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ak Holic
우리나라 전통주 ‘막걸리’는 오늘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흔히 생각하는 나무 좌탁과 고풍 인테리어 선술집에서 마시는 막걸리는 잊어라. 이제 세련된 막걸리 바 ‘마크 홀릭(MAAK HOLIC)’이 잇 플레이스로 떴다.얼마 전 서울의 강남 도산대로 사거리 씨네시티 건너편에 프리미엄 막걸리·샴페인 다이닝 바, ‘마크 홀릭’이 문을 열었다.
마크 홀릭은 막(fresh)과 빠지다(holic)의 합성어로 ‘막 따온 듯 신선하고 몸에 좋은 재료로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하며 하나의 막(curtain)을 올리듯 한국의 막걸리 문화를 디자인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크 홀릭을 찾으면 먼저 시원하게 탁 트인 야외 테라스와 원목으로 디자인된 입구가 눈에 들어온다. 야외 바비큐 파티는 물론, 한여름 밤 테라스에서 여유 있고 시원하게 즐기기에 제격인 장소.
입구로 들어서면 외부와는 180도 다르게 디자인된 내부가 보인다. 전체를 블랙으로 마감한 실내 공간은 감각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다. 벽면은 액자들로 촘촘히 메워졌고 천장은 금방이라도 별이 쏟아질 듯한 밤하늘을 표현했다.
좌측 벽면 위로 DJ 박스를 설치해 바(bar)의 느낌을 담았고 실내 한쪽은 라이브 공연과 이벤트를 위한 공간으로 비워뒀다.
100% 우리 쌀과 좋은 물로 빚어낸 막걸리
마크 홀릭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우리나라 곳곳에서 만든 찰진 막걸리들을 종류별로 맛볼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막걸리 ‘마크 홀릭’은 일본 수출용 1등급 막걸리로 조아(JOWA)에서 만든 프리미엄 막걸리다.
우리 쌀 100%와 흐르는 물 이외에 어떤 첨가제도 넣지 않았음에도 특유의 단맛과 신맛, 막걸리 특유의 향과 탁함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정성익 마크 홀릭 총지배인이 직접 전국 각지를 돌며 특색 있는 막걸리들을 찾아낸 후 소믈리에와 자주 찾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베스트 막걸리를 선정, 판매한다. 막걸리 외에도 샴페인, 위스키, 사케 등 다양한 주류와 동서양의 요리들로 고객의 오감을 행복하게 한다.
모든 테이블 웨어는 수제 그릇 공방 ‘낙원요’에서 만들어 특유의 세련됨으로 격을 높여준다. 얼마 전부터는 이곳을 찾는 고객들의 구입 의뢰가 늘어 막걸리 잔과 병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일식·한식·양식의 삼박자를 갖춘 새로운 맛
이곳 요리는 일식과 한식, 양식까지 크게 세 가지로 나눠져 있다. 일식은 일본 내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바 있는 키쵸, 살바토레 페라가모 가족 파티 등의 메인 셰프로 활동한 바 있는 요시다 진 셰프가 맡고 있다. 또 다른 메인 셰프 한영철 셰프는 힐튼 호텔을 시작으로 스페인 레스토랑 피쉬, 청담동 T-라운드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가장 대표적인 요리는 ‘성게알밥’으로 장어 간장으로 맛을 낸 밥 위에 성게 알을 듬뿍 올린 것이 특징이다. 성게알밥을 김에 간단히 싸서 한 입 무는 순간 담백하면서 고소한 맛이 입 안 전체를 돈다.
그 밖에도 신선한 채소 무침을 얹은 마 생선전과 유자소스로 맛을 낸 참나물과 유자청을 발라 구운 항정살 구이도 인기 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모든 메뉴들을 테이크아웃 할 수 있다는 것도 특색 있다.
늦은 저녁, 마음 맞는 동료, 지인과 함께 우리나라 전통주 막걸리의 매력을 새롭게 알아가는 것은 어떨까.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색다른 맛이 함께하는 곳에서 흥을 돋우는 음악과 기분 좋은 사람들이 함께 한다면 이곳이 바로 천국이다.
위치 압구정 씨네시티 극장 건너편
문의 02-549-9772
오픈 저녁 6시부터 새벽 2시
가격 막걸리 디켄터는 15만 원, 잔 1만~2만 원선. 성게알밥 2만 원, 마 생선전 2만 원, 부드러운 도미튀김 5만 원, 막걸리 베이스로 만든 칵테일 1만 원, 복분자 홍초 막걸리 750ml 1만6000원, 화요 17 375ml 2만8000원·750ml 5만2000원(10% 세금 부가)
글 김가희·사진 김기남 기자 hol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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