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로 디 페보 ‘브리오니’ 마스터 테일러

이벤트는 브리오니의 3명뿐인 마스터 테일러가 직접 방한해 사전 예약한 고객과 1 대 1 상담을 통해 브리오니 슈트를 주문받는 행사다. 철저한 맞춤 주문 형식으로 몸의 치수를 측정하는 체촌 단계부터 총 220여 번의 수작업 공정을 거쳐 슈트 한 벌을 완성한다. 커팅과 핸드 스티칭 그리고 마지막 다림질 과정은 그 중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국내에서는 브리오니 VIP 고객 중 25명이 마스터 테일러 안젤로 디 페보와의 상담을 거쳐 MTM 맞춤 슈트를 주문했다. 안젤로 디 페보는 브리오니 테일러링 스쿨 출신의 세 번째 공식 마스터 테일러다. 4년간의 정규 교육과 1년간의 인턴쉽, 브리오니 내부의 까다로운 마지막 테스트를 거친 공식 마스터 테일러다.안젤로 디 페보 마스터 테일러는 고객과의 첫 만남을 친근한 악수로 시작한다. “MTM을 위한 첫 단계는 고객과의 신체적 접촉입니다. 그 후는 고객이 입고 있는 슈트의 내·외부를 꼼꼼히 살피며 체크하는 것이죠.” 슈트와 어깨, 바지와 소매 길이, 셔츠 및 깃 등을 보면 고객의 평소 습관이나 자세를 비롯해, 성격까지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 다음 단계는 슈트의 디자인과 사용될 원단 및 디테일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브리오니는 어떤 슈트를 원하는지 단편적으로 묻고 그대로 제작하는 방식이 아니라, 고객과 마스터 테일러와의 대화를 통해 고객이 무의식적으로 원하는 것까지도 치밀하게 파악해 낸다.브리오니의 마스터 테일러는 단순히 슈트를 만드는 장인이 아닌 그들만의 독특한 차별점이 있다. 안젤로 디 페보는 “슈트 장인과 마스터 테일러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 기간, 원단과 기술에 대한 이해의 정도, 세계를 다니며 쌓은 경험의 양에서 차이가 있다”며 “슈트 제작 장인은 오랜 기간 슈트를 만들며 체험을 통해 손기술을 익힌 사람들이고 브리오니의 마스터 테일러는 체계적 교육을 통해 큰 그림을 그리고 제작 장인들을 진두지휘하며 뼈대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트 테일러는 브리오니의 VVIP인 전 세계 왕족, 수상, 예술가 등 셀러브러티들을 위해 직접 만나며 MT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브리오니 전통 모델에 모던한 터치를 가미해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것 또한 마스터 테일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김가희 기자 holic@money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