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성형외과 모발이식센터 이주혁 원장

보기술(IT) 회사를 경영하는 K 사장은 최근 걱정을 하나 덜었다. 30대 최고경영자(CEO)로 훤칠한 키에 균형 잡힌 몸매를 자랑했던 K 사장이었지만 언제부턴가 시작된 탈모는 그를 한없이 주눅 들게 만들었다. 그는 최근 모발이식술을 받고 한결 자신감 넘치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K 사장의 경우 유전성이 강한 전형적인 M자형 탈모였다. 그는 20대 초반부터 조금씩 벗겨지기 시작한 휑한 앞머리 때문에 한약은 물론이고 정기적으로 두피 마사지까지 받았다. 민간요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죄다 해봤다. 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으로 탈모의 진행을 더디게 할 뿐 근본적인 치료책이 되지 못했다. 한동안 가발로 앞머리 부분을 숨기고 다니기도 했으나 영구적이지 않은 데다 이런저런 이유로 여간 성가신 게 아니었다. 특히 20대 후반 IT 업계에 뛰어들면서부터 잦은 밤샘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그 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지더니 급기야 30대 후반에 50대 사장님으로 오해를 받을 정도가 됐다. 결국 K 사장은 지난 겨울 모발 이식 전문병원인 서울 강남역 부근의 그랜드성형외과 모발이식센터(www.grandhair. com)의 문을 두드렸다.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30대 후반에 앞머리가 훤해진 그는 모발 이식에 드는 비용이 웬만한 고급 가발 4~5개 가격밖에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고무됐고, 당장 일정을 잡았다. 이 병원 이주혁 원장에게 모발이식술을 받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3시간이었다. 시술 후 결과는 확실하게 나타났다. 뒷머리에서 떼어내 앞머리에 심은 머리카락은 빠져도 다시 나고 절대 사라지지 않았다. 헤어라인이 살아나면서 마음도 한결 편해졌다. 물론 업무 효율이 올라가고 사람들을 만나는 일에도 자신감이 생겼다. 최근 들어 유전적 탈모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환경에 의한 탈모와 더 나아가 병적 탈모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CEO들이나 많은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영업사원, 결혼 적령기에 있는 사람에게 탈모는 치명적이다. 외모가 삶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사람에게 탈모는 소리 없이 자신을 죽이는 저격수가 될 수 있다.민감한 사람은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탈모도 사회적 문제가 될 정도다. 20, 30대 젊은 층의 탈모도 급증하는 추세다. 남성의 경우 탈모는 주로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일부 남성이나 여성들은 스트레스나 약물 복용, 환경오염, 잦은 염색이나 파마 등 후천적 요인에 의해서 발생한다. 이 원장은 국내 굴지의 모발 이식 분야의 전문 베테랑 중 한 명이다. 을지병원 성형외과 외래 교수이기도 한 그는 대한성형외과학회에서도 여러 차례 시술에 대한 논문과 임상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환자의 탈모 정도에 따라 맞춤 시술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까지 나온 모발이식술 중 ‘단일식모술’과 ‘모낭단위식모술’을 적절히 혼합함으로써 환자에게 가장 알맞은 시술 형태를 결정한다. 이 원장은 “환자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모발 이식을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식한 모발로 탈모를 해결할 수는 있지만 시술 후 부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환자의 탈모 진행 정도와 두피 상태, 이식할 모발 수 등에 대한 정밀 검사를 한 뒤 적절한 시술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실제로 그랜드성형외과 모발이식센터는 최첨단 ‘디지털 모발 계측 시스템’을 구비해 환자의 수술 전 모발 상태를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디지털 모발 계측 시스템’이란 환자 모발의 현미경 확대사진을 이용하는 것으로 현재 모발의 굵기와 밀도를 감안해 이식될 모발 수를 정확히 예상하는 시스템으로 전문 모발 클리닉에서만 볼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을 말한다. 