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신원CC

신원CC는 스코어로 인한 스트레스가 덜한 곳이다. 자연과 함께 산책을 즐기며 편한 마음으로 샷을 하도록 배려한 듯 하다.기도 용인의 신원CC를 찾으면 온화하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코스 이름에 솔로몬, 데이비드, 에벤에셀 등 성경에 등장하는 이름을 인용할 정도로 기독교적인 색채가 강한 탓인지 항상 차분함이 코스를 감싸고 있다. 코스 자체도 그리 위협적이지 않다. 누구든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산책을 즐기고 멋진 샷을 날리도록 배려하는 듯 하다. 골프 스코어로 인한 스트레스가 그나마 덜한 곳이다.에벤에셀 코스 1번 홀을 보면 넓은 페어웨이로 가슴이 뻥 뚫리는 듯 하다. 잘못 맞아도 거리 손실 외에는 어떤 불이익이 없다. 2번 홀(파5)도 큰 무리 없이 공략이 가능하다.3번 홀(파4)은 양쪽이 해저드다. 티샷할 때 미스샷이 자주 난다. 그린 우측에 있는 벙커에도 자주 들어간다. 4번 홀은 우측이 해저드가 된다. 티샷은 해저드와의 경계선을 가로질러 쳐야 해 부담감이 따른다. 왼쪽으로 너무 가면 그린과 멀어진다. 쉬워 보이더라도 긴장감을 결코 놓아서는 안 된다. 5번 홀은 120m 안팎의 짧은 파3홀이지만 그린이 솥뚜껑이다. 조금만 빗나가도 흘러내리기 일쑤다. 7번 홀(파5)은 티샷이 우측으로 가야 좋다. 왼쪽으로 갈 경우 우측의 OB지역으로 인해 다음 샷이 까다로워진다.데이비드 코스는 그리 편한 코스는 아니다. 2번 홀은 심한 오르막 경사다. 두 번째 샷을 할 때 우측의 OB를 조심해야 한다. 우측에 5개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슬라이스가 나면 곤경에 처한다. 그린은 경사가 져 있어 ‘온 그린’이 되더라도 굴러 내려온다. 일단 길게 쳐야 한다. 3번 홀은 슬라이스가 심하게 나는 홀이다. 그린은 솥뚜껑으로 주변으로 잘 흘러 내려간다. 6번 홀은 그린이 보이지 않는다. 티샷을 나무 위로 보내야 한다. 티샷만 성공하면 웨지 샷이 기다리고 있다. 7번 홀은 200 야드짜리 파3홀이다. 욕심내지 말고 안전하게 파나 보기 작전으로 임해야 한다. 8번 홀이 핸디캡 1번 홀이다.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이 내리막 경사다. 자칫 잘못하면 두 번째 샷에서 OB 등 위험지역으로 공이 날아간다. 게다가 그린은 오르막 경사에 있다. 짧으면 굴러 내려오므로 길게 쳐야 한다.솔로몬 코스는 5번 홀까지 큰 무리 없이 칠 수 있다. 그러나 6번 홀부터 마지막 홀까지 어려운 홀들이 기다리고 있다. 처음에 잘 쳤을 경우 후반을 경계해야 한다. 6번 홀은 두 번째 샷을 할 때 왼쪽으로 OB가 잘 난다. 그린 좌우로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7번 홀은 199 야드짜리 파3홀이라 파를 기록하면 성공이다. 8번 홀은 562 야드짜리 파5 홀이다. 게다가 오르막 경사가 져 ‘3온’이 사실상 힘들다. 9번 홀은 400 야드에 육박해 ‘2온’이 쉽지 않다. 우측에 있는 해저드도 부담스럽다.글 한은구 한국경제신문 골프담당 기자·사진 이승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