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론 다시 힘 얻을 것

2001년부터 국내에 도입돼 보험사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 잡은 변액보험의 자산 총액이 17조 원을 넘어섰다. 전체 보험 가입자 중 거의 20%에 달하는 사람들이 변액보험에 가입하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 최근 들어 집중적으로 변액보험의 문제점을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도 보험 설계사들이 상품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판매하는 부당 행위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여러 차례 발표했다. 그래서인지 최근 변액보험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가입자들의 해약도 늘어나고 있다.우리보다 고령화가 더 빨리 진행된 외국에서는 여전히 변액보험에 대한 인기가 높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지만 그 대비책은 허술하게 짝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변액보험은 연금 제도가 잘 발달된 선진국보다 더 많이 보급돼야 할, 고령화 시대에 꼭 필요한 상품이다. 그런데 변액보험이 도입된 지 불과 2~3년 만에 인기가 갑자기 시들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변액보험의 상품 내용, 활용 방법 등에 대한 이해가 너무 낮다. 변액보험은 위험 보장과 노후 자금 마련용으로 만들어졌지만 보험료를 적극적으로 투자해 고수익을 지향하는 최신 상품이다. 이런 특성을 잘 반영한 효과적인 사용 방법을 무시한 결과 인기가 하락하게 된 것이다.두 번째는 변액보험을 판매하는 금융사 직원들의 자세에 문제가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 은행 증권사에서 판매되고 있다. 금융사 직원들이나 재무설계사들은 고객의 인생을 설계하고 나서 꼭 필요한 용도에 필요한 만큼 신중하게 변액보험을 판매해야 한다. 하지만 대충 설명하고 나서 과도하게 판매하는 무리한 판촉 행위로 인해 고객들의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그러면 변액보험의 의미를 살펴보자. 변액보험은 노후 자금용, 생명보험용 등 다양한 용도를 갖고 있다. 따라서 단 한 가지의 상품이 아니다. 우리가 ‘김치’라고 하면 배추김치 백김치 파김치 등 수많은 김치를 포괄하듯이 변액보험도 4~5개의 상품을 통칭해서 부르는 이름이다. 이런 복잡한 상품을 단순하게 펀드나 과거 생명보험과 비교하면 자연히 오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변액보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상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단편적으로 해석했기 때문에 벌어지고 일들이다. 올바르게 이해하고 자신의 목적에 맞게 사용한다면 매우 좋은 상품이므로 성급한 오해를 버리고 제대로 이해하는 일이 시급하다.2001년 변액보험이 판매되기 시작한 이후 5년간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변액보험에 대한 민원 중 가장 많은 민원은 ‘원금 보장이 된다는 약속을 안 지켰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왜 일어나는 것일까. 변액보험에 대한 인식 부족 때문이다. 가입자와 재무설계사가 모두 변액보험을 제대로 이해하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를 사게 됐고 변액보험에 가입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분쟁이 발생하곤 하는 것이다.변액보험은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 중 일부 자금을 주식과 채권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도록 돼 있다. 당연히 주가나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 투자 손실을 볼 수도 있다. 물론 장기로 투자하면 정기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자 손실과 이익이 반복된다. 그런데 변액보험에 대한 이해가 낮은 보험 가입자는 매순간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고 절대로 손실이 나면 안 된다고 오해할 수 있다.변액보험의 종류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변액보험은 크게 위험 보장용 상품과 노후 자금 마련용 상품 두 가지로 나눠지며, 좀더 세부적으로는 5가지로 구분된다.△변액종신보험. 고객 사망 시 지급하는 사망 보험금을 투자 실적에 따라 증가할 수 있도록 한 상품. △변액CI보험. 보험 가입자가 매달 내는 보험료 중 일부분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얻은 수익으로 고객이 치명적인 질병이 발생하거나 사망할 때 좀 더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 △변액연금보험. 