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자산 축적의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단시간에 가장 효율적으로 재화를 축적하는 수단은 주식 투자다. 투자 후 바로 결과를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것을 제외하고, 자녀 교육과 노후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다. 미국의 경우 최근 은퇴자들이 여생을 보낼 최적지로 대학촌을 선택한다.

스포츠 활동, 문화공연 등 각종 행사가 많고 이웃 간 친밀도가 높으며, 집값이 저렴하다는 이유다. 그러나 이것도 어느 정도 재산이 뒷받침돼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이번호에는 주식 투자 위주로 도서를 소개한다. 소개하는 순서대로 학습하고 활용하면 투자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투자 마인드와 기본기를 고취하는 의미로 투자 대상 기업의 경영자처럼 기업을 연구, 분석하는 <기업가처럼 주식투자하라>, 이어서 우량 기업을 선별하기 위해 국내 산업 정보를 총망라한 <대한민국 산업분석>, 마지막으로 가치 투자 방식으로 엄선한 우량 주식을 알려주는 <대한민국 유망종목 200선>을 소개한다.

기업가처럼 생각하고, 투자하라
[이달의 책] 책에서 얻는 실전투자 전략
주식 투자의 성패는 기업의 소유주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 즉 기업체를 경영하고 있지 않더라도 소유한 주식의 기업가처럼 사고할 수 있으면 지혜로운 투자자가 될 수 있다.

주식 투자는 자신이 실제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기업을 소유하는 혜택을 준다. 투자 행위를 사업처럼 진행하면 뛰어난 수익률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기업가형 투자란 ‘주식 투자가 자신의 사업인 것처럼 투자에 임하고, 투자하는 기업들이 모두 본인의 소유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가처럼 주식투자하라>(폴 오팔라 지음)의 저자는 복사가게 하나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사무인쇄 체인점으로 키워 낸 킨코스의 창업자로, 이 책은 기업 경영 노하우를 주식 투자에 접목한 가치 투자 전략에 대해 설명한다. 기업가의 관점으로 우량 주식 선별법, 재무제표 활용법, 그리고 주식가치 파악 및 적정 가격을 산출하는 방법을 전해준다.

저자는 고액 자산가 및 기관들만을 고객으로 하는 웨스트코스트 자산운용을 설립했고, 기업가형 투자 기법으로 7년 만에 운용자산 규모를 20배 이상 증가시켰다. 기업 생리에 정통한 저자가 저술한 도서답게 기업들이 무엇 때문에 흥망성쇠의 사이클을 타게 됐는지, 그에 따라 주가 그래프가 어떻게 요동치는지에 대한 사례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가치 투자의 아버지이자 워런 버핏의 멘토인 벤저민 그레이엄이 일생을 통해 반복해서 강조한 것은 투자와 투기를 구별하는 것이다. 그는 ‘투자란 사업과 가장 닮았을 때 가장 현명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레이엄의 이런 교훈은 가치 투자의 핵심을 이루며,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주식을 가격에 따라 사고파는 종이로 봐선 안 되고, 진짜 회사에 대한 소유권 지분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그는 주식이 아니라 기업, 가격이 아니라 가치에 초점을 맞춘다.

이어서 그레이엄은 ‘시장은 장기적으로 가치를 재는 거울’이라고 전하면서, 가치 투자자는 투기적 투자자들보다 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매일의 주가는 사람들의 견해에 따라 출렁이지만, ‘장기적으로 기업의 가치는 기업의 사실(fact)에 따라 평가된다’고 전한다.

산업을 알아야 좋은 주식이 보인다
[이달의 책] 책에서 얻는 실전투자 전략
산업 지식은 경제 지식, 기업 지식과 더불어 주식 투자 성공에 필요한 3대 지식이다. 그런데 이 세 가지는 심각한 불균형 상태에 놓여 있다. 경제 지식은 과잉이고, 기업에 대한 성과물과 전문가도 많다. 그런데 산업 지식은 암흑지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 산업분석>(이민주 지음)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대한민국 산업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풀어보고, 정리한다. 우선 한국의 산업을 금융, 에너지와 소재, 철강, 비철금속 등 10가지로 나눈다. 우리 주식시장의 2000여 종목이 이 10가지 섹터로 나뉜다.

이 책을 보면 대한민국에서 어떤 산업이 성장할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쇠락하는 산업에 속해 있더라도, 핵심역량을 가진 기업이라면 주목할 만하다는 견해도 전해준다. 이 책은 경제 분석을 통해 산업 흐름을 이해하고 유망 업종 및 종목을 선정할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치 투자 방식으로 엄선한 대한민국 대표 우량주
[이달의 책] 책에서 얻는 실전투자 전략
최근 다양한 매체에서 가치 투자에 대해 많이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는 여전히 투기적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대한민국 유망종목 200선>(한국투자교육연구소 지음)은 가치 투자의 한국화, 대중화를 위해 기획됐다. 그동안 가치 투자자들이 원했던 것은 환호하고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 주식 투자의 범위를 좁혀 달라는 요청이었다. 이 책은 2000여 개에 달하는 상장주식 중에서 10분의 1 수준인 200개로 우량주를 압축해서 정리했다.

이곳에 소개되는 주식은 2000여 개 주식 중에서 가치 투자자의 관심 종목을 다양한 각도에서 체크한 후 기업의 질적인 측면을 고려해서 결정했다. 200개 주식은 실제로 국내의 가치 투자 전문가들이 자신의 포토폴리오에 편입하고 있거나, 언제든 가격이나 가치 변동에 따라 큰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주식들이다.

이 책은 각 기업의 10년치 재무제표를 수록하고, 각종 투자 지표를 그래프로 만들어 기업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가치 투자자에게 꼭 필요하지만, 찾아서 활용하는 데 애를 먹었던 다양한 정보들을 엄선해 투자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정리했다.
[이달의 책] 책에서 얻는 실전투자 전략
[이달의 책] 책에서 얻는 실전투자 전략
강경태 한국CEO연구소 소장 ktkang21@han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