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l World 2009

‘손목 위에서 빛나는 남자들의 자존심’이 한데 모였다. 3월 26일부터 4월 2일까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2009 바젤 페어’에서는 전 세계 45개 국 2000여 개 브랜드를 만날 수 있었다. 1917년 처음 개최된 이후 37회를 맞이한 바젤 페어. 올해는 특히 브랜드마다 다양한 기념 시계를 선보였다. 해리윈스턴의 화려한 다이아몬드 쥬얼리 시계 ‘톡투미 해리 윈스턴’부터 론진의 8번째 레젤레강 콜렉션까지. 그 중 눈에 띄는 11개 브랜드를 소개한다.석시계 업계에서 훌륭한 디자인과 정교한 세팅으로 유명한 해리 윈스턴이 올해도 여성을 위한 다이아몬드 쥬얼리 시계들을 연이어 선보였다. 예년보다 더 많은 다이아몬드를 사용해 시각적으로 화려함을 더했다. 2009 바젤 페어에서 여성을 위한 매혹적인 시계 ‘톡투미 해리 윈스턴(Talk to Me, Harry Winston)’도 만날 수 있었다. 톡투미 해리 윈스턴은 현대적인 우아함을 화려하고 재치 있게 표현한 시계다. 다이아몬드의 맑고 경쾌한 느낌과 눈부신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예술 조각품 같이 우아하고 세련된 타원형 케이스는 여성의 손목에 부드럽게 감겨 착용감이 좋도록 살짝 휘어진 형태로 만들었다. 화려한 자개 다이얼과 고급스러운 새틴 스트랩으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해리 윈스턴 시계 중에서 가장 정교하고 복잡한 시계 제조기술로 만든 뉴 컬렉션 ‘이스뚜와 드 뚜르비옹 원(Histoire de Tourbillon 1)’도 2009년 봄 20개 한정판으로 출시된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유리는 빛 반사에 따라 마치 움직이는 듯 역동성 있게 보인다. 시와 분은 전면 배치된 회전 디스크를 통해 표시되며, 뒷면에는 정확한 시간을 읽을 수 있도록 시, 분, 초를 표시했다.2001년 부터 만들기 시작한 해리 윈스턴의 독창적인 창작물 오퍼스(Opus) 시리즈도 바젤에서 선보였다. ‘오퍼스 9(Opus 9)’는 과거 클래식 시계의 성능을 개선하고, 세련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전통적인 시계의 핸들과 다이얼을 대신해, 시와 분을 표현한 두 개의 평행한 다이아몬드 체인으로 표현됐다. 매끄럽게 빛나는 체인은 각각 33개의 사각형 모양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로 장식했다.1. 여성을 위한 매혹적인 시계 톡투미 해리 윈스턴(Talk to Me, Harry Winston).2. 보석 시계로 유명한 해리 윈스턴.3. 2009년 20개 한정판으로 선보인 이스뚜와 드 뚜르비옹 원(Histoire de Tourbillon 1).4. 해리 윈스턴의 독창적인 창작물 오퍼스 시리즈, 오퍼스 9(Opus 9). 해리 윈스턴의 독창적인 쥬얼리 제작 기술을 담은 ‘쥬얼스 댓 텔 타임(Jewels that tell time)’은 최고급 다이아몬드만을 이용해 정교하게 만들었다. 래터스(Lattice)는 다른 각도에서 조금씩 다른 모양의 다이아몬드로 세팅해 화려함을 극대화시킨 제품이다. 바젤에서 선보인 해리 윈스턴의 쥬얼스 댓 텔 타임의 최절정을 이룬 시계는 탱고(Tango)다. 다이아몬드를 커팅하는 방법 중에서 둥근 원형으로 커팅하는 브릴리언트, 물방울형으로 커팅하는 페어, 보트형으로 커팅하는 마퀴즈, 사각형으로 커팅하는 바게트로 세팅된 점이 특징이다.블로는 1980년 유럽 로열패밀리들이 즐겨 착용하면서 ‘왕들의 시계’라는 명칭으로 유명세를 탄 시계 브랜드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모던한 디자인으로 스포츠 시계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시계 제조 역사상 최초로 고무 소재와 골드를 결합한 시계를 창안했다.최근에는 시계의 재질과 사이즈가 계속 변하고 있으며, 위블로도 올해에는 대표 사이즈 41mm, 44mm 두 사이즈 모델과 더불어 48mm 사이즈의 ‘킹 파워(King Power)’도 선보였다. 올해 위블로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킹 파워는 8분의 1초까지 잴 수 있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이 있다. 다이얼 사이즈는 크지만 손목 굵기와 상관없이 잘 어울린다. 범선 창문틀을 본뜬 디자인의 시계 케이스는 심플한 블랙으로 다이얼을 만들고, 블랙 컬러의 고무 스트랩으로 위블로만의 독창성을 표현했다. 500개 한정 판매된다.