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제

874년 조지 피아제가 스위스 주라 지역의 라코타페에서 시작한 피아제는 1945년부터 ‘Piaget & Co.’라는 마크를 달고 출범한 브랜드다. 피아제는 그동안 화려한 보석 시계와 독창적인 디자인의 시계들을 선보여 장식 시계 분야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이번 2009년 SIHH의 메인 테마는 ‘라임라이트 파라다이스’. 그중 요팅을 테마로 한 ‘피아제 폴로 투르비옹 를라티프’는 마치 나침반같이 생겼지만 방향이 아닌 시간을 나타낸다. 커다란 에나멜 블루 다이얼과 칼리버 608P 메커니컬 셀프와인딩 투르비옹 무브먼트를 채용했으며 분침 끝에 매달려 있는 투르비옹 캐리지는 다이얼 아래에 숨겨 있는 메커니즘과 별도로 연결돼 있다. 백 케이스에 인그레이빙 된 멋스러운 보트도 인상적이다. 상르베 기술에 따라 풍배도(風配圖: 바람장미)를 묘사한 푸른 에나멜 작업이 특징이며 3개 한정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됐다.폴로 라인 30주년을 맞아 ‘피아제 폴로 45’도 내놓았다. 자사의 800P와 880P 무브먼트를 장착한 4개의 새로운 모델 중 ‘폴로45’는 브랜드에서는 최초로 티타늄으로 만든 제품. 케이스 소재인 5등급의 티타늄은 특히 견고하고 가볍다. 크로노그래프와 플라이백 기능과 더불어 880P 칼리버는 5.6mm 두께의 셀프와인딩 메커니컬 무브먼트가 두 개의 베럴통과 5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며, 800P는 72시간 파워 리저브를 자랑한다.무엇보다 2009 SIHH에서 보여준 피아제의 야심작은 하이 컴플리케이션 시계 분야의 도약이다. 총 4가지 모델을 내놨다. 피아제는 신뢰성이 높고 효율적인 컴플리케이션 무브먼트를 개발하고 완성하기 위해 10년 이상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거의 20개에 가까운 독점적인 무브먼트를 개발해냈으며 올해엔 신 메커니컬 무브먼트 칼리버인 860P(문 페이즈)를 공개했다. ‘피아제 엠퍼라도 쿠성 라지 문’은 자체 개발된 새로운 무브먼트인 860P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다. 지름 12mm로 넓게 개방된 문 페이즈 인디케이터는 달의 크레이터(달 표면의 구멍들)를 표현하며 화이트 골드로 된 달을 서서히 움직이는 마스크를 통해 볼 수 있다. 이 밖에 ‘엠퍼라도 쿠성 레귤레이터’는 레트로그레이드 초침으로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추가했으며 두께가 3.92mm인 초박형 칼리버 835P 무브먼트를 사용해 65시간 파워리저브가 가능하다.