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금융 산업의 선진화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2009년 2월 4일 자본시장통합법(이하 자통법)을 시행했다. 자통법이 시행되면서 금융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춘 다양한 상품 개발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증권사도 지급 결제 업무를 할 수 있게 돼 그동안 불가능했던 증권사에서의 입출금 및 타 은행이나 금융회사 등과의 송금이 가능해졌다. 국제 간 거래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런 다양한 국내 및 국제 간 거래에서 투명성을 확보하고 안전성 및 안정성, 자동화 및 표준화 등을 극대화하기 위해 세계은행간금융전자통신기구(SWIFT)와 같은 국제 금융 네트워크 서비스 기관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국내 금융 업계의 미래를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미국발 금융 위기로 인해 모든 국내 기업과 금융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SWIFT는 안정된 환경과 표준화된 솔루션을 제공, 운영 리스크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해 이용 기관이 조기에 어려움을 벗어나 새롭게 도약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중공업과 제조업 중심의 수출 주도형 경제 및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성장을 거듭한 한국은 이제 그러한 산업 부문의 선전에 필적하는 금융 부문의 약진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금융권은 이번 자통법 시행을 글로벌 금융회사와의 격차를 줄이고 무한 경쟁 시대에 요구되는 충분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도 원활한 자금 관리 서비스, 다양한 상품 제공, 적절한 리스크 관리 및 이러한 것들을 가능케 하는 금융회사 간 정보 교환을 위한 확고한 기술적 기반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러나 은행의 경우만 보더라도 현재 국내 은행이 제공하는 제반 금융 솔루션, 특히 국내 대기업들의 해외 현지 법인들에 대한 자금 관리 서비스, 즉 자금 흐름을 신속히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자금을 투입하고 유휴 자금은 적기에 투자하는 종합적 유동성 관리 서비스 및 관련 금융 인프라는 글로벌 은행 수준에 턱없이 못 미치는 상황이다.많은 전문가들은 자통법 시행 이후 다양한 참여자들의 금융거래가 증가하고, 특히 국제 간 송신 메시지가 대폭 증가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적절한 금융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는다면 큰 혼란이 야기될 수 있고, 이는 다시 막대한 손실로 이어지는 금융 사고의 피해가 유발되는 등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업계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미국과 유럽 그리고 가까운 아시아의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의 예를 통해 살펴볼 수 있듯이 한국이 금융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글로벌 핵심 금융 IT 인프라 구축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홍콩의 경우 홍콩금융국이 오랜 기간 철저한 사전 검증을 거쳐 최근 RTGS 서비스, 즉 실시간 총액 결제 서비스를 SWIFT로 대체하는 동시에 홍콩 달러 이외에 위안화 등 복수의 통화에 대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명실 공히 아시아 역내의 금융 허브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이에 따라 SWIFT는 금융 허브로 성장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한국사무소를 개소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의 뛰어난 IT 및 우수한 청산·결제 시스템 등과 SWIFT만의 글로벌 고객 베이스, 네트워크 및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표준 등이 이상적으로 융화된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타 국가에 이전도 가능할 것이며 부가적인 외화 수입은 물론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금융 서비스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SWIFT 코리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