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지음, 김주현 옮김, 청림출판, 532쪽, 1만9800원
‘월든’에 이은 20세기 최고의 환경 고전 ‘대지의 선물’
영국 자급자족의 아버지로 불리는 환경운동가 존 세이무어의 대표작이 국내에 처음 출간된다. 그는 평생 전원생활, 환경운동, 그리고 지속 가능하고 정의로운 생활양식을 널리 알렸던 활동가다. 영국에서는 그의 자급자족 학교가 있을 만큼 유명하다. 그의 대표작이자 영국 스테디셀러인 ‘대지의 선물’은 1961년 영국에서 처음 출간돼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환경 고전이다. 1953년부터 저자가 아내와 딸 셋과 함께 자급자족하며 살았던 실화를 에세이 형식으로 유쾌하게 그려 내고 있다. 도시 외곽에 있는 농가 주택을 빌리는 것부터 수도도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땅을 일궈 농작물을 심고, 가축을 기르는 등 먹고 입고 자는 모든 것을 가족이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을 실용적이고 현실적으로 상세하게 정리했다. 2011년, 출간 50주년을 맞아 둘째 딸 앤시어스가 아버지 세이무어의 죽음과 출간 이후 달라진 가족의 삶까지 첨가했다.
존 세이무어 지음, 조동섭 옮김, 청어람미디어, 256쪽, 1만3800원
45억 년 지구 역사가 창조해 낸 삶과 경영의 원리 ‘살아 있는 것들은 전략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플랑크톤이 광활한 바다에서 살아남은 전략은 무엇인가. 사냥 성공률이 20%에 불과한 사자는 어떻게 초원의 제왕으로 군림하게 됐을까. 이 책은 45억 년 지구의 역사에서 살아남은 생명체들의 생존 전략이 삶과 비즈니스에서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보여 주는 경영 전략서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다. 당연히 경영도 삶도 자연법칙의 지배를 받는다. 이 책의 저자인 서광원은 ‘살아 있음의 진화’를 모토로 하는 생존경영연구소 소장으로 조직과 리더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생명의 역사를 역추적하며 아프리카 세랭게티를 직접 탐방하는 등 자연과 인간 삶의 공통된 본질을 통찰해 내는 데 깊이 천착해 왔다. 이 책은 그가 그동안 자연에서 찾은 삶과 경영의 원리를 삼성경제연구소 SERI CEO에서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강의는 현재 누적 조회수 30만 회를 훌쩍 넘어섰다.
서광원 지음, 김영사, 376쪽, 1만5000원
인생을 바꾸는 목적의 힘 ‘난쟁이 피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피터는 난쟁이에 얼굴도 못생긴 소년이었다. 심지어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였다. 노숙자로 살며 꿈도 희망도 미래도 없던 그가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온 변호사가 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 이 책은 ‘마시멜로 이야기’, ‘바보 빅터’ 등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 호아킴 데 포사다의 신작이다. 누구나 인생에서 실패와 좌절을 겪고 희망을 잃을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 피터는 그런 절망 가운데 삶의 목적을 찾았고, 그 목적이 피터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이 책은 노숙자, 택시운전사에서 진정한 삶의 목적을 찾아 하버드에 간 난쟁이 피터의 이야기이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 스토리다. 어떻게 사는 것이 참으로 가치 있는 삶인지, 어떤 목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것인지를 그는 이 책에서 온몸으로 보여 주고 있다.
호아킴 데 포사다·데이비드 림 지음, 최승언 옮김, 마시멜로, 256쪽, 1만4000원
이정흔 기자 verdad@hankyung.com│사진 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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