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코엑스지점 차세대 금융 리더

글로벌 경기 악화로 금융권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나 홀로 승승장구 하는 보험사의 차세대 금융 리더들이 화제다. 서울 강남 역삼동 테헤란로에 위치한 ING생명 코엑스지점은 지난해 우수한 실적으로 신규 지점을 배출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자산관리도 인문학적 관점으로 접근한다는 이 지점의 다크호스 금융컨설팅팀을 만났다.
[PEOPLE] “VIP 자산관리 서비스 대중화 시대 이끌 것”
이승훈 부지점장을 주축으로 한 30여 명의 금융컨설팅팀은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ING생명 코엑스지점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2001년에 문을 연 이 지점은 ING생명 내부에서도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뛰어난 실적을 자랑한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체계적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데다 금융 민원 발생률이 낮아 고객 신뢰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탄탄한 맨 파워는 이 팀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이승훈 부지점장을 비롯한 30여 명 파이낸셜컨설턴트(FC)들의 평균 나이는 35세 내외로 국책연구소, 공무원, 방송인, 은행, 군 장교, 대기업 출신 등 이력도 화려하다. 각계각층에서 전직한 이들은 최소 세 개 이상씩 금융 관련 자격증을 가지고, 수천 명에 달하는 고객들을 팀으로 또는 개별로 관리한다. 이승훈, 김지훈, 유찬희 부지점장은 매니저급임에도 불구하고 생명보험 설계사들의 ‘명예의 전당’으로 통하는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백만 달러 원탁회의) 멤버다.


막강 네트워크 활용한 고객 서비스 제공
보험, 세무, 부동산, 증권, 투자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이들은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은행, 증권, 보험을 하나로 묶어 종합 금융 자산관리 서비스를 구축하고 고객의 이익을 위해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나아가 부동산 관리와 가업승계, 이에 따른 법률과 세금 문제 등 모든 가계 금융에서 고객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한다. 지금처럼 복잡한 금융 환경에서는 고객에게 맞춤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 금융 주치의’가 필요하다는 게 이 부지점장의 설명이다.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팀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면 합리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은 물론이고 자산관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훨씬 수월하게 풀어 나갈 수 있어요. 여기에 젊은 친구들의 패기와 기동성이 더해져 시너지를 내지요.”

이승훈 부지점장은 자산관리도 인문학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데 주력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 대한 이해를 우선하고, 자산을 포함한 라이프스타일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국내외 어디든 발로 뛰어다니며 고객들의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해 주니 신뢰가 자연스럽게 쌓였다.

이 같은 고객 만족(CS) 활동의 밑바탕에는 막강한 인적 네트워크가 있다. 김지훈 부지점장은 “우리는 고객을 개별적으로 관리하기도 하지만 다년간 축척된 노하우로 그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주는 매개자 역할도 하고 있다. 다른 FC들과는 분명 차별화된 점”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팀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대중화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자산관리 서비스는 돈 있는 사람만 받는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젊은 고객, 소액 투자 고객에게도 고급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 보험의 ‘보’자도 모르는 고객에게 금융컨설턴트가 돼 준 이후 그들이 VIP 고객으로 거듭난 경우도 있다. 유찬희 부지점장은 “쇼핑몰을 창업한 24세 고객이 몇 년 만에 월 5000만 원대 매출을 올리면서 우리의 우량 고객이 된 사례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FC가 윈윈(win-win) 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체계적 교육으로 차세대 금융 리더 양성
ING생명 코엑스지점은 차세대 금융컨설턴트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조찬 스터디와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마련돼 있어 타 분야에서 전직한 FC들도 금세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ING생명은 신입 FC를 대상으로 하는 양성 프로세스나 교육 커리큘럼이 보험 업계에서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승훈 부지점장은 “금융에 대한 선입견이나 잘못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는, 경험은 없지만 열정, 성실, 긍정적인 태도로 배우려는 사람이 더욱 좋은 금융컨설턴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과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훌륭한 금융컨설턴트를 양성해 업계 최고의 자산관리 조직을 만드는 것이 이 팀의 비전이다.


이윤경 기자 ramji@hankyung.com | 사진 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