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탄생석을 몸에 지니고 있으면 액운을 쫓아주며, 건강과 부를 가져다준다. 꼭 비싼 보석이 아니라도 하나쯤은 소유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한다면 의미 있을 것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탄생석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2회에 걸쳐 알아보는 시간. 지난 호에 이어 이번 호에는 1월부터 6월까지 탄생석을 소개한다.1월 | 가넷(Garnet)1월 탄생석인 가넷은 영국 빅토리안 시대에 가장 사랑받던 보석으로 석류라는 뜻의 라틴어 그라나투스(Granatus)에서 이름이 유래됐다. 이는 가넷의 원석 모양이 석류알을 닮았다 해서 생긴 이름이다. 가넷은 일반적으로 붉은색을 생각할 수 있으나, 사실은 블루를 제외한 모든 컬러를 만날 수 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가넷이 악몽을 쫓아주며 뱀에게 물리거나 독약에 특효가 있다고 믿었다. 가넷의 색이 사람의 피와 흡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이 선호되는 가넷의 종류는 파이롭(Pyrope) 가넷, 디멘토이드(Dementoid) 가넷, 차보라이트(Tsavorite) 가넷 등이다.2월 | 자수정(Amethyst)2월의 탄생석인 자수정(Amethyst)은 쿼츠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보석으로 결혼 6주년 기념 보석이기도 하다. 밝은 라일락 빛에서 깊은 보랏빛까지를 포함하는 자수정의 빛과 깊은 반사력은 어떤 컬러 스톤보다 아름답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자수정을 지니고 있으면 술이나 약물에 취하지 않는다고 믿었다고 한다. 18세기 이전에는 귀족들만 소유할 수 있을 정도로 부와 명예의 상징이었으나 이후 남미에서 매우 큰 원석들이 발견되면서 그 희소성이 많이 떨어졌다.3월 | 아쿠아마린(Aquamarine)3월의 탄생석인 아쿠아마린(Aquamarine)은 베럴(Beryl)이라는 보석의 변종으로 그 빛과 색이 이름처럼 마치 아름다운 바다를 보는 듯하다. 예로부터 아쿠아마린은 바다의 항해사뿐만 아니라 크루즈 여행을 자주 하는 사람들이 애용했으며, 아쿠아마린 귀고리를 착용하면 사랑이 찾아온다고 믿었다. 아쿠아마린은 젊음, 건강을 상징하기도 하며 결혼 19년을 기념하는 보석이기도 하다.4월 | 다이아몬드(Diamond)4월의 탄생석인 다이아몬드는 절대 아름다음의 상징으로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가장 사랑받고 있는 보석이다. 그리스어의 아다마스(Adamas)에서 유래됐으며, ‘정복되지 않는’이란 뜻으로 영원한 사랑을 의미한다. 다이아몬드는 결혼, 약혼은 물론 결혼 10주년, 60주년 기념 보석이다. 투명한 화이트 컬러 이외에도 다양한 컬러의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가 산출된다.5월 | 에메랄드(Emerald)5월의 탄생석인 에메랄드는 대표적인 그린색의 보석으로 그 아름다움이 마치 바다와 자연의 황홀한 조화를 연상케 한다. 에메랄드는 베럴(Beryl)의 변종 중 가장 가치있는 보석이며, 오래 전부터 눈을 보호하고 시력을 저하시키지 않는다는 속설을 지니고 있다. 이는 로마의 황제 네로가 아레나 경기장에서 격투 경기를 즐기며 항상 에메랄드로 만든 안경을 썼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또한 에메랄드를 소유하고 있으면 예지력과 부, 그리고 권력을 가져다준다고 여겨져 왔다.6월 | 진주(Pearl)6월의 탄생석인 진주는 열두 가지 탄생석 중에서 유일한 유기질 보석이다. 19세기말 일본의 코키치 미키모토에 의해 양식 진주(Cultured Pearl)의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라인과 명칭을 만들어 냈다. 양식 진주라 해도 쉽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조개 3만 개당 오직 20개 정도의 조개만이 진주를 품고 그 중에서도 상품 가치가 있는 것은 불과 3분의 1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진주는 건강과 장수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자녀가 어머니에게 선물할 수 있는 최고의 보석 아이템으로 꼽히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