이 밖에도 수제로 스포츠카를 만드는 영국의 자동차 제조사 모건(Morgan)과 파트너십을 맺고, 모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스페셜 빅뱅을 제작했다. 모건의 자동차 에어로 맥스(Aero Max)에서 영감을 받아 빅뱅과 결합시킨 위블로는 ‘에어로 뱅 모건(Aero Bang Morgan)’을 출시했다. 500개 한정 수량으로 만들어지며, 그 중 100개는 에어로 맥스 구매자에게 증정하기로 했다.1. 위블로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48mm 사이즈 킹 파워(King Power).2. 모건과의 파트너십으로 제작된 에어로 뱅 모건(Aero Bang Morgan).3. 유럽 로열패밀리들이 즐겨 착용하면서 ‘왕들의 시계’라 불리는 위블로.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클럽과도 파트너십을 맺으며 퓨전이라는 콘셉트로 ‘레드 데블 뱅(Red Devil Bang)’을 출시하기도 했다. 레드 데블 뱅의 테두리는 블랙 컬러 세라믹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드 데블 로고가 들어가 있다. 일반 시계와 다른 45분의 크로노그래프는 축구 경기 45분을 감안해 전반전과 후반전의 시간을 잴 수 있게 만들었다. 맨체스터의 레드 컬러로 마무리해 다른 시계에서 볼 수 없는 컬러를 표현했다. 레드 데블 뱅도 500개 한정 제작된다.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히 시계를 출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재단에 참여하기 위함도 있다. 앞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재단에도 기부를 하기로 한 것이다.라이틀링은 항공산업에서 파일럿 시계로 유명하다. 1884년 리온 브라이틀링이 과학적이자 산업적인 용도로 연속으로 두 개의 시간을 재는 기능인 크로노그래프(Chronograph)와 정확한 계수기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제조소를 연 것이 시작이었다. 브라이틀링의 크로노그래프에 대한 열정이 어느덧 125년의 긴 역사를 이루었다.브라이틀링은 창립 125주년을 기념해 ‘내비타이머(Navitimer Limited Series)’를 선보였다. 2009년이라는 점에서 2009개로 한정 제작했으며, 스틸 케이스에 교차식으로 결을 내 마무리하고, 1960년대 디자인을 담아 금속 시곗줄을 만들었다. 게다가 브랜드마다의 독자적 기술인 무브먼트에 직경 26 무브먼트를 채용했다. 시간 기록을 알아볼 수 있는 적산계도 배치했으며, 레드골드 컬러로 만들었다.브라이틀링에 있어 아주 특별한 장소인 스위스 ‘몽블리앙(Montbrillant)’의 이름을 따 만든 시계도 볼 수 있었다. 몽블리앙은 브라이틀링의 첫 번째 크로노그래프 공방이 세워진 장소. 브라이틀링 가문의 대표적인 발명들이 이루어진 곳이기도 하다. 브라이틀링의 상징성을 가진 디자인들이 태어난 곳이라고 할까. 몽블리앙은 1940년도에 쓰였던 미적 디테일을 그대로 담아냈다. 특히 대비되는 바탕색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이펀(epergne) 기법을 사용했다. 다이얼 위에 수 놓여진 브라이틀링이라는 빈티지 B로고는 18K 금으로 만들었다. 얇은 손목에도 잘 어울리는 직경 38mm로 제작됐다.1. 브라이틀링 창립 125주년을 기념해 만든 ‘내비타이머(Navitimer Limited Series)’.2. 영국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와 합작해 만들어 낸 ‘Breitling for Bentley’의 신제품들.3. 파일럿 시계로 유명한 브라이틀링.영국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와의 합작을 통해 만들어 낸 ‘브라이틀링 포 벤틀리(Breitling for Bentley)’의 신제품 ‘벤틀리 GT 레이싱(Bentley GT Racing)’과 ‘벤틀리 6.75 스피드(Bentley 6.75 Speed)’ 등도 이날 함께 선보였다. 벤틀리 GT 레이싱의 GT는 자동차 그란 투리스모(Gran Turismo)를 뜻한다. 벤틀리의 가장 우수하고 파워풀한 스포츠카의 혈통을 의미하기도 한다. 바젤 페어에 출품된 다른 모델들보다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졌으며, 벤틀리 GT의 다이얼은 벤틀리 고유의 다이아몬드 퀄트 문양을 적용했다.