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부동산 경매시장 ‘폭발조짐’, 부동산 값 진짜 오르나?”이런 제목의 기사는 얼른 눈에 들어오는 법. 물론 읽어보면 내용은 뻔하다. 기사 말미에 가면 으레 ‘상승은 아직 미지수’란 말이 붙어 있다.이런 기사, 즉 경제가 살아나는 조짐이 있다는 식의 기사가 나오는 것과 증시 상승, 또 경제 전반의 동향과는 결코 무관하지 않다. 코스피 지수는 4월 2일 그간의 저항대였던 123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그러자 아연 활기가 돌고 부동산 시장만 들썩이는 것이 아니라, 시중에도 활기가 느껴진다.놀라운 것은 경제동향이 사람들 사이에 퍼져가는 시간이 거의 리얼타임이라는 점이다. 4월 2일 증시가 힘차게 도약하자 즉각적으로 모든 측면에서 활기가 살아났다. 꼭 봄이어서가 아니라 경제가 살아났던 것이다.‘야, 이거 재미있네’ 하면서 늦은 시간에 귀가하니 아내가 ‘여보, 이거 어때?’ 하면서 백화점에서 새로 산 옷을 걸쳐본다.웃고 말았다. 아니, 경제가 좀 돌아간다는 느낌이 들기가 무섭게 가장 측근인 아내마저도 ‘지르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실로 재미있다.여기서 한 술 더 뜨는 일이 벌어진다. 토요일 아침 사무실에 나와 인터넷을 검색하던 차, 선배로부터 밝은 목소리의 전화가 왔는데 오랜 만에 거래가 성사되어 늦은 시각까지 한 잔 했다는 것이다.대한민국이 좁은 바닥이어서 그런 것일까? 정보시대라서 그런 것일까? 물론 지방의 조용한 동네에 가면 소식이 아무래도 느리겠지만, 대한민국이라는 네트워크는 대단히 효율적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그러나 정말 경제가 살아나는 것일까? 하고 생각하니 한숨부터 먼저 나온다.증시 차트를 통해 경제를 살피고 전망하는 나만의 방식을 잠깐 소개하고자 한다.먼저 춘하추동, 네 계절을 구분하고, 계절의 말미에 있는 지점을 살핀다. 계절의 말미에 있는 지점이란 양력 4월 20일경의 穀雨(곡우), 7월 23일경의 大暑(대서), 10월 23일경의 霜降(상강), 1월 20일경의 大寒(대한)을 말한다.이 절기들은 해당 계절의 기운이 절정에 달하는 시점들이다. 가령 곡우는 봄의 기운이 무르익은 때이고, 대서는 여름의 기운이 최고조에 달하며, 상강은 가을이 최고조, 대한은 겨울의 추위가 최고조에 달할 때이다.이 지점들에 있는 증시 지수를 비교하면서 증시와 경제의 흐름을 살피면 전체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지금의 상황을 보자면 4월 20일의 곡우가 중요하다. 특히 이번 곡우는 미국 오마바 대통령이 취임한 때로부터 13주, 즉 3달이 되는 기간이라 대단히 중요하다. 세계 경제의 회복은 미국 경제의 회복으로부터 시작되지 않으면 안 된다. 모두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런데 미국 경제의 회복을 알려면 다우존스지수를 보면 되는 것이니 곡우 무렵 다우존스지수가 향후의 움직임을 알려줄 것이다.물론 최종적으로 경제가 회복하느냐 아니냐는 곡우로부터 다시 석 달이 지난 7월의 대서를 보면 확정적 답을 얻을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여전히 경제 회복은 부정적이고 잠시 반등, 즉 베어마켓 랠리 수준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고 있다.리얼타임으로 정보가 퍼지고 흐르는 첨단 세상에 음양오행이라는 마법사의 수정 구슬로 세상을 읽고 있으니 이 세상은 묘하고도 또 묘하다.명리학자고려대 법대 졸업새빛인베스트먼트 고문프레시안 고정 칼럼니스트www.hohodang.com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