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아시아 최대 사이클 레이싱대회와 세계 체조 갈라쇼 등을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마케팅을 펼쳐왔다. 그동안 스포츠 분야에서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한 ‘현대캐피탈 Invitational’은 올해부터 문화 마케팅으로 눈을 돌렸다. 현대캐피탈의 스포츠·문화 마케팅 전략을 조명한다.

현대캐피탈의 특별한 ‘초대’는 2007년 9월 막을 올렸다. ‘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Invitational)’로 기획된 대형 프로젝트의 첫 손님은 사이클 영웅 랜스 암스트롱이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이클 레이싱대회로 치러진 ‘현대캐피탈 Invitational Tour de Korea’에는 해외 유명 선수들은 물론, 국내 7개 실업팀과 5300여 명의 아마추어 동호인이 참가했다. 선수들은 서울을 출발해 춘천, 양양, 연기, 부산 등 전국을 무대로 장장 9일 동안 1400km를 달렸고, 대회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스포츠 관계자들과 업계, 대중들은 입을 ‘떡’ 벌렸다. 축구와 야구가 아닌 대표적인 비인기 종목, 사이클을 선택한 현대캐피탈의 과감한 ‘선구안(選球眼)’에 한 번 놀랐고, 그 비인기 종목으로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만들어낸 저력에 두 번 놀랐다.

‘경탄’은 ‘찬사’로 이어졌고, 남들이 시도할 수 없는 혁신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추구하는 ‘현대캐피탈 Invitational’ 시리즈는 그렇게 시작됐다.
‘체조예술’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 갈라쇼. 갈라쇼는 현대캐피탈의 차별화된 스포츠 마케팅의 정점이다.
‘체조예술’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 갈라쇼. 갈라쇼는 현대캐피탈의 차별화된 스포츠 마케팅의 정점이다.
사이클에 이어 체조 갈라쇼로 확실한 차별화 구축

현대캐피탈이 두 번째로 선택한 종목은 체조. 역시 대표적인 비인기 종목이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체조라는 스포츠에 ‘갈라쇼’의 형식을 도입해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한 새로운 형태의 무대를 만들어내기로 했다.

그간 업계 1위로서, 특유의 혁신적인 마케팅으로 금융업의 판도를 바꿔 온 현대캐피탈에 있어 ‘새로운 시도’는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2008년 6월의 여름날, 올림픽공원 한얼광장 특설무대에서 ‘현대캐피탈 Invitational 세계 체조 갈라쇼’가 개최됐다. 아시아 최초로 개최된 이 체조 갈라쇼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10점 만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 전 세계인들에게 ‘체조 여왕’으로 기억되고 있는 나디아 코마네치가 기획 및 진행을 맡았다.

관중들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을 포함한 세계 최정상급 체조 선수 15명이 몸으로 표현하는 역동성에 신선한 충격을 받으며, 인간의 몸이 만드는 아름다움에 흠뻑 취했다.

특히 현대캐피탈이 적극 지원한 한국의 신수지 선수는 갈라쇼를 통해 ‘체조 요정’으로 거듭나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 국민의 응원을 받으며 선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체조 갈라쇼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체조라는 스포츠에서 발견한 새로운 가능성을 더욱 발전시켜야 할 일종의 책임감을 느꼈다.

사회 공헌과 스포츠 후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라는 믿음이 한몫했다. 마침내 2009년 9월, 잠실 실내체육관 특설무대에서 ‘현대캐피탈 Invitational 세계 체조 갈라쇼 <체조, 예술이 되다>’가 열렸다.

같은 스포츠 종목의 이벤트를 연이어 개최하는 데 따르는 지루함과 매너리즘은 보이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전혀 다른 ‘두 번째 쇼’를 준비함으로써 차별화된 스포츠 마케팅의 정점을 찍었다.