벤틀리의 럭셔리 아나지(Arnage) 모델에 탑재되는 최대 배기량 엔진의 이름을 따 만든 벤틀리 6.75 스피드 크로노그래프는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인증기관인 COSC의 인증을 받은 크로노미터 제품을 사용해 만들었다. 시계 뒷면에는 벤틀리 자동차 휠인 5스포크(spoke)를 모티브로 한 금속공예 디자인을 담았다. 레드 골드 컬러로 675개 한정 판매된다.그호이어는 1860년에 만들어진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다. 1950년대의 전설적인 ‘까레라 파나메리카나 랠리 경주(Carrera Panamericana Rally)’에서 이름을 딴 까레라(Carrera) 라인, 편안함을 극대화한 링크(Link), 수상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아쿠아레이서(Aquaracer) 라인, 도발적인 포뮬러 1(Formula 1), 메르세데스 벤츠와 함께 만들어진 SLR 라인, 사각형 방수시계 모나코(Monaco), 최근 출시한 그랜드 까레라(Grand Carrera) 라인까지. 태그호이어는 스포츠 시계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져 왔다.이런 태그호이어가 2009년 모나코 탄생 40주년을 기념해 스페셜 에디션 제품을 선보였다. 사각형 케이스 디자인이 매력적인 모나코는 시계 역사상 최초의 방수 시계다. 이번에 선보인 스페셜 에디션 ‘모나코 클래식 크로노그래프(Monaco Classic Chronograph)’는 어두운 파란색의 악어가죽 줄과 사파이어 크리스털 유리로 장식되어 있다. 스포츠 전문 시계 브랜드답게 해양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아쿠아레이서의 새로운 제품도 선보였다. ‘아쿠아레이서 500m 칼리버 5(Aquaracer 500m cal 5)’는 방수기능을 500m까지 강화한 다이버워치. 헬륨가스 방출 밸브와 다이버의 안전을 고려해 시계 유리판을 둘러싼 테두리인 베젤(bezel)은 한 방향으로만 돌아가게 만들었다.1. Monaco Classic Chronograph최초의 방수 시계 모나코 탄생 40주년을 맞아 만들어진 스페셜 에디션 ‘모나코 클래식 크로노그래프’.2. 스포츠 전문 시계 브랜드답게 해양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아쿠아레이서의 새로운 제품 ‘아쿠아레이서 500m 칼리버 5’.3. 태그호이어는 스위스 브랜드로 스포츠 시계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졌다.최고의 레이싱 코스라 불리는 모나코(Monaco)를 기념해 모나코 24 콘셉트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만들기도 했다. 쉬지 않고 24시간 달리는 프랑스 르망에 위치한 자동차경주대회인 ‘르망 24시간 레이스(Le Mans 24-hours race)’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제품이다. 케이스의 중심에 위치한 관모양의 디자인과 충격 방지 무브먼트가 극한의 상황에서 레이싱을 펼치는 르망 레이서를 완벽하게 담아냈다. 블랙 PVD 코팅 처리된 40.5mm 사이즈로 제작됐으며, 직경 36 무브먼트는 사면에 4개의 관을 지지대로 삼아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디자인했다. 12시 방향에는 르망 24 그랑프리를 기리는 숫자 24를 새겼다.쉬지 않고 24시간 달리는 프랑스 르망에서 열리는 자동차경주대회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진 모나코 24 콘셉트 크로노그래프.창적인 아름다움과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에르메스의 시계. 에르메스의 시계는 스틸과 실버, 골드, 가죽이라는 완벽한 배합을 자랑한다. 에르메스가 실크 전문 업체로 인식되기 시작했을 1920년대 초부터 에르메스 시계는 스위스와 프랑스 시계 제조업계에 이름을 날렸다. 1978년부터 스위스 빈에 위치한 자회사인 ‘라 몽뜨르 에르메르(La Montre Hermes)’를 통해 전 세계에 에르메스 시계를 알려왔다. 지난해 첫 자체 무브먼트 H1을 선보이며, 한층 진보된 시계를 만들고 있다.올해 에르메스 시계의 테마는 ‘The Great Escape’이다. 에르메스만의 클래식한 시계들을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에르메스의 케이프 코드(Cape Cod)는 1991년 앙리 도리니에 의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대서양이 내려다보이는 미국 보스턴 외곽의 여름 휴양지 케이프 코드에서 이름을 땄다. 