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상인에게서 배우는 지혜

본의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후미는 ‘집이라는 공간은 단지 물리적으로 생활하는 장소가 아니라, 기본적인 일상생활은 물론, 그와 더불어 편안하고 풍족한 마음이 오래도록 지속되어야 하는 장소’라고 정의한다. 집은 경제재이면서 동시에 마음의 안식을 주는 장소다. 가계 자산관리의 관점에서만이 아니라 생활의 관점에서도 부동산의 중요성은 그래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2010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과, 개성상인의 부자철학을 담은 도서를 소개한다.부동산 시장의 참여자들은 부동산에 대한 불패신화에서 아직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반 가계는 자기 자산의 80% 이상을 부동산으로 가지고 있으며, 무주택자들은 내집 마련의 꿈을 안고 산다. 대부분의 기업도 부동산을 소유하거나 부동산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하지만 자산관리의 관점에서 부동산을 잘 운영하지는 못한다.<내일의 부동산 파워>(이상영 지음, 로크미디어)는 구체적이고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선진국 부동산 시장의 발전방향을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한국 부동산 시장의 변화 방향에 대해 명확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가계, 기업이 현재의 전환기에 어떤 전략으로 대처해야 할지 상세하게 제시한다. 본문은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크게 4가지 주제로 소개한다.첫째, 우리가 처해있는 부동산 세계의 현재를 조망한다. 매일 언론에서 만나는 부동산 경기, 집값에 대한 이야기가 어떤 맥락에서 전개되는 것인지, 이 시장에 뛰어든 사람들의 주택소비는 합리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 들려준다. 또한 2000년대 들어 주택시장과 관련해서 반드시 따라오는 주택금융의 문제도 살펴본다.둘째, 현재 우리의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면서 이런 상황을 먼저 거쳐간 선진국의 부동산 정책을 소개한다. 선진국의 부동산 정책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 헤쳐 나왔는지 그리고 현재 어떤 상황인지 들려준다. 또한 선진국 부동산 시장의 역사, 교훈, 새로운 전략을 우리가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도 살펴본다.셋째, 미래 부동산 시장의 밑그림을 만들어 내는 흐름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흐름 속에서 부동산 산업의 발전은 어떤 기회와 위기를 맞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러한 접근법은 부동산을 그 자체로 보는 것이 아닌 현상의 배후에서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근본적인 힘을 알아냄으로써 미래를 예측한다. 또한 인구구조 변화와 산업경쟁력, 도시경쟁력의 변화와 배후 흐름도 소개한다.넷째, 부동산 투자원칙과 그 원칙 하에서 부동산 시장의 위험요소들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에 대해서 살펴본다. 각 경제주체들이 부동산을 마련하고자 할 때 어떤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지, 각자 생각하는 투자방식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할지 따져본다.개성상인의 상혼을 말한다는 것은 고리타분한 옛날이야기에 불과할지 모른다. 그러나 한국 역사를 통틀어 가장 부자였던 이들은 바로 개성상인들이었다. 장터는 수많은 사업가를 대기업 사장으로 키운 요람이다. 옛날에는 돈 벌 기회가 많았지만 지금은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기회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 반드시 상계(商界)에도 틈이 생기고, 그곳을 메워가는 것이 장사의 원리인 것이다. 교통의 발달로 세계적 규모로 장사가 가능해지고, 인간의 살림이 다양해지는 만큼 장사로 성공할 기회는 그만큼 더 많아진다. 오늘날의 대기업도 처음에는 모두 작은 가게에서 시작했다.<한국 알부자들의 7가지 습관>(김송본 지음, 스마트비즈니스)은 화상, 유대상인보다 우수한 개성상인과 한국 알부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재산이 없는 사람은 몸으로 힘써 생활하고, 약간 있는 사람은 지혜를 써서 불리고, 웬만큼 재산을 가진 사람은 시기를 노려 이익을 보려 하는 개성상인의 부의 습관을 담아내고 있다.본문에서는 ‘자신을 먼저 알고 돈을 공부하라, 스스로를 도와 우뚝 일어서라, 속이지 않고 정당하게 돈을 벌어라, 기본을 지켜야 돈이 쌓인다, 견딜 힘을 키워 중심을 지켜라, 부를 부르는 사람이 되라, 남이 흉내 내지 못하는 특별함을 팔아라’의 7가지 부의 습관과, 부자가 되기 위한 철학, 태도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다.