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민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

006년 말 부품주 투자는 기업의 내재가치와 주가를 비교해 접근하기보다는 개별 재료나 모멘텀에 초점을 맞춘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 주가 상승으로 중소형 부품주에 대한 밸류에이션(valuation:가치평가) 매력이 상대적으로 소멸됐고, 완성차 업계의 판매 단가 인하 압력 등으로 향후 수익성 전망에 불안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말 부품주 투자는 턴어라운드(실적 반등) 국면의 구조변화 재료를 가진 종목 등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이런 측면에서 최근 S&T그룹으로 편입되며 구조적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S&T대우가 적절한 투자 대안이라고 판단된다. 2002년 재상장된 이후 지금까지 주인 찾기 과정이 진행됐던 S&T대우는 환율 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 현지화 요구 등으로 보다 적극적인 의사결정이 요구됐지만 채권단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어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하지만 재상장 약 6년만인 지난 9월 마침내 S&T그룹으로 편입되며 채권단 경영의 한계를 벗어나 본격적인 주인 경영에 따른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먼저,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급상승이 예상된다. 우선 GM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안정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주인 경영에 따른 관리 및 영업 전략을 적극 전개, 수익 구조가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업 적자를 내던 회사를 2년 만에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을 내는 회사로 변화시킨 S&T중공업의 사례에서 보듯 S&T그룹 경영진의 관리능력은 이미 검증됐다. 따라서 S&T대우의 실적이 단기간에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 한편, 중장기적으로도 구조 변화를 수반하며 고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인수·합병을 통한 지속적인 시너지 창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제품을 보유한 S&T대우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구조 변화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GM의 아시아 집중 전략에 따라 부품 인프라에 대한 한국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S&T대우는 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구조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이와 같은 구조적 변화를 바탕으로 내년과 내후년 각각 16.7%, 13.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08년 매출액은 7133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적극적인 관리 경영으로 영업이익률은 2007년 5.9%, 2008년에는 7.8%까지 상승, 과거 최고 수준인 2004년 6.0%를 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반영해 목표 주가는 3만4000원으로 제시한다. 주인 경영이 본격화하는 만큼 긴 안목을 갖고 빠르게 동참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특히, 근본적인 턴어라운드와 함께 과거 S&T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2004년과 2005년 연평균 4%포인트의 영업이익률 개선과 연평균 80%에 육박하는 주가 상승을 경험한 S&T중공업의 학습효과도 인식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