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 그룹 S.E.S의 멤버로 데뷔해 탤런트로, 오락 프로 MC로 활약하고 있는 멀티 엔터테이너 유진이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해 화제다. 그녀의 첫 작품이 그동안 관객에게 상대적으로 외면 받아 왔던 국내 창작 뮤지컬이라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이 작품은 영화를 뮤지컬로 각색해 재탄생시킨 일명 ‘무비컬’이다. 새로운 장르인데, 요즘은 영화와 뮤지컬이 경계 없이 넘나들며 관객 몰이에 나서는 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작품의 모태가 된 영화는 2005년 전국 220만 명을 동원하며 문근영 신드롬과 함께 댄스 스포츠의 매력을 한껏 보여줬던 ‘댄서의 순정’이다. 영화 종영 후 많은 뮤지컬 제작사로부터 제안을 받았을 만큼 뮤지컬적인 코드를 갖추고 있는 작품이다. 관객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나가는 러브스토리, 뮤지컬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답고 화려한 댄스 스포츠 안무, 그리고 문근영과 박건형이 구축해 놓은 매력적인 채린과 영새의 캐릭터가 이 공연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들이다.그렇다면 영화와 뮤지컬의 차이점은 뭘까. 뮤지컬 ‘댄서의 순정’은 영화보다 더 감각적인 표현, 스피디하고 경쾌한 스토리 진행, 빠르고 색다른 음악, 화려한 군무와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 등으로 한층 다채롭고 화려해졌다. 또한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재미와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해 극적인 재미를 높여준다.다양한 장르의 춤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자이브, 룸바, 차차차, 삼바 등 댄스 스포츠라 불리는 많은 춤들이 무대 위에서 선보이며 춤에 걸맞은 다양한 음악과 함께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또한 배우들이 입게 될 댄스 스포츠 의상은 국내 최고의 댄스 스포츠 전문 의상 제작팀이 직접 수작업으로 제작해 배우들의 매력을 최대한 살려준다.특히 기존의 창작 뮤지컬에서는 볼 수 없었던 3인의 작곡가 시스템을 활용한 뮤직 넘버도 매력적이다. 작곡가로는 ‘친구’, ‘접속’ 등의 영화음악을 담당했던 최만식,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 음악과 록밴드 시나위, 나비효과 출신의 서상은, 뮤지컬 영화 ‘삼거리극장’ 등에서 활약한 김동기가 나섰다. 뮤지컬 댄서의 순정이 전하는 첫사랑처럼 가슴 풋풋한 설렘으로 올 봄을 장식해보는 건 어떨까.김지연 기자 jykim@moneyro.com공연일정 : 2007년 3월 29일~7월 1일공연시간 : 화, 목 20:00 / 수, 금, 토 15:00, 20:00 / 일요일,공휴일 14:00, 19:00(월요일 공연 없음) 공연장소 : 삼성동 백암아트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