에르메스의 닻줄(Anchor Chain) 모양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에르메스가 추구하는 전통적이고 상징적인 외적 디자인과 고유의 두 번 감는 가죽 줄인 스트랩이 어우러져 오랫동안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2009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한 ‘케이프 코드 토노(Cape Cod tonneau)’는 기존의 케이프 코드가 지닌 사각형 모양의 양쪽을 부드럽게 굴려 만들었다. 스트랩을 매치해 현대적이고 세련된 아름다움을 준다.에르메스의 ‘아소 문 페이스 포켓(Arceau Moon Phases Pocket)’은 부드러운 짙은 골드 컬러 스트랩으로 손에 감기는 자유로운 기분을 주는 시계다. 아소 포켓 워치는 로즈골드와 화이트골드 각 24개씩만 만들어졌다. 비스듬하게 쓰인 숫자들은 역동적인 스타일을 연출하며, 클래식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직경 43.5mm이며, 30미터 생활방수가 된다.1978년 앙리 도리니(Henri d’Oriny)에 의해 디자인된 아소 워치도 시대를 초월한 에르메스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마구 용품 제작에서 기원이 된 제품으로 에르메스의 전통적인 정신이 잘 반영되어 있다. 새롭게 출시된 ‘아소 알레존 크로노그래프(Arceau Chrono Alezan)’도 에르메스 하우스의 오랜 전통을 기리는 제품으로 매력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르메스를 상징하는 오렌지 컬러로 만들었다.2009 바젤 페어에서는 에르메스 장인이 수작업으로 가죽 탁상시계를 제작하는 시연회가 열리기도 했다. 전형적인 1930년대 디자인에 현대의 상징적인 디테일을 고스란히 담아 만들었다. 케이스는 송아지 가죽 12장을 겹쳐 만들며, 악어 가죽으로 만들 경우 14겹을 겹쳐서 제작한다.1. 에르메스의 닻줄 모양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제품으로, 2009년 재탄생한 두 번 감는 가죽 줄이 포인트인 케이프 코드 토노(Cape Cod tonneau)다.2. 손에 감기는 줄의 자유로움. 에르메스의 아소 문 페이스 포켓(Arceau Moon Phases Pocket).3. 2009 바젤 페어에서 에르메스 장인이 수작업으로 보여준 가죽 탁상시계.로노스위스가 2009 바젤 페어에서 처음으로 ‘소테렐(Sauterelle)’을 선보였다. 소테렐은 크로노스위스의 첫 번째 100% 무브먼트가 작창 된 컬렉션이다. 의미면에서 불어로 여치를 뜻하는데, 이는 소테렐 무브먼트만의 점핑 세컨드(Jumping Second) 기능이 마치 여치가 뛰는 모습 같다는 은유적 표현이다.크로노스위스는 두 가지 디자인의 컬렉션을 만들었다. 클래식한 3Hands 시계인 소테렐 70과 크로노스위스만의 상징적인 레귤레이터(Regulateur) 시계 소테렐 71이다. 소테렐 70은 풀 충전 시 60시간 파워리저브 된다. 소테렐 71은 8시 방향에 시간 표시, 4시 방향에 회전 중심으로 회전되는 소초차를 표시해 레귤레이터 다이얼을 차별화 시켰다. 1. 크로노스위스 소테렐의 첫 번째 버전인 클래식한 3Hands 시계 소테렐 70.2. 크로노스위스 소테렐의 두 번째 버전 소테렐 71.2009 바젤 페어에서 독일 명차 아우디 100주년을 기념한 ‘타코스코프(Tachoscope)’도 선보였다. 크로노스위스는 3년 전부터 아우디 사의 100주년 기념을 준비해 왔다. 그 결과물인 타코스코프는 아우디의 오토 유니언(Auto Union) 레이싱 자동차에서 영감을 받아 다이얼을 디자인했다. 크로노그래프의 C125 무브먼트에 아우디의 타코미터(Tachometer) 기능을 장착한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시계다. 타코미터란 자동차 계기판에 표시된 엔진 회전계를 의미하며, 이런 타코미터 기능과 시계의 원 버튼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조화시켜 타코스코프를 만들었다. 다이얼은 크로노스위스만의 독특한 에나멜 방식으로 만들었으며, 3시 방향에 아우디의 로고를 넣었다. 이 로고는 타코스코프만을 위해 아우디에서 특별 제작했다. 백 케이스에는 기념 로고와 리미티드 번호가 새겨져 있고, 플래티늄 버전 35개, 화이트 골드 버전 65개, 총 100개만 생산된다. 