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재건축 아파트의 용적률 상향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강남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특히 송파구는 제2롯데월드 기대감으로 한동안 호가 상승이 계속됐고 강남구는 저층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어났다. 매도자가 매물을 회수하는 경우도 크게 늘어나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인 스피드뱅크가 7월(6월 16일 대비 7월 14일 기준) 한달간 서울 아파트 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3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전달과 크게 대조되는 모습으로, 규제 완화 기대감 및 강북 개발 영향 등으로 아파트 값이 속속 오름세로 전환됐다.특히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연초부터 지속된 침체에서 벗어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보유세 과세 기준일 이후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됐고 대기 중이던 매수자들의 추격 매수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동구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 비해 시세가 비교적 저렴해 거래가 조금 더 활발한 편이다.2007년 6월 16일 대비 7월 14일 기준●7월 아파트 매매시 장은 강남권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마철 비수기 영향으로 거래 시장은 안정적인 분위기다.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여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거래는 다소 뜸하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강남구 아파트가 상위권을 기록했다. 대치동 개포우성1차 214㎡는 28억~32억 원, 역삼동 금호어울림 155㎡는 13억~15억 원으로 각각 1억5000만 원씩 상승하며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또한 국제업무단지 조성,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통과, 한남뉴타운 등의 호재로 개발 기대감이 큰 용산구 일대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2007년 6월 16일 대비 7월 14일 기준●아파트 분양권 시장은 입주를 앞둔 단지들 위주로 강세를 보였던 종전과는 달리 제2롯데월드 개발 호재로 기대감이 증폭됐던 송파 지역만 유달리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재건축 시장 회복세와 맞물려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적체됐던 매물들이 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6월 말 착공이 유보되자 다시 잠잠해진 분위기다.송파구 잠실동 주공2단지 158m²는 한 달 동안 1억1000만 원 올라 14억~15억5000만 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그동안 분양권 시장의 침체로 차익이 미미한 수준에 그쳤으나, 모처럼 침체가 풀리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1억 원 이상의 상승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