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저자 짐 로저스는 조지 소로스와 함께 글로벌 투자 펀드인 퀀텀을 창업했다. 그는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배당금만 세며 살아도 될 만큼 많은 돈을 벌었다. 그러나 로저스는 1984년 정장 대신 헬멧과 가죽옷을 걸치고 오토바이로 중국 전역을 둘러보았다.

이후 1990년에 오토바이로 다시 한 번, 1999년에는 밀레니엄 시대를 축하하기 위해 개조한 벤츠로 24만5000km를 달리면서 중국을 횡단했다.

우리는 사회적 신분이 상승할수록 직접 몸을 움직여 경험하는 것을 꺼린다. 그래서 중요한 사안을 결정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생활물가 등 실물경제에 더욱 어둡다. 투자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치는 경험만큼 확실한 공부가 없다. 이번 호에는 국내 가치투자 고수들의 인터뷰에서 전하는 성공 투자 전략 및 중국 경제 전문가가 현장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중국 증시에 대해 소개한다.

대한민국 개인투자자 고수 12인의 성공 투자 전략

우리는 주식 투자로 고수익을 내는 개인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주식 투자의 성패는 정보와 지식이 결정하는데, 이 점에서 개인은 외국인이나 기관에 비해서 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을 지속적으로 이기는 개인투자자는 실제로 존재한다.
[이달의 책] 증시에서 승자가 되는 노하우
<대한민국 고수분석>(이민주 지음·부크홀릭)은 한국의 주식시장에서 성공한 개인투자자 12명을 인터뷰해 그들의 성공담을 모은 것이다. 이른바 ‘주식 고수’라고 불리는 이들은 수백만 원 또는 수천만 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해 수십억 원까지 자산을 불렸다.

남들과 똑같은 위기 상황을 주기적으로 겪으면서도 꾸준히 시장을 이긴 것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주식은 그냥 무시하고 지나치기에는 너무 큰 기회를 제공한다”고 입을 모았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 이 책은 이런 궁금증에 대한 분석보고서다. 하지만 누구나 주식 투자를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주식시장은 의외로 정직하다. 공부하지 않으면 결코 돈을 벌 수 없다. 성공한 개인투자자 12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한다.

첫째, 이들은 기관이나 외국인과는 ‘다른 운동장’에서 뛰고 있었다. 기관이나 외국인이 대형주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 반면 성공한 개인투자자들은 ‘중소형주’를 집중 연구하고 있었다. 개인투자자들은 중소형주(한국거래소를 기준으로 코스피 100위 미만, 시가총액 1조 원 미만의 기업)를 모집단으로 선정함으로써, 기관이나 외국인과 수익률 경쟁을 벌여야 하는 문제를 피하고 있었던 것이다.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경우의 이점은 단지 경쟁을 피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투자자가 고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중소형주를 선택해야 맞는 것이다. 이것은 학계의 연구로도 증명돼 있다.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1963년부터 1996년까지 미국 주식시장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익률이 소형가치주(19.51%), 중형가치주(16.76%), 대형가치주(12.6%)의 순서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대형주는 대개 사업 분야가 다양하고 복잡하다. 그러다 보니 따져봐야 할 것도 많고, 설령 꼼꼼하게 따졌더라도 예상이 빗나갈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두 번째 비결은 중소형주 중에서 ‘자산주’이며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자산주는 잃지 않는 투자를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부동산, 현금, 증권이 풍부한 기업의 주가는 하방경직성이 있다.

주식시장이 급락하더라도 잘 떨어지지 않는다. 또한 잃지 않는 투자만으로는 투자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주가가 오르는 종목을 찾기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라는 촉매를 찾아야 한다. 결론으로 개인투자자는 ‘자산이 충분하고 실적이 개선되는 중소형주’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기업 투자자들을 위한 중국 증시 투자 노하우 A to Z

2007년 증권사들은 ‘중국 경제 성장의 과실을 따러 가자’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고, 많은 개미들은 차이나 펀드에 몰빵 투자를 했다. 한동안 성공하는 듯했다. 2005년 6월 1000포인트에 머물던 상하이 증시는 불과 2년 사이 6000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이곳저곳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사람들은 있는 돈 없는 돈 긁어모아 중국 증시로 달려갔다.

2007년 꼭지를 쳤던 상하이 증시는 2008년 들어 폭락하기 시작했다. 결과는 반의 반 토막이었다. 펀드는 손 쓸 틈도 없이 쪼그라들었고, 그 고통은 고스란히 개미들의 몫이었다. 2009년 중국 증시가 회복세를 보여 어느 정도 손실을 만회했다고 하지만 폭락이 할퀴고 간 상처는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을 아프게 하고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내가 가입한 차이나 펀드가 어느 시장에, 어떤 종목에 투자되는지 알지 못했다. 중국 증시가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고, 어떤 특성을 보이는지는 더더욱 몰랐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중국 주식시장의 구조를 이해하고, 증시 플레이어들의 속성을 알고,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소들을 챙겨야 한다.

