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러셀 베네치안 마카오 유한회사 선임부사장
‘한류’ 강풍을 일으켰던 TV 드라마 <꽃보다 남자> 속에는 베네치안 풍의 한 외국 호텔이 등장한다. 펜트하우스 같은 스위트룸 창문 너머로 보이는 환상적인 야경과 이탈리아 베니스를 연상시키는 곤돌라는 낭만을 넘어 환상을 안겨줬다.그런데 여심(女心)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했던 그 호텔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다. 홍콩의 베네치안 마카오 호텔이었던 것.
베네치안 마카오 유한회사의 마크 러셀(Mark Russell) 선임부사장이 한국을 찾았다. 서울에서 처음 마련하는 로드쇼에서 그는 ‘큰손님’인 한국 고객 유치에 강한 자신감을 비쳤다.
“올 여름을 겨냥해 선보인 베네치안 마카오 호텔의 서머 패키지가 매우 성공적이에요. 커플, 가족 단위 고객이 이용하기에 아주 알찬 패키지 상품이랄 수 있는데, 1박 패키지에는 스위트룸과 함께 조식이 제공됩니다.
2박을 할 경우 ‘리조트 패스’를 지급해 드리는데, 호텔 내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어 유용하죠. 메인 타깃인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혜택을 드리고자 합니다.”
베네치안 마카오 유한회사(The Venetian Macao Limited)의 영업 및 마케팅부문을 맡고 있는 마크 러셀 선임부사장은 한국 시장에 남다른 기대감을 표현했다.
그는 “우리에게 한국은 다섯째로 큰 시장”이라고 평가하며 “이번 첫 로드쇼에 이어 향후 적극적인 한국 고객 유치 전략을 펼 것”이라고 전했다. 마카오의 ‘라스베이거스형’ 리조트 호텔
전략가형 호텔리어인 러셀 선임부사장은 사실 항공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마케터 출신이다. 베네치안 마카오 유한회사로 적을 옮긴 것은 지난 2008년.
영국 태생으로 버밍엄대 졸업 후 랭카스터대 MBA를 마친 그는 브리티시 항공(British Airlines)과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 등에서 22년간 영업마케팅 분야 전문가로 일했다.
22년 가운데 12년을 아시아 지역에서 근무한 덕에 아시아 시장에 대한 이해와 분석도 남다른 편. 베네치안 마카오의 수석부사장 취임 직전까지는 유나이티드 항공의 남태평양(중국 본토, 대만,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호주) 총괄이사로 재직했다.
그가 현재 선임부사장으로 적을 두고 있는 베네치안 마카오 유한회사는 홍콩 마카오 소재의 종합 리조트 개발회사이자 운영기업인 ‘샌즈 차이나(Sands China Limited)’ 그룹에 속해 있다.
상호보완적인 일련의 호텔, 소매, 요식, MICE(Meetings·Incentives·Conferences and Exhibitions), 엔터테인먼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베네치안 마카오 리조트 호텔(The Venetian Macao Resort Hotel)’, ‘샌즈 마카오 호텔(The Sands Macao Hotel)’, ‘플라자 마카오(The Plaza Macao)’ 등이 샌즈 차이나의 우산 아래 운영되는 호텔 및 리조트로, 직원만도 1만5000명에 달한다.
샌즈 차이나는 홍콩과 마카오 사이를 운항하는 3개의 고속 페리회사 가운데 하나인 ‘코타이제트(CotaiJet™)’도 소유하고 있는데, 코타이 섬을 개발하고 아시아에 고급 레저 및 MICE 관광지를 창조, 종합 리조트 사업 모델을 강화한다는 것이 그룹이 가진 비전의 근간이다.
“베네치안 마카오는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베네치안 호텔과 기본적으로는 흡사하지만 제공되는 서비스나 시설 면에서 스케일이 훨씬 큽니다. 한마디로 ‘수퍼사이즈’ 리조트 호텔이랄 수 있어요.
베네치안 마카오 카지노는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의 두 배 규모로 최대 규모입니다. 또 호화 부티크 호텔인 마카오 플라자에는 명품 부티크 쇼핑몰이 마련돼 있는데, 컨시어지 및 퍼스널 쇼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보다 프라이빗하고 편안한 쇼핑이 가능합니다. 물론 랭귀지 서비스는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죠.” 가족 관광객·비즈니스맨을 위한 최상급 서비스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라 불리는 베네치안 마카오 호텔은 이탈리아 베니스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인도어(indoor) 인테리어가 특징. 베니스 운하를 재현한 커낼에서 운영하는 곤돌라에서 사공이 라이브로 선사하는 세레나데는 연인을 위한 프러포즈 이벤트로 충분하다.
“베네치안 마카오 호텔은 3000개나 되는 객실이 모두 700㎡ 이상의 스위트룸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 카지노에서는 갬블링을 즐기고, 1만5000평 규모의 공연장 ‘코타이 아레나’에서는 ‘태양의 서커스’ 팀의 ‘자이아(ZAIA)’ 공연도 관람할 수 있죠.
330여 개의 숍이 모여있는 쇼핑센터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 체험장과 어린이 놀이시설인 ‘큐브(QUBE)’ 등도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레저 공간이 될 것입니다.” 러셀 선임부사장은 홍콩-마카오 직항으로 3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비행시간 역시 한국 시장에 큰 기대를 갖게 되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가족 단위 고객이 증가하며 아이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강화하는 한편, MICE 시설을 완비해 놓칠 수 없는 ‘큰손’ 고객인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가족, 커플, 비즈니스 여행객 등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는 완벽한 리조트이자 럭셔리 호텔로서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는 것.
그는 “한국 기업들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고객”이라고 귀띔했다. 각종 국제 콘퍼런스나 박람회 개최를 위한 최상의 시설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MONEY 독자를 위한 매력적이고도 유용한 제안을 시작했다.
“여름 가족 여행을 고려 중이라면 9월까지 적용되는 베네치안 마카오 호텔 서머 패키지를 권하고 싶습니다. 220달러(USD) 정도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스위트룸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식과 함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어요.
보다 럭셔리하고 안락한 휴식을 원하신다면 마카오에서 유일한 호화 부티크 리조트인 플라자 마카오를 추천해 드립니다. 부유층을 위한 철저한 사생활 보호는 물론 유럽 최고급 부티크를 갖춘 쇼핑몰, 24시간 집사·퍼스널 쇼퍼 서비스를 제공해 드립니다.
플라자 마카오 리조트 내 파이자 맨션(Paiza Mansion)은 2개 침실, 364㎡의 스위트룸부터 4개 침실, 760㎡의 스위트룸 등 초호화 리조트 호텔 시설을 완비하고 있습니다.”
글 장헌주·사진 서범세 기자 chj@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