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해 8월 최신식 클럽하우스를 오픈하며 ‘올드(old)’한 골프장 이미지를 벗은 레이크우드CC. 이름도 로얄CC에서 바꾸고 진입로도 신설하고 코스 곳곳도 재정비하면서 ‘명문 골프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인근에 건설 중인 3번국도 우회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 등에서도 접근이 쉬워진다. 게다가 조만간 9홀을 추가 증설해 36홀 골프장이 될 전망이어서 투자 가치로도 눈여겨볼 만하다. 주변 천보산이 병풍처럼 코스를 안고 있는 레이크우드는 중,남,북 등 3개 코스로 나눠져 있다. 레이크우드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평지 코스다. 시각적으로 페어웨이가 넓어 보이지만 미스 샷이 나면 나무 밑으로 들어가 상벌이 뚜렷하다. 만만해 보이면서 스코어가 나지 않기로 유명하다. 중코스는 1번홀이 핸디캡 1번홀이다. 이 홀이 스타트일 경우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여서 우측으로 OB가 나거나 왼쪽 숲으로 볼이 날아가기 일쑤다. 377m짜리 파4홀로 거리도 부담스럽다. 3번홀(파5·441m)은 코스를 내려다보면서 치게 돼 티샷이 신경 쓰인다. 4월이 되면 왼쪽에 벚꽃이 만발해 눈이 시릴 정도다. 왼쪽 그린을 사용할 경우 두 번째 샷은 반드시 우측으로 보내야 유리하다. 7번홀(파4·369m)은 회원들이 가장 싫어하는 홀로 유명하다. 이유는 그린 뒤로 약간만 넘어가도 OB가 나기 때문이다. 플레이를 잘 해오다 여기서 망가지는 경우가 많다. 거리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티샷이 조금만 빗맞으면 롱아이언이나 우드를 꺼내 들어야 한다. 이때 조금만 크면 그린을 넘어가며 OB가 난다. 그린 앞에는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심리적으로 길게 치려는 경향이 있다. 티샷을 미스했을 경우 차라리 ‘3온’ 작전도 생각해 봄직하다.남코스는 3번홀(파4·350m)이 이색적이다. 왼쪽으로 꺾은 ‘도그레그’홀로 드라이버 티샷을 하기가 어렵다. 좌우 모두 OB다. 과감하게 드라이버로 왼쪽 나무를 넘길 수도 있다. 5번홀(376m)은 길면서 오르막이라 까다롭다. 8,9번홀과 북코스 1번홀은 닉 팔도가 설계해 만든 홀이다. 기존 홀들과 너무 달라 다른 골프장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8, 9번홀은 파세이브가 어렵다. 욕심내지 말아야 한다. 티잉그라운드에 서면 우측에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다. 볼 떨어지는 지점에는 왼쪽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다. 우그린을 사용할 경우 그린이 매우 작다. 그린 우측에 해저드가 있어 그린 좌측으로 볼을 보내면 그린은 내리막 경사여서 어프로치를 하기 힘들다. 좌그린은 넓지만 벙커가 그린 앞을 점령하고 있다. 9번홀은 그린 왼쪽에 해저드와 벙커가 있다. 8, 9번홀은 너무 공격적이거나 지나치게 소극적이어도 안 되는 고난이도 홀이다. 북코스는 8번홀이 가장 어렵다. 티샷이 왼편 해저드로 잘 들어간다. 세컨드 샷을 하려고 하면 앞에 페어웨이가 좁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