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진 KEB D&C 사장
![[Spot Interview] “이제는 전원형 공동주택 시대”](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AD.25108735.1.jpg)
경기도 가평, 청평 일대에서 타운하우스 ‘발트하임’을 짓고 있는 박정진 KEB D&C 사장의 명품 타운하우스는 ‘친환경’과 ‘가격 거품을 뺀 실속형 주택’으로 요약된다.
“콘크리트로 지은 아파트로 돈 버는 시대는 이제 사실상 끝났어요.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가 임박한 마당에 어떤 주택 형태가 인기를 끌 것으로 생각하세요. 단연 친환경 전원주택이겠죠.
하지만 전원주택은 대도시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값이 비싸다는 게 최대 약점이에요. 그걸 대체할 주택이 전원형 공동주택인 타운하우스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5월 가평군 상면에서 분양한 타운하우스 ‘발트하임33’은 박 대표의 건축 철학이 그대로 담겨 있는 주택으로 지상 1~2층 복층구조에 총 21가구로 이뤄져 있다.
전용면적은 102~132㎡지만 분양가는 2억6000만~3억3000만 원에 불과하다. 각 세대마다 마당에 별도 66㎡(2평)짜리 노천탕을 마련한 것도 이색적이다. 이 때문에 발트하임33은 분양 두 달 만에 전 평형이 다 분양됐다.
“값만 저렴하면 서울에서 1시간 정도 걸리더라도 타운하우스로 내려와 살겠다는 수요가 생각보다 많은 것 같아요. 결국 타운하우스는 입지여건보다 가격이 분양의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죠.”
박 대표는 발트하임33의 성공 여세를 가평군 설악면 설악IC에 짓는 ‘발트하임 설악’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총 40가구로 이 중 1차분 14가구를 우선 분양한다. 대지면적은 511~600㎡에 평형은 전용 132㎡, 149㎡, 169㎡ 등 세 가지 타입이다.
“샘플하우스를 오픈한 지 2주 만에 이미 9가구가 계약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아요. 무엇보다 서울-춘천 고속도로 설악IC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는 것이 최대 이점이죠.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차로 30분이면 충분하거든요.”
박 대표는 발트하임 설악에 세대별 야외 노천탕과 파 3 골프장, 야외 수영장,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8m짜리 계단식으로 단지를 조성해 전 세대에서 단지 앞에 저수지와 하천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과 층별로 용도를 정확하게 구분해 3세대가 살아도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내부를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개인 작업 공간과 다목적 공간, 주방, 거실 등 리빙 존을 명확하게 구분해 설계했다. 설악IC에 인접한 데다 배산임수형의 명당에 단지를 조성해 분양가는 발트하임33보다 다소 비싼 3.3㎡당 650만 원대다.
“더 싸게 짓고 싶었지만 인근 땅값이 워낙 비싸 어쩔 수 없었어요. 대신 건물 내부나 단지는 최고급으로 지었습니다. 입지, 분양가 등을 따져 봐도 수도권 다른 타운하우스에 비교해 볼 때 가격경쟁력을 확실히 갖추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글 송창섭·사진 이승재 기자 reals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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