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All-New SRX

코리아가 혁신적인 디자인과 성능으로 완전히 탈바꿈한 차세대 프리미엄 중형 크로스오버 모델인 ‘캐딜락 All-New SRX’를 내놓고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차량은 캐딜락의 대표 크로스오버 차량인 SRX(2006년 출시)의 후속 모델. 그러나 이름 그대로 모든 것을 바꿔 완전히 새로운 차량으로 거듭 났다는 평가다. 장재준 GM코리아 사장은 “All-New SRX는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스타일링과 최첨단 신기술이 적용된 만큼 앞으로 크로스오버 차량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캐딜락이 한국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All-New SRX는 최고 출력 265마력의 신형 3.0L V6직분사 엔진을 장착했다. 이 엔진은 2008년, 2009년 2년 연속으로 ‘세계 10대 엔진’으로 꼽힌 3. 6L V6 직분사엔진의 소형버전으로 강력한 파워와 향상된 연비를 자랑한다. 1세대 SRX의 3.6L V6엔진에 비해 연비가 12. 5% 향상돼 공식연비는 8. 1km/ℓ다. All-New SRX에 장착된 상시 4륜구동시스템도 가장 앞서가는 구동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눈길 빗길과 같은 미끄러운 도로를 운전하거나 회전반경이 큰 교차로를 지날 때 특히 유용하다. 토크를 좌우 방향으로 분배해 운전자가 의도하는 방향으로 차량이 안전하게 주행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즉 빗길 등에서 차량이 미끄러짐이 감지되면 한쪽 리어휠에 일정량의 토크를 지속적으로 가해 운전자가 차량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디자인도 크게 바뀌었다. 전면은 캐딜락 고유의 방패형 그릴과 수직형 헤드램프를 채택했는데 차량 뒤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보디라인과 조화를 이뤄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또 18∼20인치의 초대형 휠을 장착해 당당하고 기품 있는 외관의 멋을 살렸다. 실내 디자인 역시 첨단기술과 장인정신이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려냈다. 장인이 손수 작업한 패널 커버와 은은한 실내조명 등은 마치 특별 주문으로 제작된 인테리어를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GM코리아가 All-New SRX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로 내세우는 것이 국내 수입차 최초로 한글음성인식기능이 포함된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시스템이다. 이 차량은 GM의 글로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인 ‘엡실론(Epsilon)’이 처음으로 적용돼 전면 한글시스템이 채택됐다. 계기반에 포함된 2.5인치 컬러 LCD스크린에 구현된 드라이버인포메이션센터(DIC),터치스크린을 기능을 갖춘 8인치 LCD통합 컨트롤러 등에 한글 메뉴가 적용됐다. 화면조정, 오디오 작동,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블루투스를 활용한 전화걸기 기능 등은 한글 음성명령으로도 조작할 수 있다.최첨단 안전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차체는 가장 강력한 스틸 중 하나로 꼽히는 고강성의 마르텐자이트 스틸이 적용돼 충돌 시 충격 에너지를 흡수하고 충돌 하중을 분산시켜준다. 또 충돌 강도에 따라 팽창크기가 달라지는 운전석 및 조수석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 사이드 임팩트 에어백 및 측면 충돌 시 앞좌석과 뒷좌석의 탑승객을 보호해주는 전후 사이드 커튼 에어백 등이 기본사양으로 탑재됐다. 또 에어백의 작동으로 상해를 입을 수 있는 어린이나 키가 작은 성인을 보호하기 위해 탑승자를 감지해 전방 조수석 에어백을 자동으로 작동시키지 않는 탑승자 감지 시스템도 적용했다.GM측은 이 차량의 경쟁모델로 렉서스RX350,벤츠 ML350,링컨 MKS 등을 꼽고 있다. 배기량은 이들 차량이 더 크지만 차체크기와 엔진파워 등 성능은 비슷하다는 주장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All-New SRX는 럭셔리 모델(6350만 원),프리미엄(7250만 원) 2종이다. GM코리아는 ‘All-New SRX’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가격을 경쟁 차종에 비해 10∼20% 저렴하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