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투자 시대 열린다

Build Your Kingdom on Your Island
고전 소설 <홍길동전>은 주인공 길동이 율도국이라는 섬나라로 건너가 자신의 나라를 세우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이 이야기가 그려내는 것처럼 ‘나만의 왕국’을 만드는 것은 많은 이들이 꿈꾸는 로망이다.

그리고 그 배경으로 섬이 선택되는 것은 섬이 갖고 있는 공간적 특수성, 즉 외부와 차단된 공간이라는 점에 기인하는 것일 게다. 실제로 해외 유명 부호들 중에는 섬을 사들여 자신의 ‘소왕국’을 꾸미는 이들이 적지 않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섬 투자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요트 등 해양 레저를 즐기는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섬을 활용한 비즈니스 기회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서남해안에 흩뿌려진 4000여 개의 섬. 그중 어느 곳인가에 ‘나만의 소왕국’을 세우는 꿈을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글 송창섭 기자, 강공석 투모컨설팅 대표·사진 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