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을 사로잡은 2010 컬렉션

영화배우 모니카 벨루치를 모델로 고혹적이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살린 ‘캡티브 드 까르띠에‘ 라인
영화배우 모니카 벨루치를 모델로 고혹적이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살린 ‘캡티브 드 까르띠에‘ 라인
첫 남성시계 라인 ‘Calibre de Cartier’

보석과 오브제 아트로 160여 년 동안 ‘왕의 보석상, 보석상 중의 왕’으로 사랑 받아 온 까르띠에. 파리의 한 보석상 숙련공이었던 루이 프랑소와 까르띠에가 1847년 보석 아뜰리에를 인수하면서 까르띠에 하우스를 만들게 된 일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할 정도다.

2010 SIHH에서 까르띠에는 단연 돋보였다. 다섯 가지의 새로운 무브먼트와 아홉 가지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 것. 까르띠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술력과 심미적 아름다움을 표현한 아스트로 투르비옹, 제네바 홀 마크 스켈레톤 투르비옹, 퍼페추얼 캘린더, 플라잉 투르비옹과 같은 눈부신 무브먼트를 만들어 냈다.
CARTIER
‘로통드 드 까르띠에 아스트로 투르비옹 시계(Rotonde de Cartier Astro Tourbillon Watch)’는 하우스 시계제조 장인들이 고안하고 개발한 9451MC 칼리버를 탑재한 모델이다.

무브먼트 9451MC에는 이스케이프먼트와 회전추를 구성하는 다양한 장치를 포함하는 투르비옹 케이지가 장착돼 있다. 화이트 골드와 핑크 골드 두 가지 디자인으로 직경은 47mm, 크라운은 진주 효과의 18K 화이트 골드 또는 핑크 골드, 사파이어 카보숑이 세팅돼 있다.

하지만 2010 SIHH에서 가장 집중할 까르띠에 컬렉션은 바로 까르띠에 최초의 남성 컬렉션 라인이다. 까르띠에 하우스에서 100% 개발하고 제작한 자동 와인딩 미케니컬 무브먼트 1904MC를 탑재한 ‘칼리버 드 까르띠에(Calibre de Cartier)’는 앞으로 까르띠에의 남성 시계 라인을 탄탄하게 만들어줄 기대작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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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까르띠에 신제품에서 주목할 남성 컬렉션인 ‘칼리버 드 까르띠에 컬렉션’은 파워풀한 디자인과 케이스의 견고함, 독창적인 구조를 자랑한다. 42mm 원형 케이스는 베젤에 원통형 유선구조 내에 4개의 굽어있는 만곡형 혼으로 연결돼 있어 착용감이 좋다.

특히 손목에 꼭 맞도록 손목 쪽으로 연장시킨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특징. 외부 충격으로부터 시계 작동을 보호하기 위해 새틴과 폴리싱 처리된 이중 방벽 또한 시선을 끈다.

베젤의 바깥은 부드럽게 광택 처리했으며, 측면은 강한 느낌으로 대조된 모습이다. 다이얼의 로마 숫자는 까르띠에만의 전통적인 느낌을 남성적으로 재해석했다. 넓은 로마숫자 XII를 강조했는데, 시계 뒷면은 투명 사파이어 백 케이스로 까르띠에 하우스의 1904MC 칼리버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

1904MC 칼리버는 무브먼트의 크로노미터 기능을 완벽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섬세한 조정 시스템을 적용했는데, 이는 정확한 시계 작동을 위해 필수적인 시스템으로 C자 형태의 조절 레버 바늘을 매우 섬세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사용자가 초로 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스톱-세컨드 시스템도 탑재했다. 크라운을 끝까지 잡아당기면 작은 초침이 작동을 멈추고, 케이스 안쪽으로 밀어 넣으면 재작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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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에 충격이 가해질 경우를 대비해 내구성을 강화시켰으며 48시간 파워 리저브된다. 칼리버 드 까르띠에 컬렉션은 핑크 골드 버전과 핑크 골드&스틸 버전, 스틸 버전으로 구성돼 있다. 블랙, 화이트, 초코 브라운 컬러 다이얼로 디자인됐다.

고혹적인 신비로움 ‘Captive de Cartier’

까르띠에의 또 다른 시계 컬렉션인 ‘캡티브 드 까르띠에(Captive de Cartier)’는 보는 순간 ‘까르띠에스럽다’라는 말을 절로 나오게 했다. 영화배우 모니카 벨루치를 모델로 고혹적이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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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하면서 감각적인 시계인 캡티브 드 까르띠에는 아름답게 빛나는 다이아몬드로 원형 다이얼을 세팅했다. 세팅된 다이아몬드는 시계의 부드러운 케이스 디자인과 함께 여성의 아름다움을 시계로 표현한 것.

다이얼 50mm의 XL 모델은 다이얼 전체를 6.1K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한 모델과, 다이얼 주변에만 4.1K 다이아몬드 라운드 세미-파베 세팅한 모델로 구분된다. 풀 파베 세팅한 디자인은 화이트 골드 제품만 출시되며, 다른 제품은 화이트 골드와 로즈 골드 두 종류로 구성돼 있다.

캡티드 드 까르띠에는 직경 35mm와 27mm 사이즈 모델 등 다양하게 디자인돼 선택의 폭이 넓다. 실버와 브라운 등 컬러 새틴 스트랩으로 고혹적인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

역시 까르띠에스러운 디자인의 ‘파샤 드 까르띠에 42mm 스켈레톤 팬더 데커 시계’는 까르띠에의 줄기찬 영감의 원천인 동물 테마를 따른 것이다.

이번 시즌에도 치타(프랑스어로 팬더) 모티브로 창의력과 전통 시계 제작 노하우를 담은 주얼리 시계를 내놓았다.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정교하게 세공한 브릿지는 팬더 머리 부분으로 만들어, 마치 시간에 최면을 거는 듯 강렬한 눈빛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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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있게 한 핵심은 ‘까르띠에 정신’”

- 25년간 까르띠에에 몸 담은 산증인 입장에서)자신에게 ‘까르띠에’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내게 과거만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계속 전진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통과 장인 정신을 잊지 않으면서, 품질에도 완벽을 기하고 창조력 있는 스타일의 장을 열어주도록 돕는다.

- 지금의 까르띠에를 있게 한 핵심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다. 바로 까르띠에의 장인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 까르띠에 제품 중 최고로 꼽고 싶은 제품이 있다면.

앞으로 나올 제품들이 훨씬 기대된다(웃음). 굳이 꼽아 본다면 1914년 비행사 손목시계로
처음 출시된 산토스 워치를 2004년 산토스 100으로 재탄생 시켰던 일이다. 옛 작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창조해 미래의 장을 열어간다는 데 의미가 크다.

- 10년 뒤 까르띠에의 모습을 그린다면.

성능과 함께 동등한 비율로 미적인 감각을 높일 것이다. 꾸준히 ‘까르띠에스러운’ 제품들을 만들 예정이며, 계속해서 100% 자체 무브먼트 개발에 힘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