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팀의 뮤지컬 ‘캣츠’ 월드투어

지컬 ‘캣츠’의 명곡 ‘메모리’의 감미로운 선율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 아름다운 선율을 오리지널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20여 년의 세월 동안 전 세계 6500만 명을 감동시킨 뮤지컬 ‘캣츠’가 오리지널 팀 월드 투어로 한국을 찾은 것. 지난 5월 대구 뮤지컬 페스티벌을 통해 막을 연 캣츠는 오는 7월부터 서울 국립극장에서 관객을 맞이하고 광주와 대전을 찾는 등 5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번 내한공연은 대만 중국 이탈리아 두바이 등 아시아와 유럽 전역에 걸쳐 2008년까지 이어지는 월드 투어의 연장선상에 있다. 런던 공연 종연 이후 전 세계 유일의 투어 팀이자 마지막 투어 공연이란 점에서 다시 보기 힘든 무대이기 때문에 의미가 깊다.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곡, 카메론 매킨토시 제작의 뮤지컬 캣츠는 뮤지컬의 본고장인 웨스트엔드의 뉴런던 시어터에서 1981년 초연됐다. 환상적인 무대, 정교한 의상과 분장, 아름다운 음악으로 전 세계 6500만 명을 감동시키면서 진귀한 기록을 세우며 뮤지컬의 역사를 바꿨다. TS 엘리엇의 우화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토대로 만들어진 캣츠는 다양한 캐릭터의 고양이를 인생에 비유해 화려한 춤과 음악, 환상적인 무대 메커니즘으로 즐거움을 준다.1년에 한 번 있는 고양이들의 축제인 ‘젤리클 볼’에 모인 각양각색의 고양이들은 모두 독특한 인생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풀어놓는 개성 있는 삶에는 인생의 단면이 녹아 있어 교훈적인 메시지도 전한다. 20여 곡에 이르는 뮤지컬 넘버는 고양이들의 독특한 삶만큼이나 다양한 곡조로 감상의 풍부함을 더해준다. 극 중 그리자벨라가 부르는 ‘메모리’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를 비롯한 세계 유명 가수들에 의해 180여 차례나 녹음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대구에 이어 두 번째로 펼쳐질 서울 공연의 특징은 배우와 관객이 직접 호흡해야 하는 공연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내기 위해 국립극장의 무대를 개조했다는 것이다. 오케스트라 피트석의 분리 벽을 없애고 고양이들의 거대한 놀이터로 변신시켰다. 또한 곳곳에 비밀통로를 설치해 공연 중 배우들이 수시로 출몰, 보는 이들에게 재미를 더해 줄 듯하다.공연일정 : 서울(국립극장 해오름극장) 7월 6일~9월 2일 광주(문화예술회관) 9월 7~16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9월 22일~10월 7일 공연시간 :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 오후 8시. 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2시 오후 7시공연문의 : (02)501-7888 김지연 기자 jykim@money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