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본은행이 지난 5년 간 유지해 온 양적 완화정책을 해제한 가운데 조만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의 긴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 제2위의 경제 대국인 일본까지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 추세가 종료되는 것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저금리 기조가 탄생시킨 자산가격의 상승은 금리 인상으로 치명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낮은 금리의 일본 자금을 차입해 다른 나라의 고금리 상품이나 주식 등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은 혼돈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 같은 시나리오가 단기적으로 현실화할 수 있겠지만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일본이 금리를 올린다 하더라도 0% 대의 금리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여전히 엔-캐리 트레이드를 유인하는 힘은 강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일본이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그만큼 일본 경기 회복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는 것을 반영한 결과다. 장기 불황에서 탈피하는 일본 경제는 그 자체가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일본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이 늘어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이 금리 인상에 앞서 통화정책을 변경함으로써 통화정책과 금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일정 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 4월 주식시장은 이 같은 불확실성의 해소와 더불어 1월 이후 이어졌던 조정 장세에서 벗어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