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ㆍTNV금융컨설턴트그룹 공동기획-내 투자 성향은?

마철 퇴근길에 비가 내린다. 우산을 가져 오지 않았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첫 번째, 옷이 완전히 젖더라도 버스 정류장이 가까우니 뛰어가자는 스타일이 있다(A 차장). 두 번째는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서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스타일(B 부장). 세 번째는 예기치 않은 비용이 들더라도 우산을 새로 사서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C 대리). 사람들의 생각은 모두 다르지만, 대부분 투자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공격적인 투자와 보수적인 투자, 그리고 균형 투자가 바로 그것이다. 어느 것이 좋고 나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버스 시간을 맞추기 위해 옷이 비에 젖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빗속을 달려가는 A 차장은 공격적인 투자형에, 버스를 타더라도 천천히 안전하게 집에 가려고 하는 B 부장은 안정적인 투자형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C 대리는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성을 추구하는 중도 성향의 균형 투자형이라고 볼 수 있다. 또 대체적으로 나이에 따라서 투자의 유형이 달라지기도 한다. 젊은 층일수록 보다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는 반면, 나이가 들어갈수록 보다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투자를 선택한다. 최근 다양한 투자 성향의 투자자를 겨냥한 맞춤 금융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은행, 증권, 보험, 투신 등 각 금융사들도 각각 고객의 유형별 투자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 실제로 재정 분석 및 투자 성향 분석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재테크, 재무 설계의 3대 원칙은 무엇인가. 바로 안정성, 수익성, 유동성이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안정적인 투자에, 수익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적극적인 투자에, 유동성을 중요시하는 투자자라면 균형적인 투자에 가깝다. 하지만, 이 세 가지 원칙 중 하나만 중요시 하는 사람이라면 포트폴리오 투자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투자자의 성향이 그러하듯, 금융 자산에 투자할 때 적당한 비율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 즉 안정적인 투자자라면 안정적 자산에 50%, 유동적 자산에 30%, 수익적 자산에 20% 정도를,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수익적 자산에 50%, 유동적 자산에 30%, 안정적 자산에 20% 정도를, 균형적인 투자자라면 유동적 자산에 50%, 안정적, 수익적 자산에 25% 정도씩 투자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각각의 투자 유형별로 선택할 수 있는 금융상품엔 어떤 것이 있을까. 이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자산을 유지하고 물가상승률을 약간 웃도는 정도의 수익을 노리는 안정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으로는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종금사의 CMA, 채권형펀드(원금보장형), 엄브렐러 펀드, 공모주펀드, 변액유니버설보험(채권형) 등이 손꼽힌다. 보다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약간의 위험과 원금 손실을 허용하는 균형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은 마찬가지로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과 종금사의 CMA와 함께, 국공채 펀드, 비과세 고수익 고위험 펀드, 전환형 펀드, 안정 혼합성장형 펀드, 변액유니버설보험(주식형) 등이다.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투자 위험이 있고, 원금 손실도 감내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하이일드 고수익 펀드, 인덱스 펀드, 코스닥 펀드, 해외 펀드, 성장형 펀드, 주식 직접 투자 등이 투자자의 성향에 맞는 금융상품이다. 그러나 어떤 성향의 투자자라도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자신에게 맞는 적당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금융상품의 투자 비율을 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포트폴리오 투자라고 여겨진다. 금융상품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더욱 다양한 투자 성향에 맞춤식 상품이 출시될 것이다. ‘묻지마 투자’ ‘몰빵 투자’ 등 잘못된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투자 성향에 적합한 금융상품의 선택과 안정성, 수익성, 유동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투자를 열어가야 하는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