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oks Brothers

룩스 브라더즈는 창립자인 헨리 샌즈 브룩스(Henry Sands Brooks)가 45세였던 1818년 4월 7일 뉴욕시의 체리 스트리트와 캐서린 스트리트의 북동쪽 코너에 ‘H.& D.H.Brooks & Co.’를 오픈하면서 만들어졌다. 그 후로 200여 년간 시대와 유행의 변화에 관계없이 좋은 품질에 대한 열정과 혁신으로 고객만족에 힘쓰고 있다. 창립자인 헨리 브룩스의 경영 원칙도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최상의 품질로 된 상품만 만들고, 다루며, 이 최상의 상품을 공정한 이윤에 판매하고 이런 상품을 찾고 감사하는 사람들과 거래한다.” 1833년 창립자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장남인 헨리(Henry Jr.)가 경영을 물려받았으며, 1850년에는 그의 아들들인 다니엘(Daniel), 존(John), 엘리사(Elisha), 에드워드(Edward)가 패밀리 비즈니스를 물려받으면서 브룩스 브라더즈가 탄생하게 됐다.브룩스 브라더즈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브랜드다. 지금은 너무나도 보편화된 많은 클래식 스타일들이 브룩스 브라더즈에서 시작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버튼다운 폴로셔츠, 사선 무늬 넥타이, 기성복 색 슈트 등이 그 대표적인 제품들이다. 오늘날의 기성복(Ready-to-wear)도 브룩스 브라더즈가 미국에 처음으로 소개한 의류다. 1849년 캘리포니아 골드러시의 선구자들은 테일러의 변덕을 기다릴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기성복을 사기 위해 브룩스 브라더즈 매장으로 몰려들기도 했다. 1890년에는 브룩스 브라더즈의 시니어 파트너였던 프란시스 지. 로이드(Francis G. Lloyd)가 영국에서 실크 플라드 넥타이를 가지고 돌아온 후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상품이 됐다.1896년에는 설립자의 손자인 존 브룩스(John Brooks)가 ‘버튼다운 폴로 컬러 셔츠’를 패션의 역사에 처음으로 도입하기에 이른다. 이 폴로 코트는 1930년대 학생들 사이에서 패션 아이콘이 됐다. 1949년 브룩스의 존 클락 우드(John Clark Wood) 사장은 당시 손으로 잔 대담한 패턴의 양말을 신고 있던 한 골퍼를 발견하고, 그 패턴을 빌려 미국에서 처음으로 마름모 패턴의 긴 양말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패턴이 바로 아가일 패턴의 시초가 됐다.1976년 브룩스 브라더즈는 회사 중역을 위한 맞춤 디자인 부서 ‘브룩스 게이트(Brooks gate)’를 만들면서, 미국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대통령이 즐겨 입는 브랜드에서 사회 전반의 저명인사들이 입는 브랜드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다. 기존까지 브룩스 브라더즈는 아브라함 링컨, 존 F. 케네디, 빌 클린턴 등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입는 옷으로 유명세를 떨쳐 왔다. 최근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취임식에 브룩스 브라더즈 코트를 착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오늘날에도 브룩스 브라더즈의 혁신은 이어지고 있다. 상대방에게 예의를 갖추는 최고의 옷으로 꼽히기도 하는 브룩스 브라더즈의 슈트는 고객을 위한 맞춤 MTM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셔츠와 재킷, 슈트 등 모든 상품을 원단부터 스타일 디테일까지 선택해 신체 사이즈에 맞게 가공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제품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브룩스 브라더즈가 국내에 처음 론칭된 것은 지난 2006년 11월 2일이다. 국내 리테일 1호 매장인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청담 본점)를 시작으로 현재는 여주 첼시 프리미어 아울렛, 롯데 백화점 본점/잠실점/부산 본점, 김해 롯데 프리미어 아울렛까지 총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향후 국내 주요 백화점 및 쇼핑몰에도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청담 본점에는 브룩스 브라더즈의 프리미엄 라인인 블랙 프리즈 라인(Black Fleece Line)을 만날 수도 있다. 현재 브룩스 브라더즈는 전 세계 15개 국가에서 400여 점의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남성복, 여성복, 남자 아동복,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상품 라인을 구성하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키고 있다.김가희 기자 holic@money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