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부동산컨설팅본부 김병욱 본부장

년 주거용 부동산은 4월 저점을 찍고 9월까지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정부가 DTI 규제를 강화하자, 이후 부동산 시장은 하향 안정세를 나타냈다. 2009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안정세는 정부 정책과 주택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이 복합되어 나타난 결과다.그러나 부동산 시장 전체의 안정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강남 재건축을 비롯한 일부 상품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일부 주거용 부동산의 상승세는 2010년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전반적인 경기 전망이 밝은 데다 인플레 우려에 따른 실물 자산 선호 현상이 어느 정도 나타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미래에셋증권(주) 김병욱 부동산컨설팅본부장은 불안요인도 있지만 강남 지역 부동산에 대한 선호현상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올해 부동산 시장은 평균적으로 물가상승률 이상의 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반기 지자체 선거와 맞물려 재건축 이슈도 있고, 한강르네상스 개발 속도에 따라 주변 지역 부동산이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그러나 모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부동산 시장의 특징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강남 등 일부 지역에 대한 선호현상이 도드라진다는 점이다. 이 같은 특징은 2010년에도 나타탈 것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어려운 시기를 보낸 강북, 용인 등 부동산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2009년 부동산 시장 회복의 첨병 역할을 강남 재건축은 여전히 투자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주거용 부동산 중에서 특히 압구정동 아파트를 추천했다. 주거 인프라가 잘 갖춰지고, 대단지로 구성된 데다 한강 르네상스개발의 수혜지라는 호재가 있기 때문이다.현재 5% 정도의 공실률을 보이는 오피스텔 등 상업용 부동산은 2/4분기가 지나면 공실률 증가가 어느 정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공실률 증가폭이 둔화될 뿐 공실률이 줄어들 것 같지는 않다. 일부 대기업들에 한해 경영실적이 좋아지고는 있지만, 많은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이다.그렇다고 공실률이 크게 늘어날 것 같지도 않다. 중소기업 상황이 급격히 나빠질 가능성이 희박하고, 금융권을 중심으로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자산가들이 부동산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있습니다. 임대수입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거든요. 시세차익만을 노리던 데서 부동산 투자를 캐시 카우로 생각하는 시대가 된 거죠. 실제로 그렇게 상담을 하고 있고요. 단, 상가는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투자에 앞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