모발이식술은 모판에 있는 벼를 논에 옮겨 심는 것과 비슷하다. 모판에 해당하는 것이 후두부(後頭部)에서 띠 모양으로 채취한 ‘두피 피판’이다. 채취한 피판에서 머리카락, 정확히 말하자면 모낭(毛囊)을 떼어낸 후 식모기를 이용해 머리카락이 빠진 부위의 두피에 하나씩 심는다. 머리카락의 뿌리(毛根)를 둘러싸고 있는 모낭 하나엔 보통 1~3개의 머리카락이 자란다. 이 머리카락이 모공(毛孔)을 통해 두피 밖으로 나오게 된다. 이식할 모발 수가 300개 미만이거나 부분적으로 탈모가 진행된 환자에게는 ‘단일식모술’을 시행한다. 단일식모술은 일정 크기의 두피를 채취해 식모기로 모근을 하나씩 심는 방법. 넓은 범위에 시행할 경우 모근을 하나씩 심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밀도가 고르지 않아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이보다 심한 환자에게는 ‘모낭단위식모술’이 적합하다. 모낭단위식모술은 뒷머리에서 모낭 주머니까지 통째로 이식하는 것. 이 때문에 모발 간의 밀도를 최소화할 수 있어 훨씬 자연스럽게 이식할 수 있다. 한 번 시술에 보통 2000~3000개 이상 이식이 가능하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문제는 숙련도에 따라 시술 결과가 차이 난다는 점이다. 모낭 주머니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손상을 줄 수 있고, 이는 이식한 모발의 생착률(生着率)을 떨어뜨린다. 하지만 이 원장은 최첨단 기기인 ‘초정밀 수술 현미경’을 활용함으로써 생착률 100%에 도전한다.이 원장은 “머릿결의 방향, 애초 머리카락이 분포했던 정도 등을 고려해 이식해야 원래 머리카락처럼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며 “초정밀 수술현미경을 이용해 환자의 머리카락 상태를 정확히 관찰하고 시술하기 때문에 누가 보더라도 심었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개인차가 있지만 이식 후 3주일 정도가 되면 이식한 머리 중 일부가 일시적으로 빠진다. 당황할 필요는 없다. 수술 후 3~4개월 정도 지나면 머리카락이 빠진 곳에서 영구 모발이 자라나기 시작하며 6~8개월 정도 지나면 탈모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 원장은 “두피 부분은 혈액 공급이 잘 되기 때문에 옮겨 심은 머리카락이 금세 영양분을 섭취하고 제자리를 찾아간다”며 “사전에 모발과 두피의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기 때문에 새로 심은 머리카락이 온전히 뿌리를 내리게 되는 생착률이 높게 나온다”고 말했다. 아무리 탈모가 심한 사람이라도 머리 옆쪽과 뒤쪽의 머리카락은 남아 있기 때문에 두피에 피부병이 있거나, 간혹 모발이 너무 가늘어 이식이 어려운 경우만 아니라면 누구나 모발이식술을 받을 수 있다. 시술을 정확하게 하면 모발 이식 후 회복이 빠르다. 그 때문에 입원하지 않고 바로 퇴원할 수 있으며 시술 다음 날부터 머리를 감고 샤워도 할 수 있다. 단 시술 후 두 번 정도는 병원에 와야 한다. 시술 다음 날 세정과 소독, 1주일 후에는 실밥을 뽑기 위해서다. 두 이식술 모두 국소 마취 후 하기 때문에 통증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수술 후 환자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는다. 치료가 종료된, 즉 이식한 부위의 상처가 완전히 치유된 시점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는 환자들에게도 큰 만족을 준다. 두피 프로그램 1단계에서는 두피를 진정시키고, 2단계에서는 모발 재생을 위한 관리에 중점을 둔다. 이 원장은 “탈모가 시작되는 환자일 경우 초기에 약물이나 발모제 처방, 두피 관리 등을 받으면 탈모가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부분적으로 머리가 빠지거나 전반적으로 머리숱이 줄고 있는 환자들에게 탈모 예방 및 지연을 위한 ‘메디컬두피관리시스템’을 운영해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