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수단으로 골프회원권 만큼 짭짤한 게 있을까. 골프회원권은 싼 값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고 시세 상승으로 목돈까지 덤으로 마련해준다.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의 경우 부침이 심하지만 골프회원권은 초지일관 상승세를 이어왔다. 앞으로도 당분간 이 같은 ‘불패신화’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왜 그런가. 아직도 국내 골프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고 있다. 매년 골프 시즌이 개막될 때마다 어김없이 부킹난을 겪고 있다. 최근 들어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는 평일의 경우 부킹이 남아돌고 있지만 회원권 시세 하락을 가져올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또 신설 골프장들이 대거 들어서 일본처럼 회원권 가격 폭락 사태가 올 것이라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다. 신설 골프장은 주로 지방에 집중돼 있어 수도권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거품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초고가 회원권은 10억원 대를 넘어 15억원 대를 바라보고 있다. 이로 인해 다른 골프장 회원권들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정상적인 가격보다 높게 형성돼 있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지금은 회원권을 살 때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기 쉽다. 하지만 잘만 고르면 아직도 얼마든지 상승 여력이 충분한 회원권을 찾을 수 있다. 골프회원권을 구입할 때는 일반 거래관념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게 회원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남들이 사려고 하지 않을 때 구입하고 남들이 팔기 꺼릴 때 팔라는 것이다. 즉 회원권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은 여름이나 겨울철 비수기를 피하고 오히려 성수기 때 적극 회원권 구입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이유는 이렇다. 대개 휴가철이나 겨울철에는 회원권 값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팔려는 사람은 제 값을 못 받을까봐 매물을 감춰버린다. 반면 사려는 사람들은 비수기니까 싼 값에 회원권을 구입하려고 한다. 이로 인해 저가로 회원권을 매입하려는 대기층이 두껍게 형성된다. 이러한 매도 매수자 간의 불일치로 시장에 매수자만 남게 되면서 회원권 시세가 오르게 된다.예전에는 3억원이 넘으면 고가였지만 요즘은 6억원이 넘어야 고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골프회원권 가격이 대부분 급등했다. 고가 회원권은 주말 부킹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법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었다. 회원 수가 적고 이용가치가 높은 회원권을 보유하려는 골퍼들이 늘어나면서 고가 회원권의 매도물량이 줄어들었고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가 회원권은 시세만을 매입 기준으로 삼으면 적절한 판단을 하기 어렵다.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해야 한다. 우선 골프장 소유주의 재정적 안정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둘째 주말과 휴일 등 자유로운 이용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주말 부킹률에 대해 확인해 봐야 한다. 셋째 운영자의 골프장 운영 노하우와 신뢰도를 점검해본다. 넷째 코스 상태와 서비스 등은 답사를 원칙으로 확인을 거친 후 결정해야 한다.90년대만 해도 골프장은 비즈니스 골퍼들의 무대였으나 최근 들어 골프장은 골프 마니아들의 모임 장소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그만큼 골프 대중화가 이뤄진 셈이다. 중·저가 회원권을 매입하려면 부킹과 접근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주중에도 골프장 이용이 가능한 골퍼라면 경제적인 관점에서 근거리의 전통적인 골프장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반대로 월 1회라도 주말 부킹이 절실한 골퍼라면 1시간 이상을 이동하더라도 주말 부킹률이 우수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또 회원의 날이 있는 골프장을 선택하는 것도 주말이나 휴일에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재테크 측면에서 보면 근교의 중가대가 시세의 탄력이 크다. 회원 수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환금성이 좋고 시세 변동에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반면 원거리의 소수 회원제 중가대의 경우 주말 부킹 기회가 많은 반면 자칫 환금성 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적은 투자비용으로 소기의 성과를 얻고 싶다면 콘도와 결합된 휴양지의 ‘체류형 골프장’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주5일제 근무로 숙박하면서 골프를 즐기는 형태가 많아져 이들 골프장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주요 골프장 회원권 시세 변동 상황 : ☞ 골프회원권 매매 10계명 : ☞ 회원권 거래시 유의사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