고객이 내는 보험료를 주식, 채권과 같은 투자 상품으로 운용해 얻은 수익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투자형 연금 상품. △변액유니버셜보험 저축형. 변액종신보험과 거의 동일하지만 보험 가입 도중에 이미 적립한 보험료를 인출해 사용하거나 추가로 목돈을 더 낼 수 있는 선택을 가진 상품. △변액유니버셜보험 보장형. 변액연금보험과 거의 동일하지만 보험 가입 도중에 이미 적립한 보험료를 인출해 사용하거나 추가로 목돈을 더 낼 수 있는 선택을 가진 상품.보험사들은 대부분 투자 수익률을 좀 더 올릴 수 있도록 투자 자금을 자산운용회사에 맡겨 운용한다. 자산운용회사란 과거에는 투자신탁, 투신사라고 불리던 회사로 펀드를 만들어서 운용하는 회사들이다. 우리나라에는 약 50개의 자산운용회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여러 개의 자산운용회사 중 운용 능력이 가장 뛰어난 곳을 선택해 고객의 투자 자금을 맡긴다. 만약 맡긴 자금의 수익률이 저조하면 언제든지 자산운용회사를 교체할 수 있다.국내에서는 초기 정착 단계에서 오해와 불신으로 인해 주춤하고 있는 변액보험, 그 미래는 어떨까. 장기 전망으로 보면 상당히 긍정적이다. 세계적으로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서 보장성 보험보다는 투자형 보험이 급성장하고 있다. 즉 사망에 대한 위험 보장보다는 노후 소득을 준비하는 등 장기간 생존에 대비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과 같은 복지제도가 발달한 선진국에서도 노후 소득을 좀더 준비하려는 고객을 기반으로 변액보험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 중국과 같은 신흥 시장에서도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변액보험 상품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변액보험은 가입하고 나면 투자 방법에 불만이 있더라도 환매 비용이 워낙 크므로 특별하게 관리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 매우 부담스러운 상품이다. 따라서 가입 전 반드시 장기간 재무 설계를 하고 들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따져보지도 않고 설계사들의 권유 등으로 상품에 가입하고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를 고민하곤 한다. 매우 잘못된 자세다. 제대로 알고 잘 활용하면 변액보험은 고령화 시대에 적합한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우재룡 한국펀드평가 대표변액보험이 펀드를 이용해 투자하는 과정2001년부터 국내에 도입돼 보험사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 잡은 변액보험의 자산 총액이 17조 원을 넘어섰다. 전체 보험 가입자 중 거의 20%에 달하는 사람들이 변액보험에 가입하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 최근 들어 집중적으로 변액보험의 문제점을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도 보험 설계사들이 상품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판매하는 부당 행위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여러 차례 발표했다. 그래서인지 최근 변액보험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가입자들의 해약도 늘어나고 있다.우리보다 고령화가 더 빨리 진행된 외국에서는 여전히 변액보험에 대한 인기가 높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지만 그 대비책은 허술하게 짝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변액보험은 연금 제도가 잘 발달된 선진국보다 더 많이 보급돼야 할, 고령화 시대에 꼭 필요한 상품이다. 그런데 변액보험이 도입된 지 불과 2~3년 만에 인기가 갑자기 시들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변액보험의 상품 내용, 활용 방법 등에 대한 이해가 너무 낮다. 변액보험은 위험 보장과 노후 자금 마련용으로 만들어졌지만 보험료를 적극적으로 투자해 고수익을 지향하는 최신 상품이다. 이런 특성을 잘 반영한 효과적인 사용 방법을 무시한 결과 인기가 하락하게 된 것이다.두 번째는 변액보험을 판매하는 금융사 직원들의 자세에 문제가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 은행 증권사에서 판매되고 있다. 금융사 직원들이나 재무설계사들은 고객의 인생을 설계하고 나서 꼭 필요한 용도에 필요한 만큼 신중하게 변액보험을 판매해야 한다. 하지만 대충 설명하고 나서 과도하게 판매하는 무리한 판촉 행위로 인해 고객들의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그러면 변액보험의 의미를 살펴보자. 변액보험은 노후 자금용, 생명보험용 등 다양한 용도를 갖고 있다. 따라서 단 한 가지의 상품이 아니다. 우리가 ‘김치’라고 하면 배추김치 백김치 파김치 등 수많은 김치를 포괄하듯이 변액보험도 4~5개의 상품을 통칭해서 부르는 이름이다. 