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coln MKX

드에서 나오는 링컨MKX는 전형적인 아메리칸 스타일의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다. 육중한 몸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은 ‘스포츠유틸리티의 기본’이라 느껴진다. 링컨은 여기에 중후함을 가미시켜 신개념의 SUV를 완성시켰다. 외관에서는 직선의 미학이 느껴진다. 그릴부터가 독특하다. 같은 미국 차량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크라이슬러 300C처럼 가로, 세로 선이 교차하면서 강렬한 느낌을 전해준다. 앞 범퍼 아래 공기 흡입구나 뒷면 램프 역시 마찬가지다. 엠블럼을 중심으로 16개의 LED(발광다이오드) 램프에서는 단순화를 통한 혁신이라는 링컨의 디자인 철학을 느낄 수 있다.실내 디자인은 간결함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미국 차량답게 MKX는 다양한 버튼 나열식이 아닌 필수적인 기능 장착에 무게를 둔다. 핸들은 양쪽 손잡이 부분만 나무로 처리해 착용감을 높였다. 핸들 좌우에는 각종 미디어 편의장치들이 위치해 있어 더욱 편리하다. 센터페시아는 금속마감재로 처리해 검은색 강화플라스틱의 대시보드와 대비시킨 것도 눈길을 끈다. 오디오 다이얼 아래 내비게이션을 장착할 수 있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미국에서 직수입된 것이라 미국식 내비게이션이 설치돼 있어 편리성까지 확인할 수는 없었다. MKX는 2열 식으로 총 5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3열로 배치해도 될 만큼 적재공간이 넉넉하다는 것도 MKX의 장점이다. 요즘 트렌드에 발 맞춰 선루프 크기도 동급 최강이다. 개방면적만 천장의 40%다.이 차에는 신형 듀라텍 3.5리터 V6 엔진이 장착돼 있다. 6단 자동변속기능에 최대출력은 6250rpm에서 270마력까지 끌어올리는데 차체 크기에 비해 다소 힘은 떨어진다는 느낌이다. 다만 리터당 공인연비는 7.9㎞로 동급 차량에 비해 약간 떨어지지만 값이 5340만 원이고 무게, 크기 등을 감안하면 경쟁력은 충분하다. 4륜 구동 서스펜션으로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다만 초반 가속력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전형적인 미국차량들이 보여주는 단점인데 MKX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SUV와 같은 차량은 안전장치를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MKX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로부터 ‘2007 탑 세이프티 픽’ 모델로 인증 받았다. 또 미국 고속도로 안전협회의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 이 밖에도 MKX에는 어떤 주행상황에서도 일정 제어력을 유지시켜주는 RSC(롤 스테빌리티 시스템)스타일의 어드밴스트랙 시스템과 전자 제동력 배분장치가 내장된 ABS 브레이스가 적용돼 있다. 루카스 필름과 공동으로 개발한 오디오 시스템 THX II도 합격점이다. 이 오디오 시스템은 서브우퍼 2개를 비롯해 총 14개 스피커가 장착돼 있다.송창섭 기자 realsong@money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