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sche Cayenne

포르쉐는 수십 년을 전통 스포츠카만 고집해왔다. 카이엔은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쉐가 내놓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성능을 자랑하는 뉴 카이엔을 타고 고속도로를 달렸다.
[Test Drive] 성능과 효율성 높인 SUV의 기준 포르쉐 뉴 카이엔
2002년 포르쉐에서 처음 카이엔을 내놓았을 때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포르쉐에서 내놓은 최초의 SUV에 관심이 쏟아졌지만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 이런 혹평에도 불구하고 카이엔은 출시 3년도 안 돼 전 세계에서 10만 대가 팔리면서 베스트 카 대열에 올라섰다.

포르쉐만의 스포츠카 기술을 SUV에 접목시킴으로써 ‘포르쉐가 만들면 SUV도 다르다’는 찬사를 얻었다. 기존 포르쉐 마니아들을 충족시켰을 뿐 아니라 새로운 마니아를 끌어들였다. 포르쉐의 심장을 지녔으면서도 기존 모델이 주기 힘들었던 실용성과 안락함을 준 카이엔은 럭셔리 SUV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다.
[Test Drive] 성능과 효율성 높인 SUV의 기준 포르쉐 뉴 카이엔
더욱 강력하고 효율적인 새로운 3세대 카이엔

2010년 6월 한국에서 첫 모습을 드러낸 뉴 카이엔은 포르쉐 카이엔 시리즈의 3세대 풀 체인지 모델이다. 전 세대에 비해 동급 최강의 온로드 퍼포먼스는 물론 20%에 이르는 연비 향상, 180kg이나 가벼워진 중량, 1780리터에 달하는 넓어진 실내 적재 공간 등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최고의 프리미엄 SUV다.
SUV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포르쉐 카이엔. 뉴 카이엔은 연비를 개선한 3세대 차량이다.
SUV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포르쉐 카이엔. 뉴 카이엔은 연비를 개선한 3세대 차량이다.
뉴 카이엔의 위력은 엔진 음에서부터 일반 SUV와 차별화된다. 스포츠카에 비견될 정도의 장중한 엔진 음이 심장을 뛰게 한다. 시승한 카이엔 터보는 카이엔과 카이엔 디젤, 카이엔 S, 카이엔 S 하이브리드 등 뉴 카이엔 5개 모델 중 하나로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스포츠카의 날렵함이, 오프로드에서는 SUV의 힘이 느껴졌다.

여기에 저연료·고효율의 첨단 기술이 돋보였다. 시승한 카이엔 터보에는 V8 4.8리터 바이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이 엔진은 500마력을 자랑하지만 연비는 8.6 ㎞/ℓ 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23% 향상된 수치다.

새로 도입한 최신 기술로 카이엔은 온로드와 오프로드 어디서나 최상의 드라이빙은 물론 실용성과 안락함, 고급스러운 느낌을 함께 제공한다. 완전히 새롭게 변모한 스포티하고 고급스런 디자인은 포르쉐 특유의 감각으로 꾸며졌다. 스포츠카 같은 외양과 성능을 지닌 카이엔은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스포티하고 세련된 라인이 포르쉐 특유의 아우라를 선사했다.

고급스런 인테리어 디자인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센터 콘솔로 마치 항공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구성돼 있다. 3단계로 각도가 조절되는 뒷좌석은 6.3인치까지 젖혀진다.

신규섭 기자 wa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