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1인 기업이 되고 1인 시장이 되는 전혀 새로운 세상
[BOOK] 개인이 1인 기업이 되고 1인 시장이 되는 전혀 새로운 세상 ‘르네상스 소사이어티’ 外
‘르네상스 소사이어티’


‘중진국의 덫’이란 말이 있다. 개도국에서 벗어나 선진국의 문턱에 서면 구조적으로 성장률이 둔화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선진국 문턱에 선 우리에게 저성장은 숙명인 걸까. 그런데 이 같은 오랜 통념에 반기를 든 의견이 나왔다. 덴마크의 세계적인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저성장 시대에 익숙해져라’는 말은 거짓이라고 주장한다. 늙은 대륙 유럽도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브릭스(BRICs)보다 높은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옌센은 1999년 그의 저서 ‘드림 소사이어티’를 통해 미래의 소비자들은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보다 이야기에 매혹될 거라는 주장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바 있다. 그 후 14년간의 연구 끝에 내놓은 ‘르네상스 소사이어티’는 미래 사회의 성장 동력은 대중이 아닌 개인에게서 나온다고 설파한다. 선진국에서 18세기 산업혁명이 낳은 대량 생산, 대량 소비 체제가 이제는 수명을 다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품질만 좋은 제품에서 남과는 다른 나만의 제품으로 선호를 바꾸기 시작했다. 3D프린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크라우드펀딩이 그 징후다. 이런 변화의 흐름에 동승한다면 다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끌어낼 수 있다. ‘지금 중요한 건 저성장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고성장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상상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그가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핵심적인 조언이다.

롤프 옌센·미카 알토넨 지음, 박종윤 옮김, 263쪽, 36.5, 1만7000원



캐나다의 워런 버핏, 피터 컨딜의 투자 비밀
[BOOK] 개인이 1인 기업이 되고 1인 시장이 되는 전혀 새로운 세상 ‘르네상스 소사이어티’ 外
‘안전 마진’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투자 대가인 워런 버핏이 “내 후계자로 손색이 없다”고 극찬한 피터 컨딜. 이 책은 2011년 그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삶과 투자 여정을 다루고 있다. 컨딜은 안전 마진과 내재가치에 기초한 가치투자를 지향했다. 그의 이름을 딴 ‘컨딜 가치펀드’는 33년간 100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며 업계 최고의 장기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책의 저자는 10년간 컨딜 가치펀드의 이사로 재직하면서 컨딜의 투자 스타일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다. 여기에 컨딜의 인터뷰와 연설문, 일기 등 각종 자료를 꼼꼼히 섭렵했다. 이를 통해 컨딜이 평생에 걸쳐 어떤 기준과 분석 과정을 거쳐 어떤 종목에 투자했는지, 당시 투자 상황은 어떠했으며, 그는 그 상황을 어떻게 이용했는지를 세세하고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크리스토퍼 리소-길 지음, 김상우 옮김, 296쪽, 부크온,

1만7000원



LG경제연구원의 신흥 시장 심층 분석
[BOOK] 개인이 1인 기업이 되고 1인 시장이 되는 전혀 새로운 세상 ‘르네상스 소사이어티’ 外
‘10년 후 미래 시장을 가다’


중국의 뒤를 이어 세계 경제의 새로운 핵이 될 나라는 어디일까. 브라질, 인도, 이란과 베트남 등 이 책에서 분석한 8개국의 총인구는 20억을 훌쩍 넘어 세계 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그 중요성에 비해 이들 신흥 시장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냉철하게 분석한 자료는 전무한 형편이다. 이 책은 LG경제연구원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이 직접 현장을 탐방하며 충실히 분석한 정보와 통찰을 담아냈다. 단순한 경제 상황과 각종 시장지표에 더해 이들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역사와 문화, 정치제도 등을 현장에서 입체적으로 분석해 신흥 시장의 옥석을 가려내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원들은 현지의 경제학자들과 한국 기업의 현지 법인 매니저 등을 중심으로 만남을 가졌고, 오랫동안 살면서 현지 정서에 정통한 교민들의 의견도 참고했다.

LG경제연구원 지음, 312쪽, 한스미디어, 1만8000원



포스트 케인스주의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의
[BOOK] 개인이 1인 기업이 되고 1인 시장이 되는 전혀 새로운 세상 ‘르네상스 소사이어티’ 外
‘케인스 혁명 다시 읽기’


금융시장에서 과도한 부채를 진 채무자들이 상환을 위해 건전한 자산마저 내다팔게 되면서, 금융시장에서 자산 가치가 폭락하는 상태를 ‘민스키 국면’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 금융 시스템의 붕괴 현상을 일컫는다. 대표적인 포스트 케인스주의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용어다. “금융시장은 내재적으로 불안정하다”고 주장한 민스키의 대표 저작 ‘케인스 혁명 다시 읽기’가 한국에서 최초로 번역, 출간됐다. 민스키는 이 책에서 케인스의 ‘일반이론’을 통해 케인스 사상의 핵심인 불확실성을 복원하고 있다. 케인스와 민스키가 제안하는 공공 정책은 한국 사회 현실의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중요한 자양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이먼 민스키 지음, 신희영 옮김, 328쪽, 후마니타스,

1만7000원


이정흔 기자 ver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