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보험] 연금보험, 노후 대비에 상속문제까지 해결
연금보험은 노후생활비를 마련하기에 적합한 상품이다. 저축 기능뿐만 아니라 위험보장 기능도 함께 갖추고 있다. 일석이조(一石二鳥)형 상품인 셈이다.

특히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연금보험은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지급해주는 종신연금형을 갖추고 있어 장수할수록 고객에게 유리하다.

연금보험을 선택할 때에는 먼저 정년퇴직 또는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를 산출해 가입금액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 국민연금이나 퇴직금 등 예상 가능한 수입을 계산한 다음 필요한 차액만큼 연금보험에 가입하면 된다.

또 연금보험은 보험기간 및 납입기간이 길어 계약 유지가 쉽지 않은 측면도 있다. 따라서 안정된 노후를 위한 필요경비를 지출한다는 마음자세로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보험사·은행·투신·우체국·농협 판매)과 소득공제는 받지 못하지만 이자소득세나 연금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는 생명보험사 전용 일반 연금 가운데 하나를 골라 가입하면 된다.

소득공제형 연금저축(일명 신개인연금)은 납입기간 중 연간 240만 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있다. 그러나 중도에 해약할 경우엔 세제 혜택분을 그대로 다시 내놓아야 하고 5%의 연금소득세가 있는 게 단점이다. 특히 5년 이내에 중도 해지할 때엔 연간 납입보험료의 5%에 해당하는 가산세를 물어야 하고 연금을 받을 때는 연금소득세를 내야 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이에 비해 연금보험은 보험료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가입한 지 7년 이상 지나면 해약해도 이자소득세를 물지 않아도 되고 연금을 받을 때에도 소득세가 없어 고액 연금설계에 보다 유리하다. 최근에는 방카슈랑스 상품이 많이 출시되면서 은행에서도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연금보험 어떻게 선택해야 하나

우선 연금 개시 연령을 고려해야 한다. 일찍부터 연금을 받으려면 50세 이전 연금개시형을 택하면 되고 고연령에도 충분한 소득이 가능하다면 되도록 늦게 연금이 개시되는 상품을 고르는 게 유리하다. 연금지급 방법의 선택도 중요하다.

사망 때까지 연금을 계속 지급하는 종신연금형, 일정기간 동안만 연금을 지급하는 확정연금형, 생존 시에는 연금을 수령하다가 사망 때 유가족에게 목돈을 물려주는 상속연금형, 그밖에 개인형과 부부형, 정액형과 체증형 등이 있다. 연금 개시 시점에서 고객이 원하는 연금 형태를 지급할 수 있는 상품이 좋다.

재테크에 편리하도록 중도인출 제도나 보험료 추가납입 제도를 갖추고 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중도인출 제도는 긴급자금이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고, 보험료 추가납입 제도는 여유자금이 생길 때 연금액을 증액하는 데 도움을 준다. 추가 납입의 경우 통상적으로 보험료의 1000%까지 늘릴 수 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므로 보장 관련 특약을 선택해 사망, 재해, 질병 등을 보장받는 것도 괜찮다. 목돈이 있으면 일시납 즉시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퇴직금이나 저축으로 모아 놓은 목돈으로 연금을 즉시 받기를 원한다면 일시납 즉시연금에 가입하면 된다.
[연금보험] 연금보험, 노후 대비에 상속문제까지 해결
연금보험 상품의 진화

연금보험은 고수익을 올리면서도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을 찾는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갈수록 똑똑해지고 있다. 수익률을 달성하면 납입 원금의 100∼200%까지 보장해주는 ‘스텝업(Step-up)’ 방식의 변액연금보험이 잇따르고 있고 가입자의 재정 상황에 따라 적립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상품부터 최장 20년까지 확정이율을 적용하는 거치형 상품까지 특화된 연금보험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교보생명이 출시한 ‘100세 시대 변액연금보험’은 연금을 타는 기간에도 적립금을 펀드에 투자해 연금액을 늘릴 수 있는 신개념 상품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 보편화된 실적배당 종신연금으로 연금 개시 이후에도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연금액에 더해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대한생명은 목돈 납입 후 즉시 연금을 받을 수 있고 한번 연금이 개시되면 중도해지가 불가능한 ‘리치바로연금’을 판매하고 있다. 종신형은 중도에 해지가 불가능하므로 용돈처럼 매달 타서 쓸 수 있고 평생 받을 수 있어 재산으로 인한 가족 간 분란의 소지도 없앨 수 있다.

ING생명은 고객이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상승형, 하락형, 공시이율형 등 세 가지 적립 방식 중 한 가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무배당 언제나 플러스 연금보험’을 선보였다.

코스피200지수에 연동하는 주가지수 연동 보험으로 일반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때에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다른 상품과 달리 주가가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래에셋생명은 고객의 투자 성향에 따라 펀드 투자 방식을 고를 수 있는 ‘무배당 러브에이지 위너스 변액연금보험’을 은행 창구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기존 변액연금이 연금 개시 시점에 납입한 보험료를 최저 보증하는 반면 이 상품은 스텝업형을 선택하면 달성된 수익 단계에 따라 100∼200%까지 최저보증이 가능하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노블레스 즉시연금보험’은 종신연금형과 상속연금형 등 다양한 연금 지급 방법으로 설계돼 고객이 노후 계획에 맞춰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상속연금형을 선택하면 보험기간까지 연금을 받다가 만기 때는 이미 납입한 보험료 수준의 보험금을 돌려받기 때문에 자산 손실 위험이 작다.

하나HSBC생명도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넘버원 스텝업 변액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3개월마다 목표 기준금액을 평가해 단계별 수익률(130%, 150%, 200%)을 올릴 때마다 해당 금액을 보증한다.

kdb생명은 연금 개시 후 기본 연금액을 수령하다 80세 이전에 7대 질병(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신부전, 폐질환, 간질환, 중증치매) 진단을 받으면 일정기간 기본 연금액의 2배를 지급하는 ‘두배로 연금보험’을 선보였다. 연금 개시 연령을 3개형(55세, 60세, 65세)으로 간소화했으며 납입 기간은 모두 10년형으로 통일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SC제일은행과 제휴해 업계 처음으로 20년 확정 이율을 적용하는 거치형 상품인 ‘실버라이프 즉시연금보험’을 출시했다. 퇴직금, 부동산 매각자금, 사업정리 자금 등을 이용해 매달 정기적인 소득을 얻으려는 고객을 겨냥한 상품이다.

PCA생명은 목돈을 한꺼번에 낸 뒤 이 자금으로 올린 수익으로 노후를 대비하는 ‘맥스초이스 변액연금보험(거치형)’을 내놨다. 최저 2000만 원에서 최고 200억 원의 목돈을 일시에 납입한 뒤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는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