타코스코프는 아우디 독일 본사를 통해 각 국의 아우디사에 선별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아우디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타코스코프.세기 중반 소티리오 불가리(Sotirio Bulgari)가 불가리를 창립한 지 125주년이 됐다. 이번 바젤 페어에서 불가리는 다문학적 항해자, 기업가이자 예술 애호가였던 소티리오를 기리는 의미에서 창시자의 이름을 딴 ‘소티리오 불가리’ 컬렉션을 선보였다. 클래식한 스타일이 특징인 ‘뉴 소티리오 불가리 시계’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제조 기술의 완벽한 조화를 바탕으로 정교한 장인 정신과 섬세한 디테일을 보여준다.불가리의 125주년 전통과 제작 기술력을 한데 담은 소티리오 불가리 컬렉션에서 가장 주목할 제품은 ‘소티리오 불가리 뚜르비옹 콴티엠 퍼페츄얼(Sotirio Bulgari Tourbillon Quantieme Perpetuel)’이다. 불가리가 자체 개발한 BVL 465 칼리버 무브먼트를 장착하고 있으며, 영구적으로 날짜 표시 기능, 요일, 달 연도를 자동으로 맞추는 퍼페츄얼 캘린더(Perpetual Calendar) 기능이 함축된 제품이다. 소티리오 불가리 뚜르비옹 콴티엠 퍼페츄얼은 30개 한정 생산된다.불가리에서 자체 제작한 BVL 360 칼리버 무브먼트가 장착된 ‘소티리오 불가리 콴티엠 애뉴엘(Sotirio Bulgari Quantieme Annuel)’도 눈여겨 볼 제품이다. 이 제품은 12시가 되면 시침이 순식간에 0으로 돌아와 다시 시작하는 225° 레트로그레이드(Retrograde) 데이트를 적용한 연간 캘린더 기능을 갖추고 있다. 250개 한정 생산되며, 핑크 골드 버전 125개와 화이트 골드 버전 125개로 구성됐다. 그 밖에 ‘소티리오 불가리 데이트 레트로그레이드(Sotirio Bulgari Date Retrograde)’도 불가리가 자체 개발하고 제작한 150° 레트로그레이드 모듈을 장착한 제품 중 하나다.1. 소티리오 불가리 컬렉션에서 가장 주목할 제품 ‘소티리오 불가리 뚜르비옹 콴티엠 퍼페츄얼’.2. 불가리 시계 만드는 장면.가리에서는 창립 125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한 스페셜 에디션 제품도 선보였다. ‘소티리오 불가리 시계’는 45도 기울어진 독특한 시계 다리 모양 디자인부터, 시계에 음각된 소티리오 불가리의 ‘SB’ 사인 모노그램까지 하나하나 디테일이 살아 있다. 백 케이스는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만들었다. 불가리가 자체 제작한 BVL 250 칼리버 무브먼트를 장착했으며, 핑크, 옐로, 화이트 골드 3가지 버전으로 각각 125개 한정 생산된다. 다이얼은 오리지널 불가리 스타일을 반영한 빅 사이즈 로마 숫자로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시선을 사로잡는 여러 층의 레이어로 정교하게 양각 처리했다. 불가리 창립 125주년을 맞아 제작된 소티리오 불가리 125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다와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또 한 가지 희소식이 들려왔다. 1904년 창립된 스위스 수제 시계 브랜드 오리스에서 근해 잠수 전문가와 협력해 ‘오리스 프로다이버(Oris ProDiver) 크로노그래프’를 개발했다는 소식이다. 프로드라이버는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일 수 있는 전문 다이버에게 최고의 안전장치가 될 것이다.시계의 자전 톱 링에는 충격에 강하며 변화가 없는 가황 고무로 디자인된 그립이 달려 있다. 게다가 오리스에서 직접 개발한 특수 자전 톱 링 잠금장치 채택하고 있어 수중에서도 톱 링이 움직이지 않는다. 가벼운 티타늄 케이스에 블랙 DLC코팅을 입혀 크로노그래프 버튼을 안전하게 조여 준다. 1000m 깊이에서도 방수되며, 크로노그래프에 장착된 자동 헬륨 밸브는 심해에서 일하는 프로 다이버에게 더할 나위 없이 필요한 장치다. 다이버들은 크로노그래프의 흑과 백 카운터로 더욱 정확한 강하 타이밍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시계 바늘과 색인의 백색 슈퍼 루미노바(Super luminova)는 일반 측광식 야광보다 좀 더 강한 빛을 발하는 특수 야광 기능으로 햇빛이 들어올 수 없는 깊은 바다 속에서도 빛을 발한다. 2009년 7월 출시 예정이다.잠수 전문가들을 위한 오리스 프로다이버 크로노그래프.년 7월 20일, 인류가 최초로 달에 착륙한 날로부터 40년이 지났다. 이날 닐 암스트롱이 손목에 차고 있던 오메가 시계를 기억하는지. 