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 THE WATCHES] SIHH 2014 in Geneve 2014년 고급시계박람회를 가다
[WATCH THE WATCHES] SIHH 2014 in Geneve 2014년 고급시계박람회를 가다
매년 1월이면 전 세계 바이어와 기자, VVIP들은 시계의 본고장, 스위스 제네바로 향한다. 고급 시계 업계의 최대 행사인 SIHH 때문이다. SIHH는 까르띠에, 예거 르쿨트르, 피아제, 바쉐론 콘스탄틴 등 리치몬드 그룹의 시계 브랜드와 일부 독립 시계 브랜드들이 참가해 그 해 출시할 새로운 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자리로 오직 ‘초대받은 사람’만이 입장이 허락된다.

올해 공개한 1500여 점의 시계들은 보다 복잡한 기능과 기술력을 앞세웠고 보다 아름답고 화려한 모습으로 예술성을 내세웠다. 피아제는 3.65mm 두께의 ‘알티플라노 900P’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수동 손목시계란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예거 르쿨트르의 ‘마스터 울트라 씬 미니트 리피터 플라잉 투르비옹’은 케이스 두께 7.9mm로 가장 얇은 기계식 오토매틱 미니트 리피터라는 기록을 세웠다. 반클리프 아펠의 ‘미드나이트 플라네타리움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은 태양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6개의 행성을 그대로 미니어처로 디자인해 반클리프 아펠만의 작은 우주를 만들었다. 다이얼 위에 꽃잎 상감세공으로 앵무새를 수놓은 까르띠에의 ‘발롱 블루 드 까르띠에’는 시계 제조 역사상 처음으로 꽃잎을 영원히 보존하는 기술력을 선보였다.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울트라 씬 미니트 리피터 플라잉 투르비옹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울트라 씬 미니트 리피터 플라잉 투르비옹
피아제, 알티플라노 900P
피아제, 알티플라노 900P
반클리프 아펠, 미드나이트 플라네타리움 포에틱 컴플리케이션
반클리프 아펠, 미드나이트 플라네타리움 포에틱 컴플리케이션
까르띠에, 칼리브 드 까르띠에 다이버 워치
까르띠에, 칼리브 드 까르띠에 다이버 워치
고급시계박람회란 이름에 걸맞게 초고가 제품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그나마 대중적이라 할 수 있는 1000만 원 전후반 가격대의 제품들이 대거 공개된 것이 올해 SIHH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이라 할 수 있다. 까르띠에의 ‘칼리브 드 까르띠에 다이버 워치’는 990만 원대이며 ‘탱크 MC’의 경우 700만 원 후반대로 출시된다.
SIHH 2014 개막을 알리는 리본 커팅 세리모니
SIHH 2014 개막을 알리는 리본 커팅 세리모니
할리우드 영화배우 휴 잭맨과 몽블랑 CEO 제롬 램버트
할리우드 영화배우 휴 잭맨과 몽블랑 CEO 제롬 램버트
오마주 컬렉션의 세계를 표현한 로저드뷔 부스에 함께한 창시자 로저드뷔와 CEO 장 마크 폰트로이
오마주 컬렉션의 세계를 표현한 로저드뷔 부스에 함께한 창시자 로저드뷔와 CEO 장 마크 폰트로이
바닷속에 있는 듯한 IWC 부스
바닷속에 있는 듯한 IWC 부스
각 브랜드들을 상징하는 부스는 더욱 웅장하게 재단장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공상과학 영화에서 나온 듯한 뻐꾸기 시계가 한가운데 자리 잡고 시계 제작자 조각상이 들고 있는 유리병 안에 컬렉션 제품을 전시한 로저 드뷔와 갈라파고스 제도를 그대로 옮긴 듯, 바닷속을 형상화한 IWC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IWC의 ‘인사이드 더 웨이브’ 행사에 참석한 배우 이완 맥그리거
IWC의 ‘인사이드 더 웨이브’ 행사에 참석한 배우 이완 맥그리거
또한 SIHH에는 많은 스타가 함께한다. 몽블랑의 새로운 홍보대사, 할리우드 영화배우 휴 잭맨은 SIHH 둘째 날인 1월 21일, 몽블랑 부스를 방문했다. IWC의 아쿠아타이머 컬렉션 론칭 파티 ‘인사이드 더 웨이브(Inside the Wave)’ 행사에는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에 빛나는 케빈 스페이시, 영화 감독 마크 포스터, 배우 이완 맥그리거, 축구 선수 루이스 피구,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F1 팀의 두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과 니코 로즈버그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