기술 위주의 체조에서 벗어나 리듬체조와 기계체조, 서커스와 아크로바틱, 그리고 공중연기 등 다양한 요소들이 융합된 두 번째 쇼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기존의 체조가 갖고 있었던 고정관념을 철저히 깨뜨리고 ‘체조예술’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 갈라쇼는 스포츠로서의 박진감과 공연으로서의 예술적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아트 퍼포먼스’로 완벽히 승화됐다.

랜스 암스트롱, 나디아 코마네치에 이어 관객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할 슈퍼스타도 어김없이 초대됐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현역 최고의 체조 선수, ‘세계 리듬체조의 여왕’ 예브게니아 카나예바가 출연해 체조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첫 번째 체조 갈라쇼에서 스타로 급부상한 신수지를 비롯해 양태영, 유원철 등 국내 선수들과 윤주연, 이나영 등 체조 유망주들도 훌륭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올해 현대캐피탈은 스포츠 마케팅의 영역을 골프로 확대해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제주 해비치CC에서 ‘현대캐피탈 Invitational 한·일 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을 연다. 2004년 한 차례 개최된 후 중단됐던 한·일 남자 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이 6년 만에 부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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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차별화된 스포츠·문화 마케팅의 정점을 찍다
007년 사이클대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체조 갈라쇼 등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낸 ‘현대캐피탈 Invitational’이 올해는 ‘골프 한·일전’으로 색다른 긴장감과 짜릿함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대표로 미 PGA투어의 최경주·양용은·위창수 등과 일본에서 활동 중인 김경태·허석호, 국내 선수로는 배상문·김대섭·이승호 등이 선발을 기다리고 있다.

일본 측은 ‘차세대 골프황제’라는 칭송을 받는 일본 랭킹 1위 이시카와 료의 출전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카타야마 신고, 후지타 히로유키 등 일본 투어를 이끌고 있는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총 70만 달러의 상금이 걸린 이 대회는 한·일전 특유의 팽팽한 대결구도에 골프라는 스포츠의 강한 몰입도와 긴장감이 더해져,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회를 통해 한·일 수교 45주년을 맞는 양국의 우호 증대와 프로골프의 위상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 Invitational, 문화 마케팅으로 영역을 넓히다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서 확실히 차별화된 영역을 구축한 ‘현대캐피탈 Invitational’은 올해부터 문화 마케팅으로도 눈을 돌렸다. 2010년 첫 번째 무대의 주인공으로는 영국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초대됐다.

현대캐피탈은 5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올림픽공원과 예술의전당에서 ‘현대캐피탈 Invitational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을 개최했다.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인 ‘BBC 프롬스(PROMS)’의 주역이자 상주 오케스트라.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기념비적인 공연을 해왔으며, 솔직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풍부한 ‘브리티시 사운드’로 영국 음악의 자존심과 전통성을 전 세계에 과시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지휘를 맡은 마에스트로 ‘이리 벨로흘라베크(Jiri Belohlavek)’는 체코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로, 2006년 7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로 임명됐다. 2008년 9월에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야나체크의 ‘브루체크씨의 여행’ 협연실황 녹음음반으로 그라모폰(Gramophone) ‘최고의 오페라’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 Invitational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은 이틀간 서로 다른 두 가지의 테마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5월 15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야외무대에서는 초대형 파크콘서트가 열렸다.

현대캐피탈은 8주간의 영국 BBC PROMS 축제 기간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BBC PROMS in the Park’의 최상의 사운드, 현장 운영 노하우, 분위기를 올림픽공원으로 옮겨와 온 가족이 야외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클래식 공연을 감상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와 함께 ‘야외 피크닉’이라는 색다른 테마로, 그동안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클래식 공연 문화의 한 사례가 됐다.

협연에 나서는 ‘천재 피아니스트’ 지용은은 나이를 넘어서는 음악적 깊이와 테크닉으로 ‘그리그 피아노협주곡 A단조’를 들려줬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16일 공연은 클래식 애호가들을 위한 정통 콘서트로 전날과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최상의 사운드를 선사한 이날 공연에는, ‘매혹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이 협연자로 나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를 연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