘명가’를 가까이서 보다
AP와 함께 매장을 오픈한 GP는 1791년 제네바에서 설립된 시계 브랜드로, 리얼 워치 마니아 사이에서는 이미 익숙한 브랜드다. GP는 뛰어난 정확성과 견고함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대를 이어 전해온 정통 시계 제작 기술을 토대로 자체적으로 무브먼트를 연구, 설계, 제작하고 있다.

GP의 대표적인 시계는 ‘쓰리 골드 브릿지 투르비옹’ 포켓워치. 세 개의 골드 브릿지가 달린 투르비옹은 150년의 역사를 자랑함과 동시에 스위스 시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기념비적인 제품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서울신라호텔 지하 1층 AP & GP 부티크에서 진정한 명품 시계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글 김가희·사진 서범세 기자 hol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