<중국증시 콘서트>(한우덕 지음·올림)는 중국 증시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어떤 인물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는지, 그들의 증시 운영철학은 무엇인지’를 들려준다. 상하이 증시는 장기적으로 상승 국면을 보일 것이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2009년 3200포인트로 끝났지만, 언젠가 10000포인트를 돌파할 수 있는 충분한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에 투자하지 않았으니 자신이 중국 증시와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중국 경제와 증시를 모르고서는 우리나라 경제와 증시를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증시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증시 중 하나가 ‘상하이 시장’이다.

상하이 증시의 작은 움직임은 국내 증시에 ‘차이나 쇼크’로 전달된다. 우리나라 증시의 모든 종목은 이제 ‘중국 관련주’가 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대한민국 대표기업 삼성전자 역시 때로는 중국 관련주로 분류되는 현실이다.

투자의 귀재인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 회장은 “앞으로 3년 내 중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미국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존 나이스비츠는 “중국을 이길 수 없으면 합류하라”고 말한다.

증시는 한 나라 경제의 축소판이다. 증시를 알면 그 나라의 경제를 알 수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증시를 통해 중국 경제를 이해하는 것이 이 책의 취지다. 증시 설립 과정을 통해 중국 경제를 이해하는 것이 이 책의 또 다른 취지다.

이 책은 증시 설립 과정을 통해 경제개혁의 역사를 훑어보고, 증시 동향을 통해 거시경제를 개괄한다. 또한 증시 관련 주요 인물들의 활약을 통해 중국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설명한다.


감정을 통제하는 심리학 성공 투자법

<주식투자, 심리학에 길을 묻다>

(마크 더글라스 지음·한국경제신문사)
[이달의 책] 증시에서 승자가 되는 노하우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투자의 어려움을 과소평가하고 자신의 능력은 과대평가한다. 따라서 심리적인 손상을 자신에게 부과한 채로 투자를 하게 된다.

심리적 관점에서 볼 때 모든 투자마다 커다란 꿈을 현실로 이룰 가능성도 있지만, 동시에 가진 것을 전부 잃어버리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이 책은 주식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심리적 자제력과 개인적 변화에 대해 포괄적으로 들려주는 지침서다. 투자 세계의 독특한 심리적 특성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투자에 대한 마인드를 단계별로 안내한다.

저자가 ‘적응’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이유는 투자에 과감하게 뛰어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투자 상황이 그들이 자란 문화와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 차이를 모르기 때문에 사회에서 효율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가지 시스템이 투자에서는 심리적인 장벽으로 작용해 성공을 가로막는다는 사실도 알지 못한다.

투자자로서 성공하려면 시장의 행위를 인식하는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 저자는 이러한 전제를 바탕으로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한 심리적 준비를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안내했다.

1부는 서론, 2부는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는 것에 따르는 문제와 어려움을, 3부는 투자의 정신에서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에 대해 들려주고, 4부는 구체적인 투자기술을 갈고 닦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재테크 지도 바꾸는 랩어카운트의 모든 것

<랩어카운트>

(이정수 지음·새빛에듀넷)
[이달의 책] 증시에서 승자가 되는 노하우
‘작은 부자는 돈을 모으는 데 집착하고 큰 부자는 끊임없이 투자할 데를 찾아서 돈을 쓴다’는 말이 있다. 새로운 지역을 탐험하던 탐험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투자자들도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투자와 재테크 지도를 만든다. 지금 새로운 재테크 지도를 만드는 데 있어 첨병 역할을 하는 것이 ‘랩어카운트’다.

랩어카운트는 ‘포장하다, 싸다’라는 의미의 랩(wrap)과 ‘계좌’라는 뜻의 어카운트(account)가 합쳐진 말이다. 이른바 계좌 안에 주식, 채권, 현금, 그리고 다른 금융상품 등을 디자인할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계좌를 의미한다.

증권사가 투자자와의 상담 결과를 토대로 자산운용 방안을 추천하고, 이에 부가적으로 따르는 주문과 결제 등의 업무를 일괄적으로 처리해주면서, 잔고 평가금액에 따라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인 것이다.

신문이나 경제지 등을 통해서도 연일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랩어카운트 서비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이 책은 랩어카운트 초창기부터 직접 실무를 담당했던 현직 증권사의 전문가가 랩어카운트 서비스를 객관적으로 소개한 안내서다.

저자는 ‘직접투자를 하면서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나 ‘다른 사람의 수익률과 자신의 수익률을 비교하면서 괴로워하는 사람’, 또는 ‘명품 주식에 장기투자를 하고 싶은데 잘 안 되는 사람’은 랩어카운트 투자를 활용해보라고 권한다.

강경태 한국CEO연구소 소장
ktkang21@han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