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 리츠칼튼CC

경기도 가평에 있는 리츠칼튼CC는 푸르른 숲 속에서 라운드할 수 있는 국내에 몇 안 되는 골프장이다. 인근 유명산을 비롯한 산들이 골프장을 감싸고 있어 철마다 기막힌 풍경을 선사한다.코스는 드림코스, 비전코스, 챌린지코스 등 3개 코스 27홀 규모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만든 코스이다 보니 지면에 굴곡이 심하다. 페어웨이도 좁고 오르막 경사가 심해 매우 어렵다. 80타대 수준급 골퍼들은 코스가 주는 묘미에 흠뻑 빠지지만 90∼100타를 오고 가는 ‘주말 골퍼’들은 갖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자신의 실력에 실망감을 안고 돌아가기 일쑤다. 그러나 전략적인 골프 실력을 연마하기에 최적이다.드림코스는 1번 홀(파4)부터 좌우측이 OB 구역이어서 티샷이 매우 부담스럽다. 우측으로 슬라이스가 나면 옆 홀로 공이 날아간다.2번 홀(파5) 역시 티샷하기가 쉽지 않다. 일단 티잉 그라운드 앞이 낭떠러지여서 심적인 부담을 주는 데다 좌우가 모두 OB 지역이다. 왼쪽 카트 도로를 겨냥해야 하지만 심하게 당겨 칠 경우 왼쪽으로 OB가 날 수 있다. 세컨드 샷이나 서드 샷을 할 때도 무리하지 말고 아이언으로 ‘3온’ 작전을 구사하는 것이 좋다.4번 홀(파4)은 그린이 해저드에 싸여 있는 ‘아일랜드 그린’이 특징이다. 화이트 티에서는 페어웨이가 보이지만 백 티로 가면 페어웨이가 보이지 않는다. 5번 홀(파4)은 300야드 내외의 짧은 홀이지만 페어웨이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앞에 나무가 시야를 가리고 있다. 티샷만 잘 치면 100야드 이내에서 버디를 노릴 수 있다.7번 홀(파4)은 오르막 경사가 져 있다. 특히 세컨드 샷을 할 때 그린 우측에 큰 벙커가 있다. 아래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그린으로 가면 꽤 큰 벙커다. 약간 길게 쳐주는 것이 낫다.9번 홀(파5)은 핸디캡 1번 홀이다. 스코어카드에 적힌 거리는 410∼430m에 불과하지만 오르막 경사가 심해 체감상 500야드가 넘는다. 그린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세컨드 샷을 우측으로 보내야만 공략하기가 쉽하다. 그린 앞에는 3개의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다. 세 번째 샷을 할 때 OB가 자주 나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비전코스 1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물을 넘어가야 한다. 긴 홀이어서 롱 아이언이나 우드로 공략해야 한다. 이 코스의 핸디캡 1번 홀인 3번 홀(파4)은 원래 파5홀이었다. 그래서 세컨드 샷으로 그린을 노리기가 쉽지 않다. 5번 홀(파5)은 오른쪽으로 심하게 꺾인 ‘도그레그 홀’이다. 그린 앞에 해저드가 있어 3차례에 나눠서 가야 한다. 9번 홀(파4)도 오르막 경사로 세컨드 샷이 부담스럽다. 특히 그린 우측 앞에 있는 벙커에 잘 들어간다.챌린지 코스 1번 홀(파5)은 세 번째 샷으로 물을 넘겨야 한다. 그린 앞에 대형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대부분 길게 치려고 한다. 이 코스의 핸디캡 1번 홀이다. 6번 홀(파4)은 왼쪽으로 꺾인 ‘도그레그 홀’로 티샷이 관건이다. 9번 홀(파4)은 그린 주변에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어 정확한 샷을 요구한다.글 한은구 한국경제신문 기자 tohan@hankyung.com사진 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