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제는 남북한의 통일이다. 먼저 얘기해둘 것은 남북한의 통일은 2020년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늦어도 10년 안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현재로선 구체적인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원래 세상일이란 것이 다 그렇다. 1991년의 소련 붕괴를 예상한 사람이 없었듯이 말이다. 그러나 음양오행으로 주판을 튕겨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세상은 36년과 72년, 그리고 144년 단위로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다. 그리고 이 숫자들의 배후에 놓인 것은 60진법이고 더 나누면 12진법이다.

공산주의 탄생으로부터 72년이 지나 생긴 것이 ‘소비에트 연방’이고 다시 그로부터 72년 뒤에 사라졌다. 소련의 영향 아래 생겨난 북한 체제 역시 탄생으로부터 72년을 넘어갈 수 없다.

원인 무효라고 하겠다. 북한 체제가 등장한 것은 1948년이니 여기에 72를 더하면 2020년이 된다. 필자가 앞으로 10년 내에 남북한이 통일될 거라고 말하는 근거가 바로 이것이다.

현 시점에서 필자가 감지하고 있는 통일의 기미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북한은 ‘2012년까지 강성대국 건설’을 국민에게 약속했다는 점이다. 그 주된 내용은 그때까지 핵보유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이어 아시아의 새로운 경제 호랑이(economic tiger)가 돼 도약할 것이니 그때까지는 배고파도 좀 참아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게 말이 되질 않는다. 그리고 말은 씨가 되는 법. 2012년은 따라서 북한이 붕괴 국면으로 들어가는 출발점이 되리라 본다. 바깥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북한 주민들도 그때가 되면 불만이 노골화될 것이다.

둘째, 2014 갑오(甲午)년은 우리 역사에 있어 새로운 지도원리가 제시되는 때다. 1894년의 갑오개혁(甲午改革)이 그렇고, 1954년의 ‘대의 민주주의’를 통한 자유당 체제의 출범이 그것이었다.

지도원리가 제시되는 시점이 갑오년이라는 얘기이고 그것이 구현되는 것은 또다시 장구한 세월이 소요되겠지만, 4년 뒤 2014 갑오년에는 남북한 통일에 관한 기본 방향이 설정될 수 있을 것으로 필자는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셋째 기미는 소련의 붕괴, 즉 체제로서의 공산주의가 1991년에 실패로 그 막을 내렸으니 그로부터 24년이 지나면 소비에트 체제의 잔존 흔적이 다 지워지게 된다는 점이다. 1991에 24를 더하면 2015가 되는데 이는 우리 국운 상 중요한 시점인 2014 갑오년과 겹치는 시기인 만큼 그 해에 통일의 기운이 확연하게 들어서리라 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북한 김정일의 운세가 이제 다 됐다는 점이다. 김정일의 사주 상 1990년이 운세 정점, 따라서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을 했을 당시가 마지막 화려한 시기였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은 모든 것이 다 폐색된 가운데 급속히 기울고 있다.

북한은 김정일과 함께 막을 내릴 것이다. 필자의 추측에 2014 갑오년에 통일에 관한 기본 방향이 설정되고 6년간의 경과를 거쳐 2020 경자(庚子)년에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지만, 사실 어떤 경로로 통일이 이루어질 것인지 구체적인 것이야 내가 어떻게 예상할 수 있겠는가.
필자는 우리 경제가 빠르면 금년부터 늦어도 2012년부터는 세계경제의 침체와 더불어 장기 침체로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힘든 시기에 통일을 이루어지겠지만, 길게 보면 통일이야말로 우리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모멘텀이 돼줄 것이다.

남북한의 통일에 대해
김태규
명리학자
고려대 법대 졸업
새빛인베스트먼트 고문
프레시안 고정 칼럼니스트
www.hohodang.com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