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Column] 바캉스의 계절, S라인 만드는 비법
바캉스 시즌이 다가왔다. 휴가철인 여름은 온도가 높은 만큼 시원한 복장을 찾게 된다. 특히 노출이 많은 해수욕장이나 리조트에서는 아무래도 몸매에 신경이 쓰인다.

여성들은 가수 이효리나 유이 같은 S라인이나 X라인을, 남성들은 식스팩의 완벽한 몸매가 부러워진다. 많은 축구팬들이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인민 복근’으로 불리는 북한 축구선수 지윤남에 열광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누구나 한번쯤은 S라인이나 식스팩의 완벽한 몸매를 갖기를 원한다. 어떻게 하면 그런 몸매의 소유자가 될 수 있을까. 이효리나 유이와 똑같지는 않더라도 평소에 꾸준히 노력하고 생활습관을 바꾼다면 S라인이나 식스팩을 만드는 게 요원한 일은 아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필자는 한국 나이로 쉰다섯 살이지만 몸매는 30대에 가깝다. 20여 년 전 8~9kg을 감량하고, 그 뒤로 계속 58~59kg을 유지하고 있다. ‘절대로 안 빠지는 지방은 절대로 없다.’ 절대 안 빠질 것 같은 지방을 줄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아침은 조금이라도 꼭 챙겨먹자

바쁘더라도 우유 한 잔, 과일 한 개, 달걀 한 개 정도면 충분하다. 필자도 아침에 간단한 서양식 식사를 한다. 과일 중에서 자몽은 지방분해제인 나린제린과 비타민이 풍부해서 필자가 꼭 추천하는 과일이다. 아침식사를 하면 점심 때 폭식을 예방할 수 있다.

헬스센터에 반드시 갈 필요는 없다

현대인은 시간에 쫓기다 보니 따로 운동할 짬이 없다. 헬스센터에 비싼 돈 내고 등록해 놓고 못 가게 되면 스트레스가 더 쌓여 살이 더 찌게 된다. 헬스센터를 가는 대신 일주일에 3회 이상 파워워킹으로 40~50분 정도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10m나 20m, 아주 가까운 거리를 걸어갈 때도 평소보다 2~3배 빠르게, 큰 보폭으로 힘차게 걷는 게 도움이 된다.

잠을 적게 자면 살이 잘 빠진다?

잠을 적게 자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져서 살이 더 찔 수 있다. 잠자는 백설공주가 미인인 것은 잠을 푹 자서 피부도 좋아지지만 살도 찌지 않기 때문이다. 최소 6시간에서 최대 8시간까지 푹 자는 게 좋다.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

아무것도 안 먹고 물만 마시면 영양실조로 죽게 된다. 자신도 모르게 먹는 간식이나 게으른 습관이 살을 찌게 만든다. 때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으면 정말 적게 먹고 운동해도 살이 찐다.

생활 속에서 하는 운동

운동할 짬이 없는 독자들을 위해 필자의 습관을 소개한다. 필자가 하는 운동은 짬짬이 운동이다. 병원에서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도 일반인들의 3배 속도로 걷는다. 동작은 조금 큰 게 좋다.

여기에 책상에서 팔 굽혀 펴기(10~15회·하루 3번)와 제자리에서 천천히 앉았다 일어서기와 가끔 골프연습장에서 연습하는 것이 필자가 하는 운동의 전부다. 식습관을 고치고 이 정도만 짬짬이 운동해도 좋은 몸을 만들 수 있다.

이래도 안 빠지는 지방은 어떻게 하나?

위와 같이 해도 지방이 줄지 않은 부위가 있다. 이 경우는 셀룰라이트라는 지방이 굳어서 생기는 덩어리 때문이다. 셀로라이트는 지방세포가 커지다가 순환장애가 생겨 그 주위가 섬유질화되면서 단단하게 굳어 생긴다.

얼굴의 지방은 히알라제 주사나 리포라스 레이저로 지방을 줄이거나 제거한다. 레이저로 지방을 태워서 밖으로 배출해 내는 것이다. 팔다리, 복부, 등의 지방 중 셀룰라이트가 많이 단단하지 않은 경우에는 PPC지방파괴주사를 사용한다.

PPC지방파괴주사는 주요 부위에 4~6주 간격으로 주사한다. 이렇게 하면 복부는 약 2~4kg의 지방을 뺄 수 있다. 셀룰라이트가 심한 경우는 1회용으로 사용하는 물을 이용한 워터 젤 지방흡입술을 사용한다. 부위별로 한 번에 80~90%의 지방을 제거한다.

이승남(강남 베스트클리닉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