장사에 눈이 뜨이기 시작할 무렵 가장 많이 하는 말은 ‘경기가 나쁘다’이다. 장사가 잘 안 되면 자신 탓을 하지 않고 경기 나쁜 탓에 전가해 버린다. 물론 경기가 나쁜 것은 장사가 안 되는 원인이 된다. 그러나 경기가 나쁜 것은 상인들 모두에게 주어진 공통의 조건에 불과하다. 무일푼인 사람은 품을 팔아 종자돈을 만들고, 다소 재물이 있는 사람은 지혜를 써서 더욱 늘리며, 이미 많은 재물을 가진 사람은 때를 노려 비약을 꾀하면 된다.예로부터 ‘장사는 손님에게 신뢰를 받을 때까지 끈기 있게 권면해야 하며, 지나치게 영리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구변이 좋은 사람은 교묘히 말을 꾸며 남을 속일 수 있다. 꾀가 많고 돈에 갈급증이 들면 여러 사람으로부터 외면당하기 쉽다. 장사로 성공한 사람 중에는 의외로 잔꾀가 없는 사람이 많다. 근본이 우직한 것이 좋다. 약아빠진 세상일수록 정직하고 착한 사람이 진정한 매력의 빛을 발휘한다.장사로 나서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은 ‘자기 분석’이다. 남들이 다한다고 막차를 타는 불운을 피하려면 먼저 스스로를 분석해야 한다. 내가 저 일을 할 수 있을까, 내게 어울릴까 등을 스스로 잘 살펴봐야 한다. 장사는 자신의 노력으로 상도를 만들어야 한다. 부여받은 시간의 자유 속에서 자기관리와 장사를 조직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타고난 천성, 재간이 없는 사람이 부를 얻기 위해서는 노력으로 자신의 재능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마지막으로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식뿐인 학문은 힘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몸에 밴 실천이 더 중요하다. 장사에 필요한 지식을 고객, 상품, 판매, 기술 등으로 나열해보면 특별하게 어려운 지식은 없다. 장사란 백 가지 이론을 앞세우기보다 몸으로 직접 체험해야 성공 가능성이 크다.” 기술적 분석의 대가인 이치모쿠 신징과 가치투자의 대가인 벤자민 그레이엄의 공통점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방법으로 통계를 사용했고, 논리적이고 확률적인 수익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즉 수학을 이해하고 투자에 적용했다. 투자는 이미 직관의 시대를 넘어섰고, 선진국의 금융기업은 수학적인 도구를 활용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원칙을 도출하고 있다.이 책은 수학적 분석을 활용한 투자원칙을 소개한다. 저자는 투자는 원금이라는 수치에서 시작하며 이익 또는 손실이라는 수치로 끝난다고 말하면서, 수치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것이 투자의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책의 내용은 ‘가격과 기울기의 관계, 원칙과 통계와의 관계, 평균과 종목과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이치모쿠 신징이 복잡한 기술적 분석기법 중 하나인 일목균형표를 만들기 위해 소비한 종이는 25만여 장에 이른다. 그리고 이 분석법은 10년간 시장의 검증을 거쳐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저자는 기술적 분석을 효과적으로 적용,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집합, 확률, 통계’ 등 수학적 도구들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투자에서는 투기적 행동이 감소할수록 수익이 증가한다’는 말을 강조한다.재무설계 전문가인 저자가 오랜 세월 현장에서 고객들과 함께 호흡한 경험에 의하면 재테크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지혜롭게 아끼고, 악착같이 모아서, 효율적으로 굴리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처음부터 돈이 많아 부자가 된 사람은 없고, 관리를 잘해서 부자가 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도 내 돈을 아끼고, 모으고, 굴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통장들을 위주로 소개한다.이 책에서 말하는 통장은 실제 통장이기도 하면서 청약, 연금, 보험 같은 금융상품을 의미한다. 누구나 갖고 있는 수시 입출금 통장부터 예금, 적금 통장, 내집 마련에 꼭 필요한 청약 통장과 펀드, CMA, 보험, 그리고 노후를 지켜줄 연금까지 통장 7개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본문은 ‘일반인이 재테크에 실패하는 5가지 이유, 자산을 지켜줄 7개 통장’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상황별 돈 관리에서는 ‘새내기 직장인 월급 관리법, 골드미스 프리랜서의 목돈 관리법, 신혼부부 통장 합치기’에 대해 들려준다. 이 책은 월급 관리부터 노후 대비까지 목적별로 종자돈을 마련해 인생의 고비마다 필요할 때 돈을 쓸 수 있는 대비책을 알려주고 있다.강경태 한국CEO연구소 소장 ktkang21@han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