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후함과 날렵함의 이상적 조화

Nissan NEW ALTIMA
알티마는 1993년 6월 탄생한 이후 현재까지 세 차례에 걸친 풀 체인지업을 통해 4세대 모델로 진화한 닛산의 대표적인 글로벌 베스트셀링 차종이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310만 대 이상 판매됐다.

최근 출시된 뉴 알티마는 한국닛산이 2010년을 맞이하며 야심차게 내놓은 신차. 그간 알티마의 명성을 증명하듯 지난해 말, 한 달간 실시된 예약판매 기간 중에 500대 이상이 사전 예약을 받았다.

부드러우면서 강한 역동성이 돋보이는 외관

시승을 위해 마주한 뉴 알티마 3.5는 외양에서부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중후함과 날렵함이 결합된 차체와 세련된 오션 그레이의 빛깔이 조화를 이루었다. “앞면의 후드, 크롬그릴, 헤드램프, 범퍼는 물론 바퀴의 알루미늄 알로이 휠 디자인에도 과감한 변화를 주었다”는 홍보 담당자의 보도 자료성 멘트는 괜한 자랑이 아니었다.

알티마의 외관은 전반적으로 ‘모래시계’ 콘셉트의 넓은 트레드와 볼륨감 있는 휠-하우스를 적용했으며, 과감하면서 절제된 라인을 활용 조화미가 뛰어나 부드러우면서 강한 알티마의 역동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 밖에 특징적인 알티마 외관 디자인은 길게 뻗은 A-필러와 짧은 전, 후면 오버행은 주행 성능 향상과 우수한 회전 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스포츠 세단다운 시각적 만족을 충족시킨다. 운전석에 앉아 푸시버튼 스타트를 누르자 부드러운 엔진음이 온몸을 휘감으면서 인테리어가 한눈에 들어왔다.

동급의 수입 중형 세단 차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인텔리전트 키,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등 감성적인 편의장치를 기본사양으로 갖추고 있다. 또한 DMB, 내비게이션과 후방 카메라가 지원되는 스크린을 기본 장착하고 있으며, 아이팟 전 모델 및 현재 국내 판매 중인 아이폰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팟 전용 컨트롤러와 USB 단자를 통해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도 호환이 가능하다.

가장 경제적인 부드럽고 다이내믹한 전륜 스포츠 세단
Nissan NEW ALTIMA
시내 주행을 마치고 자유로와 고속도로를 달렸다. 중형 세단답게 주행감은 어느 세단에도 뒤지지 않았다. 시승한 뉴 알티마 3.5는 DOHC 24밸브 6기통 VQ엔진을 장착했다.

한국닛산 담당자에 따르면 뉴 알티마 2.5는 DOHC 16밸브 4기통 QR엔진을 탑재했다고 한다. 닛산의 첨단 무단 자동 변속기 X트로닉 CVT와의 결합으로 알티마 3.5는 10.3km/ℓ, 그리고 알티마 2.5는 11.6km/ℓ의 연비를 실현해 동급의 국내 및 수입 차들보다 월등한 최고의 연비를 자랑한다.

알티마 3.5에 탑재된 VQ35DE엔진은 미국의 워즈(Ward’s)로부터 유일하게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돼 세계적으로 기술력과 내구성을 입증한 엔진이다. VQ엔진은 최대출력 271마력에 최대토크 34.6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운전의 재미를 위해 절제되면서도 스포티한 사운드 튜닝을 했다.
Nissan NEW ALTIMA
알티마 2.5리터에 장착된 QR25DE엔진은 흡입 매니폴드 직경을 확대해 압축비를 증가시켰으며 (9.5:1 에서 9.6:1), 마찰을 최소화하여 엔진의 효율성과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소음 저감 엔진 마운팅 시스템, 밸런스 샤프트 등으로 높은 수준의 정교함을 자랑하며 최대출력 170마력과 24.2kg.m의 토크를 선사한다.

공통적으로 알티마에 적용된 닛산 고유의 ‘X트로닉 CVT (Xtronic CVT™)’는 변속 충격이 없고 빠르고 부드러운 가속을 선사하며, 제원상으로 드러나는 연비 외에 실생활에서 닛산이 추구하는 연비 개선의 성과를 느낄 수 있다. 이전 세대보다 응답성 및 가속성이 개선된 X트로닉 CVT는 연속, 가변적으로 기어를 변속함으로써 동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넓어진 록업 범위와 기어비를 사용해 동급 최고의 연비까지 실현했다.

4세대로 진화한 알티마는 기존의 플랫폼 대신 새롭게 개발된 뉴 D-플랫폼을 처음으로 적용한 모델이다. D-플랫폼은 최적의 실내 공간 확보는 물론, 안정성과 정숙성을 향상시켰다. 유럽 럭셔리 세단 수준으로 인슐레이터를 보강해 소음을 줄였으며, 차체 바닥의 보디 홀을 40% 줄여 바닥에서 유입되는 풍절음으로 인한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등 정숙성을 개선시켰다.

초고강도 스틸(UHHS)을 적용해 전 세대 대비 60% 인장강도 강화, 30% 프론트 보디 경량화, 20% 후면 뒤틀림을 감소시켰다. 또 측면 충돌시의 승객 보호를 위해 위험성을 지닌 모든 부분에 초고강도 스틸을 확대 적용해 안정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알티마에 적용된 서스펜션은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충족시키기 위해 빠르고 정확한 핸들링과 도심 주행에 필요한 안락함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경량 알루미늄 부품을 확대 적용한 맥퍼슨 스트럿 방식의 프론트 서스펜션은 부드럽고 뛰어난 승차감을 제공하며, 멀티링크 방식의 리어 서스펜션 역시 알루미늄 소재를 확대 사용해 무게를 줄이고, 쇽 업소버와 스프링을 독립적으로 설계해 마찰력과 댐핑 충격을 최소화했다.

신규섭 기자 wawoo@money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