오메가는 바젤 시계 박람회에서 아폴로 11 ‘달 착륙 40주년’을 기념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문워치(OMEGA SpeedMaster Professional Moon Watch)’는 스테인리스 스틸과 실버(7969개), 플래티넘과 옐로골드(69개) 두 가지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다이얼에는 ‘OMEGA Speedmaster PROFESSIONAL’이란 글귀가, 그 아래로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내딛은 시간인 02:56 GMT가 붉게 새겨져 있다.케이스 뒷면에는 아폴로 11의 독수리 견장과 함께 ‘달에서 착용된 첫 번째 시계’라는 글귀와 리미티드 에이션 넘버(0000/7969), 달에 발을 내딛은 날짜 ‘July 21, 1969’가 적혀 있다. 검은색 선물 상자에 넣어 판매되며, 상자 안에는 품질 인증서와 역사적인 우주 비행을 기념하는 내용이 담긴 천 조각도 담겨 있다. 올해 문을 연 뉴욕 5번가의 오메가 부띠끄에서 가장 먼저 판매될 예정이다.1. OMEGA SpeedMaster Professional Moon Watch스테인리스 스틸과 실버로 만들어진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문워치 아폴로 11 ‘4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2. 아폴로 11호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과 버즈 올드린(Buzz Aldrin).년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가 설립한 브레게. 수공으로 제작하는 무브먼트 중 가장 정밀한 무브먼트로 인정받는 투르비옹(Tourbillon)과 두 개의 태엽과 진자를 가진 퍼페추얼(Perpertual) 시계를 개발하는 등 시계 업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이런 브레게가 2009년 최신 알람 무브먼트를 장착한 마린 컬렉션을 공개했다. 마린 컬렉션은 브레게가 1815년 프랑스 궁정 해군을 위해 디자인한 오리지널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한 모델이다. 이 제품을 전체적으로 견고하고 스포티하지만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업그레이드했다.특히 ‘마린 로얄 5847(Marine Royale 5847)’은 300m 수중 방수가 되는 제품으로, 탁한 물에서도 식별이 가능하도록 특수 야광장치가 코팅되어 있는 분침과 시침을 장착했다. 18K 화이트 골드와 18K 핑크 골드로 만들었으며, 다이얼에는 개별 시리얼 넘버와 로고가 새겨져 있다. 블루 컬러 로마 숫자와 야광 점들로 보기 쉽게 제작했다.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로 알람 온오프 인디케이터는 12시 주변에, 6시에는 날짜 표시 기능이 있다.1. 최신 알람 무브먼트를 장착한 마린 로얄 5847.2. 2009 바젤 페어에서의 브레게 전경.년 스위스 쌍띠미에에서 출발한 시계 브랜드 론진은 ‘2009 론진 레젤레강(Les Elegante de Longines)’ 콜렉션을 선보였다. 1928년과 1931년에 발표한 디자인을 복원해 1920년대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표현한 이번 컬렉션은 화려한 장식이 특징이었던 20년대 풍 아르데코 양식을 적용했다. 무브먼트 또한 1970년대 수공으로 만든 오리지널 칼리브 L805를 사용했다.론진의 레젤레강 콜렉션은 올해로 여덟 번째다. 아르데코의 향수를 느끼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3가지 독특한 화이트 골드 쥬얼리 시계를 각 20개 한정으로 만들었다. 올해 선보이는 제품은 오벌형, 직사각형, 아몬드형 실루엣의 3가지 제품이다.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는 아르데코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모든 제품에 42개에서 많게는 72개의 톱 웨슬톤 VVS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1. 2009년 론진 레젤레강 콜렉션의 18K 화이트 골드 쥬얼리 워치 3가지 제품이다.2. 론진 사장 월터본 캐널.김가희 기자 holic@money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