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한동안 대중가요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현대카드의 CM송 가사입니다. 누군가 짓궂게도 ‘아버지는 망하셨지 인생을 즐기다~’로 개사한 노래를 퍼뜨리기도 했지요. 글자 세 개만 바꿔 완전히 상반된 메시지의 노래로 만들어 냈으니 그 개사자의 기지도 대단합니다.각설하고, 개인적으로 이 CM송을 처음 들었을 때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미국의 한 명문 사립 고등학교에 부임한 키팅 선생(로빈 윌리엄스 분)이 공부에만 파묻혀 지내는 제자들에게 각자의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주려 애쓰는 내용입니다. 키팅 선생은 제자들과의 첫 만남에서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라는 라틴어 구절을 화두로 던집니다. 고대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가 남긴 이 말은 영어로는 ‘시즈 더 데이(Cease the day)’, 즉 ‘현재를 즐겨라’라는 뜻입니다.그렇다면 인생을, 또는 현재를 즐기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부와 명성 등도 필요하겠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건강일 것입니다. 가까운 주변에서도 많은 부와 명성을 쌓았지만 건강을 잃어 불행한 말년을 보내는 이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이런 뜻에서 MONEY 2월호의 커버스토리는 요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헬스 테크’를 다뤘습니다. 관광과 치유를 겸한 메디컬 투어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는 태국 인도 등지의 의료시설을 소개하고 국내 유명 기업인들의 건강관리법도 알아봤습니다. 국내 금융회사들이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도 유용한 정보가 될 것입니다.MONEY는 또 최근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영화 투자 펀드를 조성한 강우석 감독을 만나 그의 인생 스토리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대학을 중퇴하고 영화에 ‘올인’해 한국 영화계의 최강 파워맨에 오른 강 감독의 이야기는 성공의 조건이 무엇인지 시사해주는 것 같습니다.MONEY 2월호는 이 밖에 문화 컨설턴트 김재규 선생이 연재하는 앤티크 살롱을 신설하는 등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콘텐츠를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새로워지고 있는 MONEY와 함께 독자 여러분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