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xus IS250

서스 IS250은 요즘 상종가인 꽃남 ‘F4’ 느낌이다. 외모는 매끄럽지만 어떤 일에 부닥쳤을 때는 야생마와 같은 정열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꽃남’의 스포츠 세단이라 할 만하다. 도요타자동차가 렉서스 IS시리즈를 개발한 것도 일본차 특유의 간결함을 살리되 북미가 아닌 유럽에서 승부를 걸기 위해서는 더욱 뛰어난 퍼포먼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였을 것이다.뉴 IS250은 그릴 크기가 커지고 후방 램프와 뒷 범퍼가 섬세해지고 커진 것을 제외하고는 기존 모델과 달라진 것이 없다. 하지만 내부 시스템은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확실하게 맞췄다는 평가다. 이전 모델에서는 내비게이션이 별도 장착되지 않았으나 아우디 A4 등으로 대표되는 동급 차량들이 이들 기능을 추가하면서 뉴 IS250도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스포츠 세단이라는 아이덴티티를 말해주듯 핸들 옆에는 경주용 자동차에 사용되는 패들 시프트가 장착돼 있다. 초보 운전자들에게 패들 시프트는 다소 어색할 수 있겠지만 고속 주행을 즐기는 마니아층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주행감은 렉서스 특유의 정숙미가 느껴진다. 시동을 켜고 가속페달을 밟으니 계기판의 속도계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금세 가속된다. 고속주행 시에도 조용함이 차 전반을 감돈다. IS250에는 2.5리터 V6 엔진이 장착돼 있다. 듀얼 VVT-i엔진은 토크와 출력을 향상시켜 연료 효율성은 높이는 대신 대기 오염물질은 감소시킨다. 최대 207마력에 토크는 4800rpm에서 25.5kg.m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연비는 리터당 11.4km다.동급 차량과 비교하면 렉서스의 경쟁력은 간단히 나온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정숙미는 렉서스의 자동차 철학이다. 하지만 2000~2500cc 급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정숙미보다는 주행력에 더 매력을 느낀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렉서스는 전체적인 주행감은 편안하지만 스포츠 세단의 특유의 역동성은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다. 경쟁차종인 아우디 A4는 배기량은 2000cc인데도 최대 211마력에 4200rpm에서 토크가 35.7kg.m까지 나온다. 다만 연비는 A4가 리터당 10.0km에 불과하다.IS250에는 버튼 하나로 시동을 켜는 스마트 엔트리 스타트 시스템과 최대 6개까지 넣을 수 있는 CD체인저, 운전석 및 조수석 무릎 에어백이 등이 장착돼 있다. 옵티트론(Optitron)계기판은 잘 정비된 일본 정원의 느낌이다. 속도가 올라가면 계기판 주변으로 노란색, 빨간색 색이 변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HID 전조등 냉난방 통풍 시트 등은 동급 차량에선 볼 수 없는 편의시설이다. 후진 시 안전 운전을 도와주는 후방 감시 카메라가 장착된 것도 특징이다. 값은 부가세를 포함해 4750만 원이다.송창섭 기자 realsong@money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