이런 복잡한 상품을 단순하게 펀드나 과거 생명보험과 비교하면 자연히 오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변액보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상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단편적으로 해석했기 때문에 벌어지고 일들이다. 올바르게 이해하고 자신의 목적에 맞게 사용한다면 매우 좋은 상품이므로 성급한 오해를 버리고 제대로 이해하는 일이 시급하다.2001년 변액보험이 판매되기 시작한 이후 5년간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변액보험에 대한 민원 중 가장 많은 민원은 ‘원금 보장이 된다는 약속을 안 지켰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왜 일어나는 것일까. 변액보험에 대한 인식 부족 때문이다. 가입자와 재무설계사가 모두 변액보험을 제대로 이해하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를 사게 됐고 변액보험에 가입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분쟁이 발생하곤 하는 것이다.변액보험은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 중 일부 자금을 주식과 채권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도록 돼 있다. 당연히 주가나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 투자 손실을 볼 수도 있다. 물론 장기로 투자하면 정기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자 손실과 이익이 반복된다. 그런데 변액보험에 대한 이해가 낮은 보험 가입자는 매순간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고 절대로 손실이 나면 안 된다고 오해할 수 있다.변액보험의 종류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변액보험은 크게 위험 보장용 상품과 노후 자금 마련용 상품 두 가지로 나눠지며, 좀더 세부적으로는 5가지로 구분된다.△변액종신보험. 고객 사망 시 지급하는 사망 보험금을 투자 실적에 따라 증가할 수 있도록 한 상품. △변액CI보험. 보험 가입자가 매달 내는 보험료 중 일부분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얻은 수익으로 고객이 치명적인 질병이 발생하거나 사망할 때 좀 더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 △변액연금보험. 고객이 내는 보험료를 주식, 채권과 같은 투자 상품으로 운용해 얻은 수익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투자형 연금 상품. △변액유니버셜보험 저축형. 변액종신보험과 거의 동일하지만 보험 가입 도중에 이미 적립한 보험료를 인출해 사용하거나 추가로 목돈을 더 낼 수 있는 선택을 가진 상품. △변액유니버셜보험 보장형. 변액연금보험과 거의 동일하지만 보험 가입 도중에 이미 적립한 보험료를 인출해 사용하거나 추가로 목돈을 더 낼 수 있는 선택을 가진 상품.보험사들은 대부분 투자 수익률을 좀 더 올릴 수 있도록 투자 자금을 자산운용회사에 맡겨 운용한다. 자산운용회사란 과거에는 투자신탁, 투신사라고 불리던 회사로 펀드를 만들어서 운용하는 회사들이다. 우리나라에는 약 50개의 자산운용회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여러 개의 자산운용회사 중 운용 능력이 가장 뛰어난 곳을 선택해 고객의 투자 자금을 맡긴다. 만약 맡긴 자금의 수익률이 저조하면 언제든지 자산운용회사를 교체할 수 있다.국내에서는 초기 정착 단계에서 오해와 불신으로 인해 주춤하고 있는 변액보험, 그 미래는 어떨까. 장기 전망으로 보면 상당히 긍정적이다. 세계적으로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서 보장성 보험보다는 투자형 보험이 급성장하고 있다. 즉 사망에 대한 위험 보장보다는 노후 소득을 준비하는 등 장기간 생존에 대비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과 같은 복지제도가 발달한 선진국에서도 노후 소득을 좀더 준비하려는 고객을 기반으로 변액보험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 중국과 같은 신흥 시장에서도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변액보험 상품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변액보험은 가입하고 나면 투자 방법에 불만이 있더라도 환매 비용이 워낙 크므로 특별하게 관리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 매우 부담스러운 상품이다. 따라서 가입 전 반드시 장기간 재무 설계를 하고 들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따져보지도 않고 설계사들의 권유 등으로 상품에 가입하고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를 고민하곤 한다. 매우 잘못된 자세다. 제대로 알고 잘 활용하면 변액보험은 고령화 시대에 적합한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